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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설 차례상을 차릴 경우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 보다 3만7000원 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영진흥원(시경원)과 중소기업청은 올해 4인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22만680원, 대형마트는 평균 25만8484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3만7000원(14.6%)가량 저렴한 것.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품목 27개 가운데 밀가루를 제외한 26개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으며, 특히 채소류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2% 정도 싸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결과에서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31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에 대한 차례상 구입비용을 발표했다.
권역별로 설 차례상 품목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20만5000원∼21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29만4000원∼30만9000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30% 저렴했다. 차례상 구입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전통시장 호남권, 대형유통업체는 충청권과 경남권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경원은 서민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설 명절에도 정부비축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이번에 전통시장에 공급되는 품목은 냉동오징어 92톤, 냉동명태 425톤, 냉동고등어 22톤, 냉동갈치 4톤, 냉동조기 6톤 등이다.
시경원 관계자는 “설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서민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