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P3 등의 휴대용 음향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특히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수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10대~30대의 수가 60대 이상 고령 환자의 수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젊은층의 난청은 MP3 같은 휴대용 음향기기의 과다 사용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음향기기를 오래 사용하였을 경우 청력이 더 나빴고,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경우, 현저하게 청력이 감소한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휴대용 음향기기를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시끄러운 장소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시끄러운 주위 소음 속에서 음악을 잘 들을 수 있으려면 지나치게 볼륨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난청의 위험성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한 소리에 노출이 되면 일시적으로 난청이 생길 수 있는데, 대개 소음에 노출 된 지 수시간쯤 뒤에 발생하게 되고, 일시적인 청신경의 피로에 의한 현상일 경우에는 대부분 12시간 내지 24시간 정도 지나면 회복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강한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게 되면 영구적인 신경의 손상과 함께 청력의 감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혹시 입을 벌릴 때 귀 쪽에서 딱딱 소리가 나지는 않았나요? 씹거나 입을 벌릴 때 아프신 적이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하품 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나요? 이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이란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귀 앞 부위의 관절을 말하며 턱관절 장애란 이 부위에 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턱관절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써 뼈와 뼈 사이에서 씹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아래턱뼈가 운동할 수 있도록 중심축이 되는 관절로, 회전운동과 미끄러지는 활주운동을 하면서, 음식물을 씹고, 발음을 하는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턱관절 장애는 사소하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잘못된 생활 습관이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특히 오징어나 껌)을 즐겨 먹는 식습관, 평소에 이를 꽉 깨문다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이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들입니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턱관절 장애시 소리가 난다든지 음
김성민 | 용인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S씨(여23)는 요즘 피팅모델이 되기 위하여 이론공부와 현장답사에 바쁘다. 현재 위밴드 수술 (일명 랩밴드) 후 1년간 약 50kg의 감량으로 삶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1년전만 해도 110kg에 육박하는 고도비만인으로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폭식증, 우울증, 대인기피증상이 반복, 악화되는 등 일상 생활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성공적인 감량을 통해 자신을 가꾸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L모 주부(26)는 출산 후 임신성 당뇨, 비만이 지속되고 다른 약물 치료법에 효과없이 당뇨증세가 악화되고 과식과 폭식으로 인하여 체중증가가 지속되어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였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약 25kg의 감량 및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였고 일반적인 식사로도 식후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비만 및 비만관련질환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 인하여 정신적, 사회적인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체중감량을 위한 여러가지 비수술적 방법에 실패한 고도비만인에게 베리아트릭 수술은 그 대안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자신의 체중의 1
자꾸 걷다가 넘어지고, 행동도 느려져요. 72세 윤 할머니는 5년 전에 오른쪽 다리가 웬 지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무릎 관절이 안 좋아서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내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걷다가 넘어지는 일이 종종 생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종종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아들인 최 모 씨가 어딘지 모르게 전과 다른 어머니가 걱정되어서 중풍이 아닌가 하고 굳이 괜찮다고 만류하시는 어머니를 신경과로 모시고 왔다. 아들은 어머니가 걸으실 때 다리도 끄시는 것 같고, 식사하실 때 젓가락질도 좀 이상하시네요라고 말한다. 집에서 보시기에 표정이 좀 굳어 보이시지 않던가요?라고 묻자 그러고 보니 잘 웃질 않으시고 얼굴이 좀 어색지신 거 같습니다.라고 한다. 손이나 발은 안 떠시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움직일 때는 별로 안 떠는데, 가만히 있으면 자꾸 떨어라고 말한다. 자세한 신경학적 검사 후에 윤 할머니는 신경과 의사로부터 파킨슨 증상을 갖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파킨슨병인지 아니면 유사파킨슨병인지를 감별하기 위하여 입원하여 검사해 볼 것을 권유 받았다. 입원하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 및 혈관촬영, PET 검사, 약물반응테스트, 자율신경검사 등을 받
998834라는 말이 항간에 유행하고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일 앓고 4일째 죽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이다. 최근 건강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건강노화라는 개념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는 평균 기대 수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능동적인 건강 찾기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들을 당연한 삶의 궤적으로 바라 보았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노인허약의 길과 건강노화의 길은 양 갈래로 나뉘는데 노인 허약의 길이 넓은 길이라면 건강노화의 길은 상대적으로 넓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나의 선택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건강노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고, 노인허약의 길에서 건강노화의 길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인 허약은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바탕으로 성립된 개념이지만 실제 노인들은 증상을 잘 호소하지 않거나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입맛이 떨어졌다거나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찰과정에서 공통적인 몇 가지 징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체중 감
