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주 4일제 근무는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역대정부는 통계수치를 들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명목상 GDP에서 조차 13위로 밀려났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순위는 점차 뒤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현재 주52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다. 주4일제가 시행되려면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 이하가 되어야 한다. 비록 실언이었다고는 하나 주 120시간 열정 노동과 69시간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이 대통령인데 주4일 근무제 도입은 꿈같은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직장인이 70.0%, 임금을 축소하더라도 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41.8%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시간과 근무 여건으로 따지면 한국은 공기업과 대기업을 제외하면 OECD 최하위국이다. 반면 정치인들은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훨씬 많은데도 국회의원의 경우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세비를 매년 또박또박 받아 챙긴다. 이분들은 국회에서 노동자보다는 기업의 편을 드는 경우가 훨씬 많다. 최저임금이 아직 시급 1만 원 이하인 9620원인데도 도통 관심 없다. 시급 9620원으로
[용인신문] 20세기를 대표하는 명감독, 명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찰리 채플린(1889~1977)이다. 찰리 채플린은 무려 75년간이나 현역으로 활동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무성영화 시대의 찰리 채플린은 1919년 메리 픽퍼드,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D.W. 그리피스와 함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설립하여 자신의 영화를 제작·배급할 조건을 갖추었다. 그는 최초의 장편영화인 키드(1921)를 시작으로 파리의 여인(1923), 황금광 시대(1925), 서커스(1928)를 발표하고 1926년 유성영화 시대가 개막되자 이를 혐오하여 무성영화를 고수했다. 시티 라이트(1931), 모던 타임스(1936)는 무성영화로 유성영화를 압도한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특히 모던 타임스는 자본주의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노동자의 신세를 풍자하여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멸의 걸작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모던 타임스를 발표하면서 찰리 채플린은 자본가들이 기피하는 영화인 제1호가 되었고 FBI의 감시대상에 올랐다. 모던 타임스 이후 찰리 채플린은 정치적인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여 1940년 아돌프 히틀러를 풍자한 ‘위대한 독재자’
[용인신문] 용인시가 전국 일곱 곳에 지정된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이로써 용인시는 국가산단 ‘후보지’에서 곧바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게 되었다. 용인시와 평택시에 투입되는 예산은 향후 20년간 정부와 민간투자 562조 원이다. 이중 용인에만 국가산단(이동·남사읍) 300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원삼면) 140조가 투자되어 용인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최대의 핵심전략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만큼 행정적 지원을 빈틈없이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과 시 공직자들이 불철주야 일하면서 총력전을 펼친 결과물이기에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가 완공되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다. 용인이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반도체산업은 한국의 핵심전략산업이다. 원삼의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50여 개의 소 부장 기업이 들어서고, 이동·남사의 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소부장)과 팹리스(설계기업) 150여 개 업체가 입주한다. 뿐만 아니라 기흥구의 플랫폼시티에도 상당수의 소부장 기업과 첨단산업 연구시설이
[용인신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짠내가 진동하다 못해 쓴 내가 올라올 지경이다. 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정우 엄마의 넋두리는 깊은 걱정이 묻어난다. “사는 게 참 얄궂다. 인생 지랄에 비하면, 바다가 갑자기 미쳐 날뛰는 건 일도 아니지.”(14쪽) 이수는 불행했다. 양육비를 타기 위해 이수를 데리고 있지만 돌보지는 않는 엄마. 그리고 비슷한 수준의 새 아빠. 다행히도 새아빠의 엄마인 할머니는 그런 이수를 일터로 불러 밥도 챙겨주고 돌아가는 길에 슬그머니 반찬도 챙겨준다. 어느 날 엄마도 새아빠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고 그 자리에 이수도 있었다. 할머니는 이수를 작은 섬 솔도로 데려온다. 조용히 살고 싶은 이수를 기윤이 괴롭히고 이 상황에서 신세아가 등장해 이수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결말은 충분히 예상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과정 속에서 이수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는지를 흥미롭게 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무관심, 무기력, 복지의 사각, 재판의 문제점, 청소년 심리 등을 이야기 안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이수가 사는 솔도의 원래 이름은 수인도. 죄인을 가두는 섬이었다. 사람과 섬의 이름에 의미를 담
