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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⑩

꼴찌 탈출 대작전

꼴찌들은 야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타격할 때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라고 조언하면 잘 못 이해하고 ‘방망이’를 슬슬 돌린다. 투수에게 ‘맞춰 잡는 투구’를 요구하면 공을 ‘한 가운데’로 던져 댄다. 타격과 투구 메커니즘을 모르고 운동하는 것이다.
훌륭한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을 익혀야 한다. 먼저 타격 폼을 잘 익혀야 한다. 하나 둘 셋에 이뤄지는 타격 폼이다. 하나에 뒤에 놓인 위쪽 팔을 옆구리에 순식간에 붙인다. 둘에 방망이를 공에 맞춘다. 셋에 방망이를 앞을 향해 힘껏 내민다. 앞을 향해 힘껏 내밀었을 때 방망이는 자연스럽게 돌게 된다.
왜 옆구리에 붙이는가. 그래야 타자의 힘을 방망이에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타격 시 뒤쪽 동작이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최단시간에 방망이가 공을 맞출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왜 방망이를 앞을 향해 힘껏 내밀라고 주문하는가. 힘은 거리 곱하기시간의 제곱이다. 시간의 제곱이기 때문에 뒤 동작을 간결하게 하라는 것이고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쭉 내밀라는 것이다. 그래야 장타가 나오는 타격 메커니즘이 되는 것이고 힘 있는 공을 이겨내는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꼴찌 팀 선수들은 장타를 노리고 정반대의 타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뒤 동작은 크게 이뤄지고 앞 동작은 생략된 체, 방망이를 원형으로 돌려대는 것이다. 뒤 동작이 크다 보니 공을 맞출 때 앞에서 맞추지 못하고 방망이를 원으로 돌려대니 공이 앞으로 뻗어나가지 않는 것이다.
또 놓치는 점이 있다. 빠른 공에 대처하려다 보니 몸이 먼저 열리는 것이다. 몸이 먼저 열리면 아무리 힘 있는 타격을 해도 힘이 분산되어 ‘갖다 맞추는 꼴’이 되고 만다. 앞에 위치한 몸 벽을 고정한 상태에서 단 한 순간에 힘껏 돌려야 힘이 제대로 실리게 된다. 이 순간 손목을 제대로 넣으면 장타가 생산되는 것이다.
투구 시 ‘맞춰 잡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좋지 않은 공에 방망이가 나오게끔 유도하여 범타에 그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말하는 것이다. 또 타자가 좋아하는 코스에 던지되 낮거나 갑작스럽게 공이 변하게 끔 하여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 내 되, 좋은 타격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줄이는 효과적인 투구내용이다. 삼진만을 노리고 투구하게 되면 투구 수가 늘어나게 되어 일찍 강판됨으로써 팀을 중반 이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춰 잡는다’는 말은 그저 한 가운데로 넣어 타격이 이뤄지게 끔 하고 수비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그러다가는 장타를 허용하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꼴찌 팀은 다 이유가 있다.
꼴찌 탈출, 대작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