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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그린에코파크’ 덕성리에 들어선다

쓰레기 소각·자원회수 시설
하루 500톤 생활폐기물 처리
수영장·전망타워 산책로 갖춰

용인신문 | 쓰레기 소각시설을 포함한 용인시 자원회수시설인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 설립 예정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시 집행부 당시부터 이어져 온 용인시 쓰레기 소각시설 건립 논란도 일단락됐다.

 

쓰레기 소각시설은 기흥구 플랫폼시티 내 건설을 추진하다가 당시 시 집행부가 이를 번복, 공모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갈피를 못 잡은 행정으로 입지 지역조차 정하지 못한 채 수년간 지연돼 왔다.

 

시는 지난달 31일 쓰레기 소각장과 자원회수시설 등의 입지 지역으로 이동읍 덕성리 일대를 선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에코파크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 10만 4696㎡에 약 3850억 원을 투자, 하루 5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와 설치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쯤 완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파크는 단순한 폐기물 소각시설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폐기물 소각으로 얻은 열에너지와 전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78만㎡)’와 ‘용인 제1·2테크노밸리’ 등에 공급한다.

 

에코파크 내에는 또 물놀이장과 수영장, 전망 타워, 생태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이 일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주민편의 시설 투자 비용만 500억 원에 달한다.

 

시는 지역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수시로 열고 내년에는 국내·외 선진 소각시설 견학을 추진한다.

 

△ 덕성리 최적지 ‘평가’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에는 포곡읍 금어리에 위치한 용인환경센터(300톤 규모)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70톤 규모) 등 하루 최대 370톤 규모의 소각시설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처리 용량이 부족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 중이다.

 

시 자원순환집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필요한 소각시설 규모는 하루 658톤이다.

 

여기에 용인환경센터 시설 노후화로 3기의 소각로 중 2기는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신규 소각시설이 제때 건설되지 않을 경우 하루 최소 288톤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반면, 5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현재 비싼 비용을 들여 외부에 위탁 처리하는 물량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에코파크를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발족해 입지를 논의해 왔다.

 

덕성리는 후보지 5곳 가운데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과 연계성 등이 우수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달 26일 한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완료했다.

 

이상일 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을 하나 설치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큰 지역 갈등 없이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아마 유례를 찾기 힘든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용인 그린에코파크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이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이자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