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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진화의 경로와 속도 그리고 인간

 

 

용인신문 | 오래전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저술에서 생물 진화의 원리를 변이➜선택➜전승이라는 차원으로 설명했다. 생물은 여러 방향으로 변이를 하지만 환경에 맞는 변이가 선택되고 후대로 전승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한다는 원리이다. 이정동의 『기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서는 기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찰스 다윈의 생명진화가 세 단계로 설명이 된다면 기술진화는 여섯 단계로 제시된다. 여러 가지 기술이 밑바탕이 되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조합진화가 첫 번째 단계라면 이들 기술이 애초에 생각했던 목적과 다르게 쓰이기도 하는 굴절 적응이 두 번째 단계이다. 이렇게 발전하는 기술들은 도약적으로 급발진하지 않고 한 걸음씩 발전하는 것이 셋째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축적되고 수요가 폭발하는 것이 넷째와 다섯째라면 여러 가지 기술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하는 것이 여섯째이다.

 

생물의 진화는 선택적이지만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의도가 깊이 관여하며 이렇게 생겨난 기술은 다시 인간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의도가 깊이 관계하는 기술의 진화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심지어 이렇게 진화한 기술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기까지 한다. 물론 기술진화는 지구파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인간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기술의 진화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초의 질문과 꾸준히 그것을 향상시키는 스케일업의 과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진화 윤리에 대한 논의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