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자치

운영비 협상 '극적타결'…'경전철' 26일 정상 개통

연 295억 원 ‘합의’ … 26일 정상개통 // 시의회, 오는 29일 원 포인트 임시회 ‘개회’

   
경전철 운영주체인 봄바이어사 측과의 운영비 협상 등으로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한 용인경전철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6일 개통한다.

시와 경전철 운영사인 (주)용인경전철은 지난 19일 오후 시청에서 경전철 운행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경전철은 26일부터 경전철을 운행하고 시는 운영적자 보전액으로 연간 295억 원을 지급한다.

시는 또 향후 2∼3개월 이내에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3000억 원을 조달받아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미지급금을 정산키로 했다.

시는 이날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시의원들에게 합의내용을 설명했고, (주)경전철 측은 전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어 협상안을 추인받았다.

용인경전철 개통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시 측은 26일 개통을 목표로 지난 15일 열린 시의회 176회 임시회에 ‘용인 경전철 변경실시협약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봄바디어 측과 운영비 협상이 결렬되며 임시회 상정 직전에 철회했다. 봄바디어 측은 2010년 가동 중단 이후 미운행 기간 피해 보전 등을 주장하며 350억 원 대의 요구해 왔으나 시는 270억원 이상은 어렵다고 맞서온 것.

그러나 시는 임시회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봄바디어 측과 극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는 봄바디어 측에 경전철 개통을 포기하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300억 원 이상의 운영비는 줄 수 없다는 초강수를 던졌고, 봄바디어 측도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시는 또 봄바디어 측이 요구한 ‘신규 사업자가 관리운영권을 넘겨받기 전까지 3000억 원의 지급보증과 운영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잠정약정서 체결도 없던 일로 했다.

결국 그동안 경전철 운행에 대한 원천기술 문제 등을 이유로 협상을 주도했던 봄바디어 측이 예상치 못한 시 측의 강경대응으로 수세에 몰리며 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국·내외 대외 이미지 등을 감안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정규수 도시사업소장은 “가장 어려웠던 협상이 마무리 된 만큼 앞으로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경전철 개통 직후인 오는 29일 이른바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경전철 실시협약 동의안을 심의·의결키로 결정했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변경실시협약에 대한 시의회 동의는 경전철 개통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신규 투자자 자금재조달을 위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전제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 같은 방침은 자금재조달 등 경전철 문제에 대한 시급성과 시와 시의회 간 갈등 현상 등이 얽힌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시의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김학규 시장은 경전철 문제와 관련 그동안 진행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시의원들도 이를 받아들였다는 전언이다.

이우현 시의회 의장은 “경전철 문제는 앞으로 시와 시의회, 지역사회가 함게 풀어나가야 할 지역의 현안”이라며 “경전철 활성화와 시 재정난 극복을 위해 시의회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