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의 한 맨홀에 설치된 하수펌프가 이물질로 고장을 일으키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안에 생활하수가 역류해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45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V빌라 2개동 반지하 원룸 가구에서 생활하수가 역류했다.
이 빌라가 위치한 지역은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펌프를 이용해 오수를 고지대로 끌어올려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흘려보내는 곳으로, 변기 등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기저귀와 여성용품, 콘돔 등 이물질이 펌프 내 프로펠러에 감겨들어가면서 모터가 멈췄다.
이에 반지하에 위치한 원룸 2가구에는 생활하수가 방안까지 들어차 장판과 이불, 가전제품 등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5가구의 경우 화장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고장을 일으킨 하수설비는 상하수도사업소의 복구반의 긴급 출동으로 역류 5시간 만에 정상 가동됐다.
시는 침수피해 가구에 대한 청소와 소독 작업을 마친 뒤 재산 피해가구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빌라 관리소장에게 하수펌프가 갑자기 멈춘 경우 응급조치 방법과 신고 연락처 등이 담긴 매뉴얼을 전달했다”며 “지대가 낮아 펌프가 설치된 지역은 변기 등에 이물질을 버려 모터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으니 이물질 유입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