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모 다보스병원 부인과 과장 [용인신문] 현대 여성들에게 자궁암, 자궁근종, 난소암, 난소낭종 등 부인과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증가, 이른 초경 및 비출산, 고령출산 등 사회적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젊은 여성에게도 각종 여성 질환과 여성암이 증가하는 실태다. 이런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갑상선암, 유방암 등 관련 질환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암은 대부분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자각하며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할 경우 긍정적 예후와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지만 늦은 발견은 생명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돼 있기에 여성들은 2년 주기로 건강보험공단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검사한다. 하지만 검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도 있어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초음파,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각종 균 검사,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 자궁 및 난소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결혼과 임신을
[용인신문] 용인 수지구 성봉동에 사는 K씨 가족은 지난주 토요일 밤늦게 영국에서 귀국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코로나19 재유행 때문에 지난달 25일부터 입국 1일 차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 방침은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밤늦게 귀국할 땐 다음 날까지 허용하고 있다. K씨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문의했더니 오후 1시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시간을 놓쳐버린 K씨는 담당자에게 다른 곳을 문의했으나 보건소로 떠넘겼고, 일요일이라 담당자 전화 연결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K씨 입장에선 낭패였다. 만약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K씨는 어쩔 수 없이 서울지역 검사소를 수소문한 결과, 서울지역 선별진료소는 대부분 일요일 밤 9시까지 검사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용인시엔 유일하게 휴일 오후에 검사가 가능한 일반 병원 1곳이 있지만, 처인구에 있었다. 결국, 시간과 거리가 더 가까운 서울 세곡동에 가서 PCR 검사를 받고 왔다. 인구 110만 명이 사는 용인시 행정의 뜨거운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용인신문]
[용인신문] 저는 역북동 우남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제 아이는 용인초등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1.1km, 아이 걸음으로는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골목길 위주라 안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걸어다니기에는 어려운 길이라 아이들은 보통, 학원 차량을 이용해 등하교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학원들이 2학기부터 어린이교통법 강화를 이유로 아침 차량 운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아침에 자차로 등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용인초 입구 골목은 안 그래도 복잡한 곳인데, 얼마나 더 답답해질까요? 1학기 중에 통학버스 수요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에 부풀었던 시간도 잠시, 통학버스 계약의 어려움으로 남동구역 1대만 운행이 결정되었습니다. 당장 아침마다 벌어질 등교 전쟁을 생각하면 그저 막막합니다. 통학버스 노선을 확대시켜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하루빨리 등교 전쟁을 해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2022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어워드(Award)에서 기초 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속촌과 에버랜드 등이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일이었다. 전국 28개 지방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올해 7회째로 지난 8월 11일부터 나흘간 일산 KINTEX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용인시 등 전국 105개 시군은 물론 경기관광공사 및 시도관광공사와 해외관광청이 참여했다. 나는 이번 박람회의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새롭게 해보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괴멸(壞滅)되다시피 했던 관광업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완전히 면제되었기 때문이다. 인적이 끊겼던 면세점에도 해외 단체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300명이 넘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단체 관광객이 한 유명 면세점을 방문해 쇼핑했다. 이렇게 많은 해외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린 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개별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업계나 쇼핑센터 등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용인신문] 집중호우로 장바구니 물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추석도 다가오고 있어서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로 농 · 축 · 수산물 할인 쿠폰 650억 원어치를 투입한다고 한다. 추석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까지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정부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꼼꼼히 챙기시면 좋을듯하다. <글 · 사진: 황윤미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인물이 화제다. 