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유튜브가 전통 언론(레거시 미디어)을 압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 국민이 뉴스를 접하는 수단은 유튜브가 단연 1위다. 대통령도 유튜브를 애청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일상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유튜브의 장점은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 언론이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를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치명적인 한계도 있다. 유튜브는 중독성이 강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알고리즘이 형성될 정도로 유튜브의 포로가 된다.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KBS의 영향력을 압도하고 일부 계층에 한해서는 신뢰도가 절대적이다. 반면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뉴스 공장에 비판적이다. 이른바 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많이 시청한다.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정보를 편식하게 되고 건전한 비판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시민은 레거시 미디어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MSNBC, CNN, ABC 등 지상파 방송은 해리스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여론을 조작했다. 트럼프 지지층은 레거시 미디어의 편파적인 보도를 불신하
용인신문 | 1141명. 일제강점기 사도섬의 광산으로 끌려 온 조선인들이다. 그들의 몸은 사라졌다. 살아있는 몸은 해석되지 않았지만 죽은 몸은 해석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사도 광산으로 끌려왔던 1141명의 죽은 몸은 사회적인 존재다. 오래전 죽은 그들의 몸과 살아있는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관계성이다. 관계는 중간지대가 없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겼다.”라는 것은 소설에나 나오는 소설 같은 이야기일 뿐. 죽은 몸으로 이기려면, 죽은 몸을 기억하는 살아있는 몸들의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모든 경험은 겪은 것의 전부는 아니다. 선택적인 기억의 일부분이다. 경험은 저절로 기억되지도 않는다. 자신의 기억을 인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명확하게 떠오른다. 약자와 약소국에는 자기 경험을 바로 볼 수 있는 렌즈를 주지 않는다. 고통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고통은 대부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픔을 표현하는 것은, 아픈 자의 몫이다. 아픈 자들의 다수는 여전히 약자이다. 2024년 11월 24일. 사도 광산 추도식이 열렸다. 한국 측 유족을 위한 40여 개 좌석은 텅 빈 채였다. 식장에는 희생자라는 표현이 빠진 채 ‘사도 광산 추도식’이라는 글자가 적힌
용인신문 | 벌써 한해가 다 갔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한해를 돌아본다. 먼저 사진첩과 일정표를 들여다보며 달별로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갔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본다. 가까운건 잘 기억나고 연초에 있던 일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중에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과 사진들을 고른다. 그리고는 올해 나의 변화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매번 빨리 갔다고 하지만 차분히 앉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감사한 일과 주변에 있어준 사람들을 적는다. 가장 슬펐던 일과 가장 뿌듯한 순간도 적는다. 기억에 남는 칭찬과 기분 좋은 말들을 기록해 놓는건 나중에 힘들 때 큰 도움이 된다. 오래 잊을 수 없는 순간도 몇개 떠올려본다. 내가 올해 후회 속에서 배운 것은 내가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왠지 민망하고 미안해서 하지 않은 말이 오해를 불렀다. 나의 최선으로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된다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확실하게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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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2023년 4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양곡관리법에 대해 취임 후 첫 번째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20개월이 채 못되어 25번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대로 가면 12년간 45번의 거부권을 행사한 이승만 대통령의 기록을 임기 중에 갱신할 것이 확실하다. 헌법에는 대통령 법률안 재의권(거부권)을 보장하면서 법률에 ‘정당한 사유없이 행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거부권을 행사할 정당한 사유인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은 이러한 지적을 피할 목적으로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그 누구도 자신과 배우자를 위시한 가족의 범죄행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은 없었다. 더욱이 배우자에 대한 혐의로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을 세 번이나 거부한 사례는 더더욱 없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5월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두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고 2023년 12월 1일 노란봉투법 등 3개의 법률안은 거부하여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어 2024년 1월 5일 일명 쌍특검
용인신문 | 처인구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처인구에서 동탄역까지 이동하는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직행버스를 신설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현재 처인구에서 동탄역으로 이동하려면 환승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상황입니다. 동탄역은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로, SRT를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허브입니다. 하지만 처인구에서는 직접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없어 많은 시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처인구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아 동탄역을 통해 통학 및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해 시간과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행 버스가 신설된다면 이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처인구와 동탄 간의 연계가 강화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처인구에서 동탄역까지 바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자연인의 덪 고명진 야 그 애들 다 죽었다며 다시 사다 놓으면 되지 요새 다들 그래 여기저기 들깨 천지여 대답하는 그 친구는 내 슬픈 표정을 외면한 채 종이 커피잔만 사랑한다 넌 괜찮니? 