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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신갈저수지 낚시금지 유예기간 검토

인터넷 낚시 동호회 중심 반발

용인시가 사실상 신갈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낚시금지에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오는 9월부터 신갈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오는 23일까지 행정예고 절차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각 동사무소에 의견서를 배치하고 추가로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의견서와 시정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을 토대로 23일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신갈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되 보완을 위해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2년부터 운영되어 온 신갈낚시터 어업계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박성봉 신갈낚시터 대표는 “지금까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니 어이가 없었다”며 “24명의 생계를 책임져온 낚시터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수많은 저수지가 있는데 유독 신갈저수지만 낚시인들과 낚시터가 오염의 주범인 양 취급받고 있다”며 “만약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행정소송 등 다른 방법으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반대 운동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용인시 홈페이지를 비롯해 경기도, 환경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도 누리꾼들에 의한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다음카페 ‘골드배스’의 아이디 ‘맥가이버’는 “낚시금지를 예정 고시해 놓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은 낚시금지에 대한 근거자료를 만들기 위한 행정수단으로 밖에 안 보이는 처사”라며 “우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질오염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다시 세우고 낚시가 수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정말 낚시가 수질오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낚시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다혈찌리’는 “신갈저수지를 찾는 루어인들의 수는 공무원들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방치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행정당국이 오염원이나 유지, 보수, 관리의 책임을 모두 무시하고 마치 신갈저수지의 오염 원인을 낚시인에게 돌리는 듯한 인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들은 신갈저수지가 수질은 물론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장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신갈저수지가 레저스포츠의 메카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40여건의 반대 의견서와 20여명의 루어인 들이 시정게시판을 통해 반대의견을 접수한 상태”라며 “지난 8일부로 임대계약이 끝난 신갈낚시터 어업계로부터 낚시터 허가 신청을 받았지만 처리기간을 연장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저수지 주변에 낚시인들이 버린 쓰레기들과 물가에 버린 고기들이 죽어가는 등 낚시인들로 인한 오염원이 확인된 상태”라며 “낚시금지구역ㅈ지정과 함께 다양한 보완방안을 찾는 등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