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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자전거 타려면 목숨 걸어라(?)

긴급점검/운학천변 자전거도로
뚝 끊긴 자전거 도로 ‘위험천만’
인도도 없는 자동차 도로와 연결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용인시가 경안천 환경 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만든 처인구 운학동 일원의 자전거 도로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환경정비사업(운학제 개수공사)을 하면서 제방 양쪽에 2m, 길이 3.6km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했다. 이 자전거 도로 설치를 위해 시는 2억5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전거 도로 연결과 이용자들의 안전 문제를 우려하며 현 상태의 도로는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방 양쪽으로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의 연결이 늦어지고 기존 자동차 도로와의 연결로 인해갖가지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실제 용인송담대~운학초교에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 도로의 경우 하천과 도로와의 높이 차이가 크고 또한 자전거도로와 다리가 이어지는 구간에는 주변 주택, 공장 등의 진입로가 자전거도로와 겹쳐져 있어 일부 구간은 차량 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양쪽 200여m의 구간. 현재 계획 된 자전거 전용 도로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경안천 환경 정비 사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탓에 양쪽 구간 중 한쪽 자전거 도로는 연결이 마무리 되지 않고 비포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나머지 한쪽 자전거 도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인도도 없는 자동차 도로와 연결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교통사고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자전거 도로와 연결 된 2차선 국지도 57호는 비좁은 도로폭과 심한 굴곡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용인 지역에서 자전거 동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교통 사고가 빈번할 정도로 위험한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연결한 것은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운학제 자전거 도로의 경우 전용 도로의 연결 문제와 안전 상 필요한 설치물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하천과에서는 “운학제 자전거 도로의 경우 현재 토지 보상에 들어간 에버랜드 삼계교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와 연결 되며 이 사업은 오는 2010년 완공 될 계획으로 도로가 끊긴 것이 아니라 연결이 진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지도 57호와 연결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의 안전문제에 관해선 “도로 정비는 시 하천과에서 했지만 유지 관리는 구청의 업무”라며 “구청에서 안전 상 필요한 시설들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 했다. 한편 구청 관계자는 “우선 현장의 안전 상 문제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 예산을 반영해 안전 시설물 설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표시를 하는 정도의 방안 강구가 아닌 자동차 도로에서 끊긴 자전거 도로를 안전한 구간까지 연결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강구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