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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매력 “한문도 병행해야”

박청자/수필가

길을 가다보면 간판들이 모두 한글로 되어있어 다행이다.

물론 영어로만 쓰여 있는 간판도 있지만, 한글로 쓰여진 간판은 뜻은 한문으로 된 말이다.

우리나라 글을 전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글에 중요성과 좋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이름은 한글이라고 하지만 거의가 다 한문 풀이를 해야 알 수 가있다. 사람이름, 상호 이름, 모든 물건이름이 다 한문으로 된 말이다. 한문으로 된 이름 을 보면 뜻이 담겨있다.

아이들 이름을 한글로 지은 것을 보면 예전에 명이 길라고 개똥이, 돌쇠, 차돌이, 이뿐이, 모란, 샛별, 등으로 짓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돌림자를 쓰기에 한문으로 된 이름이 많다.

내 이름을 보더라도 셋째 딸인데 눈이 맑고 초롱초롱 빛이 난다고 맑을청[淸]자에 도자기자[磁]자로 지어 출생신고를 했는데 왜정 때라 읍면 에서 누가 아들자[子]자로 바꿔서 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뜻이 담겨있다.

이름이 뜻이 좋아야 출세를 한다고 하여 작명가 에게 짓기도 했던 경우도 많다. 가계이름만 보더라도 사업이 번창 하라는 뜻으로 상호를 지어 사용 하는 것이다. 물건 이름도 보면 책상, 의자, 양복, 한복, 음식점 모두 한문으로 매력 있게 지어져있다.

한문의 이해라고 하는 밝덩굴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어 보며 공감을 하면서 웃었다.

어느 고을에 사는 서 씨 라고 하는 분의 며느리 의 딸, 그러니까 그분의 손녀 출산 한 것을 이름을 지었는데 딸만 아홉이라고 한다.

첫째 딸은 선일[宣一]이라고 지었다. 아들로 생각하고 미리 지었다고 한다. 모든 이 에게 베풀라는 뜻이라고 한다. 둘째딸 이름은 혹이[或二], 그럴수도 있어, 셋째 딸은 과삼[過三], 좀 과하지 않나? 넷째 딸은 심사[甚四]삼신 할미도 너무 심하지 않나? 다섯째 딸은 오분[五賁], 기대가 무너졌다 분하다. 여섯째는, 육노[六怒]참을수 없어 성낸다, 일곱째는 칠경[七驚]일곱째는 아들 이라는데 또 딸이냐? 여덟째딸은 팔탄[八嘆], 또 딸을! 탄 뿐이다, 아홉째 딸은 구소[九笑]하도 서글퍼서 웃을 수밖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라 한바탕 읽으면서 웃었다. 다 뜻이 있는 것이다.

한문은 중국 일본 등 동남아 각국에서도 다 쓰기 때문에 여행을 갔을 때에 말은 못해도 한문을 알기에 뜻을 알 수 있어 다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어를 쓰듯이 경제 대국이 되려면 각 국어를 알아야 생존경쟁을 하는데도 좋은 것이 다.

어떻든 한글 전용도 좋지만 한문도 병행해서 써야 된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