내 얼굴이 조금 풀리는 걸 보면서 수업료 톱톱히 치렀네 그 말에 어찌 대답할지 몰라 빨대 꽃은 입을 하고 어둠 속에 웅크리고 떨고 있을 鷄乭이鷄順이나 안아 줘야겠다 닭장 안에 쪼그리고 앉았다 보호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죄인은 어두운 산속을 스캔하며 덫 만들 묘책을 궁리 중이다. (한자.계돌이계순이=숫닭,암닭) ----- 고명진 서러벌문예등단. 음향 yk엔터테이먼트대표 아랑고고장구 용구예술단 단장, 시인, 가수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은 오르는 배추 가격이 근심이다. 하지만 ‘김장’하면 주부들이 챙길 것이 또 있다. 손이 저릿저릿한 손목터널증후군, 바로 손 건강이다. 김장하는 주부들 손은 쉴 틈이 없다. 씻고, 절이고, 다지고, 무치고, 버무리는 과정을 장시간 동안 반복하기에 평소보다 손과 손목 사용이 늘어나 손이 저리는 경우가 많다.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주부라면 한번쯤 느껴 봤을 손 저림. 간헐적으로 느껴지던 증세가 심해지면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수시로 나타날 때도 있다. 약지, 중지, 엄지 등 아프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이 저리고 전화기, 숟가락을 들기 힘들 때도 있다. 40~60대 주부들은 이런 증상이 느껴질 때 흔히 혈액 순환 문제나 일시적인 피로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저림증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40~60대 주부들의 경우 신체 노화가 진행 중이며 관절, 근육 등도 퇴행 되는데 손 저림증상 하나에도 다양한 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저림의 가장 대표적인 병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을 들 수 있다. 이는 손목중앙
용인신문 | 미학자의 일이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일이라면 그 일을 탁월하면서도 맛깔나게 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유홍준이다. 유홍준이 펴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국내 12편, 일본 5편, 중국 3편에 이르며 무려 50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 외에도 박물관 순례기를 두 권에 걸쳐 출간했다. 유홍준이 새로이 출간한 책은 그의 인생 답사 결과물이다. 유홍준은 자신의 글을 ‘잡문’으로 표현한다. 이는 옛 선인들의 문집을 읽을 때 정통적인 글쓰기라 말하는 저술보다 잡저(雜著)에 인생이 녹아있는데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미에서 쓴 말이다. 도서는 유홍준이 28년 동안 써 온 글을 선별하여 인생만사, 문화의 창, 답사 여적, 예술가와 함께, 스승과 벗 등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눠 수록했다. 후반부에는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수록된 글은 한결같이 전통과 문화 혹은 사람, 인문적 정신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난다. 담배 이름 하나에서도 추억을 소환하며 좋아하는 바둑으로 한미 FTA를 해석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발굴해 낸 인사동 고서점 주인 이겸로 선생과의 일화도 눈물겹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장례식에 문화재청장
용인신문 | 지난 11월 10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2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를 돌아보면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이 오만과 독선, 검찰 편중 인사, 김건희 의혹, 의료대란, 여야대화 실종, 대통령 거부권, 친일 굴욕외교 등등이다. 근래 들어서는 명태균을 둘러싸고 모든 언론이 그의 발언에 따라 춤을 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반면 야당은 특검 추진과 이재명 대표 재판으로 윤석열 정부 임기 절반을 투쟁으로 지새웠다. 반면 경제는 엉망이고 대한민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비틀거리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민생 3중고에 시달리는 서민경제는 IMF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14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세 번째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반대하고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하다. 국민의 다수는 김건희 특검에 찬성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막무가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의 나라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방송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발표한 미확인 첩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되어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난리법석이다. 만에 하나
용인신문 | 조선 후기 실학자 서파 류희(1773~1837) 선생은 용인 땅에 깊이 뿌리내린 학자였다. 그의 저서 ‘언문지’와 ‘물명고’는 단순한 책을 넘어,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정수를 담은 보물과 같다. ‘언문지’에서 선생은 우리말의 과학적 체계를 정립하고, ‘물명고’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물명고는 류희 선생이 저술한 백과사전 형식의 책으로, 자연과 사물의 이름을 한자와 우리말로 풀이하고 있다. 단순한 사전을 넘어,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1일, 이사주당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서파 류희의 국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재조명’ 학술세미나에서는 진주류씨 종중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에게 ‘물명고 언해’(15권)를 기증하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는 류희 선생의 학문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의 저작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류희 선생의 ‘언문지’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여 열렸으며, 선생의 학문적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 학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류희 선생의 학문이 우리
용인신문 |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자전거는 참 매력적인 이동수단이다. 걷는 것보다 빠르고, 차나 오토바이보다는 느리다. 하루에 100키로 정도는 이동할 수 있으니 여행수단으로써도 괜찮다. 초등학교 때는 놀자! 하고 친구랑 같이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녔다. 옆 동네까지 모르는 길이 없을 정도로 다녔다.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을 좋아했다. 너무 익숙해서 마치 내 몸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좋게 남아있다. 오래도록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코로나 기간에 자전거를 다시 장만했다. 오랜만에 타니 어색했다. 예전만큼 자주 타지 못해 봄 가을 가장 날씨가 좋은 때만 가끔 자전거에 오른다. 그래도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를 때의 느낌을 좋아한다. 요즘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가 좋다. 힘들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찬찬히 가다보면 한강이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