드라마에서 자폐증을 가진 우영우의 천재성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통쾌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걱정되는 것이 자폐에 대한 대중의 인지가 왜곡될 수도 있다는 면이다. 우영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읽어보길 권한다. 자폐증은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비교적 의사소통과 사회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을 1942년 9월 8일에 카너라는 의사가 도널드의 부모에게 쓴 편지에서 처음으로 질병으로 기록한다. 카너는 도널드를 비롯한 몇몇 아이들을 진료한 후 도널드의 증상이 그간의 조현병과 전혀 다른 양상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진단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을 도널드의 부모에게 편지로 전달하며 ‘자폐’라는 말을 쓴 것인데 이 편지는 무려 65년 후에 존스홉킨스 병원 문서실에서 발견되었다. 자폐의 원인을 다방면으로 찾아보았지만,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확증한 것은 없다. 자폐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은 엄청난 무게의 책임감 속에서 지내야 했으며, 자폐아를 자녀로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았다. 책 내용은 특이한 아이들을 구경거
화상보 박재삼 참말이다. 춘향이 일편단심을 생각해 보아라. 원이라면 꿈속엔 훌륭한 꽃동산이 온전히 제 것이 되었을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꾸는 슬기 다음에는 마치 저 하늘의 달에나 비칠 것인가, 한결 같이 그 둘레를 거닐어 제자리 돌아오는 일이나 맘대로 하였을 그 것이다. 아니라면 그 많은 새벽 바다를 사람치고 그렇게 같은 때를 잠 깨일 수는 도무지 없는 일이란 말이다. 박재삼(1933~1997)은 일본 도쿄에서 막노동을 하던 아버지 박찬홍과 어머니 김어진 사이에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 때 어머니의 고향인 경남 삼천포로 귀국해서 성장했다. 1946년 박재삼은 삼천포여자중학교의 사환으로 들어간다. 그는 이때 삼천포여중의 교사로 있던 시조 시인 김상옥과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이 박재삼을 시의 세계로 이끄는 계기가 된다. 1953년 시조 「강(江)물에서」가 모윤숙의 추천으로 『문예』 11월호에 발표된다. 박재삼은 곧 김상옥의 천거로 잡지 창간을 준비하고 있던 ‘현대문학사’에 취직한다. 「화상보」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다. 그리고 서정성이 짙은 시편이기도 하다. ‘참말이다’로 시작되는 산문시의 첫 행이 인상적이다. 꿈속의 꽃동산과 밤하늘의 달빛은 현실
누룽지 닭 장작구이·막국수로 ‘복달임’ [용인신문]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뜨거운 여름. 복날마다 삼계탕으로 복달임을 잘했는데도 길어지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 더 맛있는 몸보신을 위해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이색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상호는 ‘대왕골’, 수지구 고기동 끝자락 중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어요. 찾아가는 동안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장에 전화도 두어 번, 좁은 길, 공사 중인 길, 비포장길을 조심조심 가다 보니 드디어 도착! 평일 이른 시간이라 한적했는데 주말에는 멀지 않은 계곡 옆 식당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다고 하네요. 주메뉴는 장작구이라 주차장 한편에 장작이 쌓여있고, 그 옆에서 고기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계곡 바로 옆 야외 테이블만 이용 가능했는데 야외이다 보니 벌레 때문에 좀 불편한 건 감수해야 해요. 조금 할인되는 세트 메뉴도 좋았지만, 양이 많을 듯해 단품으로 누룽지 닭 장작구이와 막국수 주문! 돌판 위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냄새를 풍기며 먹음직스러운 닭 한 마리와 한눈에도 매콤, 새콤 입맛 당기는 막국수가 준비되었습니다. 고소한 닭 냄새를 맡으며 막국수부터 한입 막국수 전문점과는
[용인신문] 옛사람들은 수신에 이르기에 앞서 격물과 치지와 성의와 정심으로 내면을 다스려 놓은 후에 수신 공부에 이른다. 수신 공부라함은 제가와 치국과 평천하에 이르는 첫 학습 단계인 셈이다.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에는 주周나라를 중심으로 여러 제후국을 두어 나라를 통치했는데 제후국들의 작위는 공公‧후侯‧백伯‧자子‧남南 등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이렇게 나눠진 제후들이 다스리는 영토를 국國이라 하고 제후들은 위임받은 국을 또다시 나누어 대부들에게 관리하도록 하는데 이를 가家라 한다. 논어에서 노나라의 맹손가 ‧ 숙손가 ‧ 계손가 ‧ 삼가가 이를 말함이다. 그런데 이 가를 관리 즉 다스림에 있어서 자격이 있는데 곧 제가齊家를 이룬자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풀어쓴다면 위로는 부모님을 성심으로 모시며 조상에 대한 신종과 추원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리고 좌우로는 형제, 배우자와 더불어 돈독한 우애에 흠은 있지 않은가. 아래로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행여 소원하지는 않은가 등등이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윤리나 도덕적으로 의혹 내지는 결격 사유가 있다면 그런 자는 백성들을 다스리거나 관리할 위치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옛사람들의 생각이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용인신문] 고려 의종 때의 무신 이의민은 키가 8척이나 되는 거구였다. 고려사에 기록된 이의민은 “젊은 시절 고향 경주에서 형들과 함께 나쁜 짓만 일삼던 건달이었다.”라고 한다. 이의민은 안찰사 김자양의 추천으로 경군(京軍)에 발탁되었다. 경군에 들어간 이의민은 수박희(手搏戱)를 잘해 의종의 총애를 받았다. 이후 무신정변에 가담한 공으로 중랑장에 오르더니 조위총의 난을 진압하고 상장군에 올랐다. 권력을 잡은 이의민은 본성을 드러냈다. 뇌물을 받고, 여러 민가를 빼앗아 자기 소유로 만들었다. 백성의 논밭도 수시로 빼앗곤 했다. 그의 아내 최 씨의 성격도 모질고 포악했으며 음란했다. 세 아들 지순, 지영, 지광도 제멋대로였다. 이지영과 이지광 형제는 ‘쌍도자(雙刀子)’라고 불렸다. 권력에 취한 이의민은 급기야 자신이 왕이 되려고 한 듯하다. 이의민은 ‘십팔자(十八子)가 일어난다’라는 도참설과 풍수지리를 자신과 결부시켰다.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를 부흥시킬 마음을 품은 것이다. 고려사에는 “이의민은 까막눈에다 무당을 몹시 신봉하였다. 그의 고향 경주에 나무로 만든 귀신 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두두을(豆豆乙)’이라고 불렀다. 이의민은 자기 집에다 사당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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