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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유동성 위기가 부동산시장의 악재로 작용

주영헌의 부동산 돋보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요즘은 영하의 추위에 자주 들어섭니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벌써 동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동안 계속 거래도 뜸할 뿐더러 특별한 이슈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대부분 재탕에 삼탕입니다.

요즘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에 껴오는 아파트 분양광고들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나 하겠지만 사실은 청약에서 미달된 단지가 대부분입니다.
그 속사정을 살펴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분양가가 너무나 비쌉니다. 광고에 혹 했다가도 분양가를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심각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시중자금이 저리 은행금리보다는 고수익을 좇아 증시로 빠져나간 까닭인데요, 다급해진 은행들이 6%대의 특판예금까지 선보여 예금이탈을 막으려고 하지만 역부족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자금난에 직면한 은행들은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발행을 늘렸는데요,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인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CD금리가 5.66%까지 급상승했는데요, 이에 영향을 받아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도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변동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는1%이상 급상승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III의 금리는 7.56%~9.06%로 작년 말과 비교해서도 1.44%올랐으며 신한은행의 장기모기지론은 8.87%로 전년대비 1.64%, 국민은행의 포유장기대출도 8.86%로 전년대비 1.49% 정도 올랐습니다. 금리의 상승은 좋지 않은 부동산 시장엔 업친데 겹친 격입니다.
금리가 안정(하향안정)이 되어야 레버리지(지렛대)효과도 높아지고, 그에 따르는 긍정피드백(선순환)이 시작될 것입니다.

한번 선순환에 들어서면 계속해서 좋아지는 네트워크 법칙 특성상 차후 과열의 소지를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과열을 걱정하기 보다는 시장이 나이지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적 수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과열걱정이란 떡줄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것밖에는 안될 것입니다.

부동산정보협회가 발간하는 시황을 참고하여 용인지역 아파트 시세를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현제 용인지역 아파트 면적당(㎡)당 당가는 용인시가 452만원입니다. 이는 성남시의 486만원과 안양시의 425만원과 비슷합니다. 고양시의 349만원과 광명시390만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수지와 죽전, 동백의 아파트 시세가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세가격은 용인시가 ㎡당 139만원으로 고양시 146만원, 부천시 135만원과 유사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성남시의 경우 ㎡당 170만원, 안양시는 177만원으로 비슷한 매매시세를 보이는 지역보다는 전세가격은 싼 편입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비율로 따지면 용인시는 30.88%로 과천시의 20.57% 다음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과천시의 경우 매매가가 워낙 높기 때문이며, 용인시와 비슷한 지역은 신도시 지역인 파주시로 31.8%, 성남시가 35.8%입니다. 경기지역의 평균은 40.15%입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가 낮다는 얘기는 몇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 가장 큰 이유는 전세 물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량이 많다는 얘기는 다시 과수요상태, 실수요자보다는 가 수요자의 물량이 많다는 것으로도 재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하나의 하락변수로 작용할 뿐입니다. 용인지역 아파트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것에서 그 이유 하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항상 이번 주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어느새 지면을 훌쩍 넙깁니다. 오늘도 조금만 써야지 하면서도 길게 썼습니다. 그만큼 할 얘기가 아직 많은 모양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