최근 주거 환경 및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의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들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알레르기성 질환 중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가폭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의 4가지 주요 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의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꽃가루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며, 혈액 내의 특이 면역단백질(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주로 증상을 보이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과 만성적이고 계절과 관련 없이 연중 계속되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으로 구분하였습니다. 하지만, 꽃가루 같은 계절성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도 증상은 연중 계속되거나, 반대로 집먼지진드기 같은 통년성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서도 증상은 계절에 따라 변화가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개정된 알레르기성 비염 가이드 라인에서는 1주일에 4일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비만은 현대 인류의 고질적인 질병이 되었으며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대사성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통증, 악성종양, 불임 등의 원인 인자가 되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운동부족 등으로 한국에서도 비만인 특히 고도비만인의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체질량지수 30이상의 고도비만인이 전체 인구의 약 4% 인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비만의 수술치료는 운동, 식이, 약물치료에 실패한 비만인을 대상으로 한 최후의 치료수단인 동시에 그 효과면에서 보았을 때 비만치료의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되며 크게 복강경 위밴드술(일명 랩밴드수술)과 복강경 위우회술 등 2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우회술은 최근에 2형 당뇨병의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위밴드술은 위의 상단에 실리콘 밴드를 삽입하여 조그마한 위주머니를 형성하게 하여 초저열량식이로도 포만감을 일으켜 요요현상 없이 장기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우회술은 식이섭취를 최소화 시키는 동시에 약간의 흡수억제를 일으켜 효과적으로 고도비만 및 그에 따르는 대사성 질환을
최근 어지러움 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어지러움 증이란 시각 정보, 체성 감각, 귀의 평형 정보 등을 머리에서 처리하는 과정 중 일부 내지 여러 곳에서 조화로운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어지러움 증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며, 기질적인 원인 외에도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비인후과적인 영역의 대표적인 어지러움 증의 원인인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현훈과 메니에르병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현훈은 말 그대로 특정 체위를 취하는 동작에서 돌발적으로 어지러움 증이 동반되는 병입니다. 내이의 전정에 모여 있는 이석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이석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전정 안에 들어 있는 이석, 즉 돌가루가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에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일 때 수초에서 일 분가량 지속되는 빙빙 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메스꺼움, 구토도 동반되지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치료는 반고리관안의 이석을 병변이 있는 반고리관
많은 수의 아이들이 수면 중 코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아이들이 피곤해서 그러려니 또는 우리 애는 마치 어른처럼 코를 골아요.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우리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수면호흡장애는 단순한 코골이부터 상기도 저항 증후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으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 상부 기도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막히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으로는 단순 코골이 외에도 수면의 장애나 주간의 신경학적인 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경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장 장애, 행동 장애, 학습 장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약 3.2~12.1 %의 빈도로 수면호흡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에도 역시 단순 코골이부터 무호흡증까지 다양한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특히 소아에서는 단순 코골이를 보인 아이들에게서도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와 비슷하게 주간의 과다한 졸림이나 행동장애, 학습 및 인지 장애가
장재승 |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 치과보철과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과질환에 의한 상실된 치아를 방치하게 되면 치아가 상실된 공간으로 주변치아들이 이동하기 시작해 다른 치아들 사이에도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장기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구강 내 치아들의 배열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상악치아와 하악치아가 자연스럽게 맞물려야 하는데 치아가 없는 공간으로 주변 치아들이 기울어지면서 상악치아와 하악치아가 조금씩 틀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심미적으로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음식물들이 치아 사이에 쉽게 잔류하면서 충치와 치주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한쪽으로 오래 음식물을 씹다보면 주로 사용하는 턱 근육이 더 발달해 얼굴이 비대칭으로 변하고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상실된 치아는 저작, 발음, 심미성 등 각종 구강기능을 회복하는 보철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철치료는 보철물의 종류에 따라 고정성 보철치료와 가철성 보철치료가 있습니다. 고정성 보철치료는 결손치아 주위 치아를 삭제해 씌우면서 결손부위를 회복하는 치료이고, 가철성 보철치료는 결손된 치아를 대치하는 보철물 중 환자가 임의대로 구강내에서 빼고 낄 수 있는
장재승교수 소아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에 소아과나 소아치과가 따로 있듯이 노인은 전신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청장년과 다르기 때문에 노인환자의 진단, 치료계획, 치료, 관리는 노인에 맞게끔 다르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노년기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치아, 잇몸, 점막등 구강 조직이 노화되고 입주위의 근육이나 신경도 퇴화 됩니다. 따라서 노년기에는 잇솔질을 더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손동작이 둔해지고 눈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올바른 잇솔질이 힘들어 치아우식증이나 잇몸 질환이 잘 생기게 됩니다. 치매나 중풍, 고혈압등 전신 질환으로 치료 받기가 어려운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치과 질환이 생기면 앞으로 건강이 더 나빠질 때를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에는 잇솔질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치아우식증이나 잇몸 질환이 생기기 쉽고, 구강암의 발병률 또한 높게 나타납니다. 노년기의 치아우식증은 대부분 충전 재료가 오래되어 치아와 충전재료 틈새로 생기는 2차 치아우식증과 잇몸 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내려 앉아 뿌리가 겉으로 드러나면서 치아우식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백악질 부분에 쉽게 생기는 치경부 치아우식증이 있습니다. 또한 노인 환자의 특
치아에 충치도 없고 특별히 잇몸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씹을 때 아픈 적이 있나요? 이런 경우 대부분 치아에 금이 간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외국과 달리 전반적으로 먹는 음식이 거칠거나 단단한 것이 많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무리한 힘이 치아에 가해져 치아에 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의 표면(씹는 면)이나 치아 내부, 치아 뿌리에 금이 발생한 것을 치아 균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이외에도 저작 시 조기 접촉, 외상, 비정상적인 구강악습관(이 악물기, 이갈이, 직업적인 습관), 최근 치과치료로 치아가 약해진 경우에도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은 치아에 금이 간 깊이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치아의 표면에만 금이 있을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별다른 증상이 없고, 치아 내부에 있는 상아질 까지 금이 진행 되었을 경우에는 저작 시 찌릿한 느낌이나 찬물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치아의 뿌리까지 금이 연장 되었을 경우에는 통증이 심해지며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저작 시 통증이 나타납니다. 치아의 금은 육안이나 x-ray에서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단도 어렵고 금이 어느 부위까지 진행 되었는지는 치아를 뽑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