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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함께사는 세상…관심이 필요합니다

용인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 이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웃’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용인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과 이주노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기자도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내 이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연말이면 갖가지 축제와 행사로 떠들썩하다.

지난 16일과 21일에는 용인이주노동자쉼터와 용인농아인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송담대에서 열렸다.

일년 동안 한해의 일들을 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하며 또한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였던 샘이다.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와 농아인들의 축제로 신나게 펼쳐졌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공연들도 펼쳐졌고 외부에서 참여한 동아리 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농아인협회의 ‘소리보기 수화제’에서는 시작 전 축제를 찾은 내빈들에게 농아인들에게 생활 속 자막의 중요성을 인식 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 두 축제는 그들만의 축제로 끝난 것 같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 외에 용인시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축제 주최 측의 홍보 부족도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용인시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9월인가 그들 스스로 용인시민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다문화 축제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터줏대감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아닌 외국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민 샘이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연말 이들의 축제를 보며 사람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