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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지난 2008년 '상갈동 문화의 거리'란 명칭으로 야심차게 계획했던 '백남준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이 예산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개관한 백남준 아트센터 전경. |
당초 ‘상갈동 문화의 거리’라는 명칭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돼온 ‘백남준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규모를 83억 원에서 37억원으로 대폭 축소했지만 확보된 예산은40% 수준이다.
시는 당초 올 연말까지 37억 원을 들여 용인경전철 상갈역∼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를 잇는 도로변에 ‘백남준 디자인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확보한 예산은 총사업비의 절반도 안 되는 13억원 수준이다. 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도에 나머지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재정난을 겪는 것은 도 역시 같은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백남준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경기도국악당 등 상갈동에 있는 각종 문화시설과 수질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기흥호수공원을 연계한 문화관광벨트 조성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타당성 용역, 기본계획 용역 등을 마무리 한 뒤 올 연말까지 미디어아트 갤러리 회랑, 미디어 벽천, 피아노길, 소리영상 상자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기흥호수공원의 경우 수질환경 개선사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미뤄진 상태다.
하지만 경전철 문제에 따른 국제중재 패소와 세수 감소 등 재정압박이 이어지며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
실제 시가 당초 디자인거리에 설치할 시설물은 미디어 벽천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이 사라지고 띠녹지·쌈지공원 조성 등으로 대체됐다.
시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각종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에 시책추진보전금 지원을 신청했으나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아직 용인시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지만 17억 원이나 되는 금액을 특정 사업에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