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화)

  • 맑음동두천 -10.2℃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8.2℃
  • 맑음대전 -6.3℃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0℃
  • 구름조금광주 -4.3℃
  • 맑음부산 -1.8℃
  • 흐림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1.9℃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6.3℃
  • 구름조금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아파트 미분양도 괜찮다구요?

주영헌의 부동산 돋보기

아파트의 분양가가 분양성공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8일 분양한 용인 흥덕 로얄듀크 아파트가 평균 18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되었습니다.

특히 120.08㎡가 수도권지역에선 5,357명이 청약하여 34.89대 1의 경쟁률을 보여서 흥덕지구 인기도를 가늠케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분양한 인근지역 수원 등에서는 미분양 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미 분양된 아파트들의 특징이 분양가가 높다는 것입니다.
보통 3.3㎡당 1300만원을 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고, 용인 일부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을 호가하는 곳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지역의 경우 일반 청약자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건설사들이 외형적으로는 담담한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서 “4순위 분양”이 뜬다는 등의 뉴스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4순위라는 것은 원래 없는 것인지 아실 것입니다.

분양에는 1순위 ~ 3순위가 있고, 4순위란 선착순 분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을 경우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고, 자격 등에서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청약을 할 자격이 없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분양사들은 언론을 통해, 미달 되도 선착순 분양을 통해 아파트를 다 팔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심지어 선착순 분양이 목적이었다고, 그래서 일반분양을 신문을 통해서 공고하지도 않았다고 얘기 하는데요,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요즘 부도난 건설사들이 많고,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건설사들이 많다는 것 신문을 통해서 가끔씩 들으실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모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파트 분양을 해서 먹고사는 회사들도 그런대로 많습니다.
만약 분양된 아파트들이 팔리지 않고 회사 보유분으로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비용은 고스란히 부채가 되어 회사에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처음부터 분양 완료하는 것과 분양분을 대량으로 남겨서 선착순 분양하는 것, 어느 쪽이 회사입장에서 유리하겠습니까? 그것은 답할 필요도 없겠죠.

이러한 좋지 못한 상황에도 분양가를 낮출 수 없는 것,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워낙 비싼 값에 토지 매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반시설 부담금, 금융비용등의 기타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아시겠지만 건설사들이 제 돈 가지고 아파트 분양을 하지 않습니다.
은행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하죠.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일반 제조업 회사보다 높고, 그것을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것에도 상황적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분양사들이 아파트가 미분양 되도 여유롭다고 말하는 것은 넌센스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유롭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는 정도 일겁니다.

광교신도시 등의 여파로 인해 앞으로 미분양 되는 아파트가 많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청약에서 당첨될 가능성이 없으신 분들이나, 자격 조건이 하나도 안 되는 분들은 이런 아파트를 둘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아파트를 꼭 구매하시고 싶으신 분들에 한해서요.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