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지난달 17일 처인구 남사읍 주민소통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시 예산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처인구 모현읍 주민소통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이 시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용인신문 | 이상일 시장이 지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38개 읍‧면‧동 주민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323건의 건의를 받았다고 시가 지난 14일 밝혔다.
이 시장은 5월 1일 기흥구 신갈동을 시작으로 7월 31일 처인구 동부동에 이르기까지 3개 구 38개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 686명을 만나 소통간담회를 했다.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온 분야는 교통으로 전체 건의 사항의 22%에 달하는 70건이 접수됐다. 두 번째는 도로 관련 건의로 전체 건의 사항의 16%인 53건이며 문화·체육 분야가 36건으로 전체 건의 사항의 11%를 차지했다.
이어 공공건축 23건(7%), 건설 21건(7%), 자치 17건(5%), 안전 16건(5%), 복지 15건(5%), 공원 13건(4%) 순으로 건의 사항이 접수됐다. 환경위생 11건(3%), 경제 7건(2%), 교육 5건(2%), 도시가스 4건(1%), 하수도 4건(1%), 주택 4건(1%) 등도 접수됐다.
이 시장은 각종 건의 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즉시 “하겠다”고 답했고, 예산 마련 등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정 설명을 하거나 배석한 공무원들을 통해 보완설명을 하도록 했다. 권한 밖에 있거나 다른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323건의 건의 가운데 16%에 달하는 53건에 대해 즉시 처리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앞 방범 CCTV 설치, 상가 밀집 지구 쓰레기 수거 확대, 보도 보수, 유휴지‧공지 활용, 고사목 제거, 공공시설 이용 시간 개선, 버스정류장 온열 의자 설치 등 예산이 적게 들거나 즉시 조치할 수 있는 것들은 그 자리에서 신속히 조치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나머지 건의 중 79건에 대해서는 단기(34건, 11%)와 중장기(45건 14%)로 나눠 처리하도록 계획을 세우도록 했고, 148건(46%)에 대해선 예산 확보가 가능한지 검토하도록 했다. 전체 건의 중 13%에 달하는 43건에 대해서만 당장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기흥구는 144건 건의 중 교통(41건, 28%) 분야가 많았는데 광역‧마을버스 확충, 공영주차장 확보, 교통체증 개선, 도로 정비 등이었다. 최근 사용자가 급증한 PM(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와 안전에 대한 건의도 3건 나왔다. 기흥구 주민들은 경기용인플랫폼시티 개발 관련 진행 상황과 옛 경찰대 부지개발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수지구는 67건 접수 중 도로(15건, 22%) 관련 건의가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 공원 분야 건의 비중도 높았다. 기흥‧처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확충됐지만 부족한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맨발 길 조성과 관련된 건의도 3건 접수됐다.
지역이 넓은 처인구는 112건 중 교통 관련 건의가 22건(20%)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 분야가 15건(13%), 도로 분야 13건(12%) 등이 나왔다. 생활인프라 확충 건의도 많았는데, 도시가스 설치 건의도 4건 접수됐다.
주민들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동읍 반도체 신도시 조성,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으로 인한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며 시정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