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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문화재단 설립 신중하게 접근해야”

인터뷰| 제6대 용인예총회장 이보영
시민문화욕구 충족…예산확보 노력
예총 문턱 낮춰 회원 확보에도 주력

   
박수자 회장의 중도사퇴로 혼란을 겪었던 용인예총의 6대 회장으로 이보영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13일 대의원 73명 중 64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용인예총 임시총회에서 이보영 회장은 총 35표를 득표, 박영숙 후보를 6표 차이로 제치고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하고 시보조금 40% 삭감, 용인문화재단 설립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치러져 예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남은 임기 3년 2개월 동안 용인예총을 이끌어갈 이 회장을 만나 앞으로 용인예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우선은 예총 내에서 선거 휴우증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회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대외적 활동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올해 시보조금이 40%삭감되고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예술계 내에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살려 앞으로 예산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예산편성에서부터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예정이며 앞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데 용인예총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지역예술계를 활성화할 방안은 있는지.

예총이 너무 보조금에 의존하고 자생력이 없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는 획일적이고 양적인 행사는 지양하고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중복되거나 비슷한 행사는 정리하고 정말로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안정적 예총운영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지원금 확대 및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후원금 확보와 수익사업을 모색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거주하는 예술인들이 예총에 가입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총의 문턱을 낮춰 회원 확보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문화재단 설립에 반대는 하지 않지만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문화재단 설립은 현재 상황으로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문화예술관련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된 상황에서 문화재단 설립은 지역 예술인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인근 성남시만 봐도 문화재단 설립으로 예총 등 지역 예술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잘못된 사례를 답습하지 말고 문화재단 설립 문제는 충분한 논의와 함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또 문화재단에 지역 예술인이나 지역사람이 얼마나 고용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금처럼 관 주도의 설립 논의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재단설립으로 파생될 문제들을 최대한 줄이면서 진행해야 한다.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용인예총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한 용인에 걸 맞는 예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모두에게 칭송받고, 항상 열려있는 예총을 만들어 예총의 위상을 높이고, 장르별 소속단체의 숙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용인예총 창립의 주역으로서 가졌던 소명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 하겠다.

앞으로 새롭게 태어날 용인예총을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