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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문화연구소, ‘용인사람 용인이야기’, ‘용인의 분묘문화 2집’ 편찬

   
현대사의 가치를 높인다

이번에 펴낸 구술생애 자료집 ‘용인사람 용인 이야기’는 용인지역의 현대사를 기록함으로써 근·현대 용인의 역사를 현장 중심으로 복원하고 용인의 20세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 남기기 위해 제작됐다.
1945년 해방기를 거쳐 6·25 한국전쟁과 5·16군사쿠데타, 그리고 새마을운동과 군사정권을 두루 거친 12명에 대한 삶의 이야기다.
용인의 첫 중등사학인 태성중학교를 1회로 졸업하고 교직에 투신한 김기창(80),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을 전국새마을운동의 모범이 되게 한 김종원(82), 임시직 ‘촉탁’공무원으로 시작해 용인군수와 화성군수를 거쳐 경기도 공직사회의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진 박명서(78), 인삼경작과 운수업으로 평생을 바친 우상명(87), 용인문화원국장과 향토문화연구소장을 거쳐 용인향토학교를 이끌고 있는 이응준(79), 독실한 카톨릭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나 청년기의 끈기와 혈기를 불태운 이재학(83), 함흥의전 산부인과를 졸업한 용인 최초의 여의사 정최염(82), 초대 용인군의회 의장을 지낸 조원행(76), 11·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을 지낸 조종익(86), 용백암농악 전승에 심혈을 기울이는 명인 차용성(81) 선생들이다.


   
분묘 통해 역사적 자취 더듬어


예로부터 서거지라는 인식이 있던 용인. 용인은 지리적으로 한강 남쪽에 있어 길지가 좋기 때문에 풍수상의 길지로 이름나 많은 사대부들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생애는 물론 활동했던 역사적인 사실이 연구돼왔지만 분묘자체가 가지는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용인의 분묘문화 2집’은 연구자들이 벌초가 끝난 추석을 전후하여 용인에 산재해 있는 분묘를 찾아 실측하고 조사한 자료로 분묘에 나타난 모습을 통해 분묘문화의 특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수록된 백암면 근삼리 경주이씨 묘역이나 원삼면 맹리 양천허씨 묘역의 경우 ‘용인의 분묘문화 1집’을 능가하는 중요한 자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앞으로 화장, 가족묘, 수목장 등 장례문화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볼 때 먼 훗날 하나의 용인문화의 유산으로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자료집 말미에 1·2집에 담긴 지역별 분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를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