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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 박철수 감독은 이날 새벽 0시30분 경 귀가하던 중 용인시 죽전동 자택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윤 아무개(36)씨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윤 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92%의 만취 상태였다.
고인은 사고 당일 분당 작업실 근처에서 신작 ‘러브 컨셉츄얼리’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79년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실험적인 영화 인생을 살았던 충무로의 노익장이었다. 대표작으로는 ‘어미’ ‘오늘 여자’ ‘접시꽃 당신’ ‘안개기둥’ ‘물 위를 걷는 여자’ ‘우리 시대의 사랑’ ‘301 302’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녹색의자’ 등이 있다. 김기덕 감독과 오인혜를 발견한 감독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에는 오인혜 주연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 해에는 ‘B.E.D’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을 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