노루실 사람들 한정우 무너미고개를 넘는 사람들 무너미고개 너머 노루가 모여 살던 마을 오백 년 나이테를 두른 느티나무 아래 노루 궁뎅이를 닮은 늙은 여인들이 궁뎅이를 맞대고 살고 있다 오백 년 옹이 박힌 손등마다 새순을 띄우며 살고 있다 노루실 사람들은 무너미 하늘을 바라보며 밤바다 흰 노루 꿈을 꾼다 -춘천출생 2019년 남구만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 <우아한 일기장>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에 강민경 지사장이 지난 7월 1일자로 부임했다. 강민경 지사장은 1991년 공단에 입사해 본부 급여보장실 예비급여부장, 인천경기본부 요양운영부장, 성남남부지사 보험급여부장, 성남북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성납북부운영센터 센터장 등 공단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강민경 지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소통의 ESG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좋은 건강보험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받는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신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전국 주요 수산시장은 물론이고 어민 생활에까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비상시국에 정치권은 괴담 논란에 이어 엉뚱한 퍼포먼스로 국민들의 분노와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발단은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하여 해수를 떠먹어보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다. 지난달 30일 김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정화하여 방류해도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으로 수족관 물을 떠먹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민당 연립정부 구성원이냐? 세어보니 7번이나 손으로 떠먹더라’고 맹 비난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이) ‘국무총리 보고 먹어보라 해서 뇌송송, 구멍탁이 되나 알아보려고 먹었다’고 반격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광우병 파동과 연계시켜 반박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권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염수보다 더 혐오스럽다. 그냥 방송에 나와 ‘일본정부가 완벽하게 정화하여 방류한다고 하니 안심하라’고 말했더라면 이 정도로 논란이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당에게 ‘일본정부 대변인이냐’는 비난 성명 한마디 듣고 지나갔을 문제였다. 김 의원은 튀고 싶었는지 방송카메라 앞에서
[용인신문] 권력을 즐길 줄 아는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국민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민의 아픔에 위로까지는 아니어도 함께 아파하지 못하는 권력이라면 그건 병든 권력이다. 권력의 가장 큰 실수는 말은 풍성한데 그 말에 대한 증명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는 거다. 이런 권력일수록 자칫 독선이나 아집에 빠질 위험이 크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주권재민의 자유민주공화국이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국가가 국가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대한민국헌법 제1조 2항은 이렇게 명토 박는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를 바꿔말하면 권력을 가졌다는 말은 국민 개개인으로부터 일정 기간 권력을 대신 행사해 달라고 위임을 받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을 대신해서 행사하는 자들을 일러 우리는 선출직 정치인이라 부른다. 선출직 정치인은 위임받은 권력을 잘 사용해야 한다. 권력의 최고점에는 대통령이 있다. 그럼에도 나라의 주인은 여전히 국민이고, 대통령은 국가를 운영하는 여러 기관 중 하나일 뿐이다. 권력의 수장인 동시에 국민에 대한 공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만약에 대통령 이하 기관의 수장
[용인신문] 동백중앙로 동백고등학교 사거리에서 석성로 진입구간 도로 개선을 요청합니다. 동백중앙로에서 석성로에 진입하기 위해 들어서는 향린동산 입구 도로가 좁아지면서 병목현상이 발생, 동백고 사거리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학생들의 등교와 성인 출퇴근 시간이 맞물리는 오전시간에 집중되는 만큼, 학생들 통학로 안전에도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백고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 차량이 석성로 진입을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인해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백중앙로를 이용해 동백중학교사거리 좌회전 차로를 대폭 연장하거나, 향린동산 입구 도로 확장, 또는 동백고 사거리부터 향린동산 입구 도로까지 가변 차로 운영 등 교통환경 개선을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수능시험에서 여학생이 우위를 보인 것은 오래되었다. 공무원 시험도 여성 합격률이 앞선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나 연예인들은 연상의 여성이 연하남과 결혼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탤런트 한예진 씨는 8세 연하인 축구선수 기성용 씨와 결혼한 것을 시작으로 김연아 선수가 5년 연하의 고우림 씨와 결혼했다. 공효진 씨도 10세 연하남과 최지우 씨도 9세 연하남과 결혼했다. 이러한 현상은 근래 들어 일반인들의 결혼 풍속도마저 바꾸어 놓고 있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가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신학문을 배운 신여성은 마땅한 결혼 상대자를 구할 수 없었다. 일본 유학을 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고향에 처자식이 있는 기혼자였다. 그래서 신여성들의 연애 상대는 대부분 기혼자였는데 현해탄에서 동반 자살한 가수 윤심덕 씨와 김우진 씨가 대표적이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 씨도 유부남과 연애사건으로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들은 독신을 고집하거나 이혼녀라 해도 연하의 총각과 결혼하는 일이 흔하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가 정
스웨덴 출신 ‘잉그리드 버그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여주인공 맡아 열연 스타덤 [용인신문] 잉그리드 버그만(1915~1982)은 스웨덴 출신의 배우로 175cm에 달하는 큰 키, 금발벽안(金髮碧眼)의 미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40년대 할리우드는 잉그리드 버그만이 대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녀의 인기는 대단했다. 비영어권 출신 배우가 할리우드를 대표했던 사례는 그레타 가르보(1905~1990), 마를레네 디트히리(1901~1992)가 있지만 잉그리드 버그만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통산 아카데미 여자연기상 후보 지명 7회에 3회를 수상하고, 에미상 2회 수상, 토니상을 1회 수상했다. 그녀는 영화, TV, 뮤지컬 부문의 3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였다. 그녀는 1939년 할리우드 버전의 <인터메조>를 ‘레슬리 하워드’와 공연하면서 미국 영화계에 입성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1941) 이후 변변한 출연작이 없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1942년 대표작인 <카사블랑카>의 대성공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위치를 구축하게 된다. 이어서 1943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소설 ‘누구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