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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해외 초청공연에 시비투자 ‘논란’

시, 6회 공연에 2억5000여만 원 지원


용인시립예술단의 영국 에드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초청 공연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초청공연 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2억5000여만원의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인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공연으로 파생되는 홍보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시에 따르면 용인시립예술단은 영국국립청소년관현악협회(NAYO)의 공식 초청을 받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국제예술제 분야 ‘브리티시청소년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에든버러와 글래스고우 등에서 6회에 걸쳐 공연을 한다.

6회 공연에는 101명의 용인시청소년오케스트라·합창단 등이 참가하며 시는 이를 위해 전체 비용의 60%인 2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인다. 또한 참가하는 청소년 등은 초청 공연에 필요한 일부 비용중 40%를 자부담 한다.

시는 이번 공연으로 용인시의 문화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시립예술단원의 자질 함양 및 지속적인 국제무대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7박8일간의 일정에 6회의 공연을 소화하는 강행군이지만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용인시의 위상을 높이고 시립예술단원의 자질 함양 및 지속적인 국제무대 진출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영국에드버러 페스티벌의 공연 특성 상 전통음악을 선보일 용인시립예술단의 공연이 얼마만큼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일부 청소년 등에게 막대한 시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반응이다.

음악계A교수는 “에드버러 음악 축제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수백개의 공연이 펼쳐지며 또한 전통 음악 보다는 주로 재즈와 브루스페스티벌이 야외에서 공연 된다”며 “시립예술단이 초청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참가 자체에서 시의 문화적인 위상이 세워 질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드버러 축제는 전통음악계보다는 대중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거리의 퍼포먼스 등 대중예술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더 큰 의미의 축제”라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용인시의회에서는 시에서 당초 올린 예산 5억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이 당시 시는 이번 공연에 필요한 예산의 승인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지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의회에 공연의 타당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 문광부의 지원은 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민간 예술단체가 아닌 시립예술단체의 참가비는 전적으로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문광부의 방침으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2억5000여만원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용인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 본 적이 전무한 시민들도 수두룩하고 시립예술단이 운영된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역 자체에서 문화적인 인프라 구축이 내실있게 이루어져야 해외에서도 자연스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