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했던 장욱진 화백(1917~1990)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제자들이 이색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그림을 그렸던 장욱진 화백. 그는 1954~1961년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바로 그때 고인의 제자로 중견·작고 작가가 된 5명이 스승을 추억하며 전시를 차렸다.
지난 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용인시 마북동 장욱진의 옛집(근대문화유산 44호)에서 열리고 있는 ‘5인5색’전. 그의 제자 곽훈, 김인중, 김차섭, 오경환, 고 최욱경(1940~1985)의 작품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미대 회화과 59학번 동기생들로 2년 여 동안 장욱진 화백으로부터 유화수업을 받았다.
전시 작품으로는 곽훈의 ‘기(氣)’와 ‘풍경(風境)’ 등 15점이며 이 가운데 문예진흥원이 2002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했던 김차섭의 ‘파이의 창’과 ‘타오스 산’ 등도 선보이고 있다.
정영목 서울대 교수는 “지금은 모두 한국 현대미술사의 굵직한 명사들로서 그들의 작품은 그야말로 오인 오색으로 저마다의 형식과 독창성을 뽐내며, 나라 안팎에서 이 시대 문화와 미술의 증언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문의: 장욱진미술문화재단 ☎ 031-283-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