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불 붙은 개’로 알려졌던 처인구 고림동 자동차 정비공장 화재원인이 된 동물의 정체가 개가 아닌 고양이로 밝혀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동물의 사체에서 떼어낸 피부조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개가 아닌 고양이 유전자로 확인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사체가 불에 타 훼손 정도가 심해 개인지 고양이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고양이 사체 곳곳에서 인화성 물질인 등유가 검출된 점과 개와 달리 고양이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 등을 감안, 동물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등유를 난방유로 사용하는 업체 등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경찰은 주변 CCTV및 버스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불이 난 시간 전후 영상에서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고양이 몸에 불이 붙은 곳이 정비소 주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 곳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의 피부조직 등 10점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