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홍팀이 줄다리기를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16일 용인 백암초등학교(교장 하춘식) 운동장에서는 ‘2024 행복 백암 학생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주도한 운동회로 ‘화합하는 우리, 참여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학생들의 열정과 팀워크가 돋보이는 축제였다.
전교생 104명인 작은 시골 학교에서 수정분교 11명 학생도 함께한 이날 운동회는 홍팀과 청팀이 각자 구호로 분위기를 띄운 후 공굴리기, 댄스배틀, 줄다리기, 색카드 뒤집기, 개인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학생들은 열정을 표출했다.
종목별로 청·홍팀은 열띤 경쟁을 이었으며 운동회의 꽃이랄 수 있는 계주에서는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관중석의 힘찬 응원이 학생들의 의욕과 성취를 북돋웠으며 학생자치회 주관 피구대회도 운동회의 재미를 더했다.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체력을 기르는 것을 넘어 서로 협력하고 경쟁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이스티, 청포도·레몬 에이드 등 음료와 떡볶이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의 등장은 특별한 이벤트로, 올해 학교폭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친구들과 열심히 생활해 준 학생들에게 하춘식 교장이 특별히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푸드트럭은 학생과 학부모, 모든 학교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 행사로는 클래식 전문가를 초청, 엘가의 사랑의 인사, 앤더슨의 고장난 시계, 차이코프스키의 러시아춤곡 등 클래식 명곡을 감상했다. 또 학생들의 희망곡인 밤양갱,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그 자리에서 연주해 줌으로써 학생 참여 공연이 이루어져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한편, 백암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전한 심성 함양과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자치회 주관의 운동회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하춘식 교장의 학생 자기주도성을 함양이라는 교육관으로부터 비롯됐다.
하춘식 교장은 “학생자치회 주관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이 협동심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 참여하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며 매사에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덕체가 조화로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아낌없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