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학 조합장이 '창립 50주년·신청사 준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종합청사 이전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기존 김량장동 청사에서 40년여를 근무하면서 청사가 낙후됐고 그 지역도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이 됐기에 이전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조합장 취임 당시 조합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신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검토를 많이 했습니다. 2013년 당시 조합이 약 80억 원 정도 적자 상태에서 취임했고 신청사라는 당위성은 있지만 능력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검토를 거듭하던 최 조합장은 미래를 보고 결론을 내렸다. 슬럼화된 지역은 어차피 용인시 차원의 재개발이 시작될 것이고 그때 편승해서 건물을 고치기로 했다.
이때부터 부지 물색에 나서는 한편, 축협 정상화를 위한 최 조합장만의 경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의 여러 가지 극약 처방은 모두 실적 위주의 인사였기에 본의 아니게 지점장 했던 사람이 과장으로도 앉게 되고 과장했던 사람들은 파격적으로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당시 사업 규모로는 인원이 많았기에 금융 마케팅팀이라는 부서를 신설해 남은 인원을 배치하게 된다. 실적 위주다 보니 그 팀원이 되면 공격적인 영업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어느새 그 팀에는 낙인찍힌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고 승진할 사람이 가는 팀으로 인식됐다.
진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약 8년 사이에 용인축협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 전국 축협 중 10위권 안에 드는 사업 규모와 함께 자산 2조 원 돌파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제는 해도 되겠구나. 결국 2019년 부지매입과 함께 2022년 착공을 진행했다. 축협은 계속 오름세로 현재는 자산 3조 3000억 원 규모다.
최 조합장은 “청사부지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무척 좋은 위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그래서인지 계산한 것도 아닌데 준공식과 창사 50주년 기념식을 한 날 치를 수 있게돼 조합장으로서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용인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도축장이 없다는 것”이라며 “외부 사람을 끌어들여 소비할 수 있는 요인들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