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유래호 진주유씨 목천공파 종친회장이 지난 23일 갑자기 작고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유 회장은 지난 25일 진주유씨 세거지인 용인 처인구 모현읍 한국외국어대학교 뒷산 정광산 자락 조상들 곁에 잠들었다. 그는 문통, 언문지 등 10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조선의 3대 신동으로 불리는 유희의 4대손으로 한창 유희 선양사업을 하던 중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의 나이 96세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장수하셨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못 다 이룬 문중의 과업은 그를 차마 편히 눈감지 못하게 하셨으리라. 지난해까지만해도 95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중 현양 사업에 열정을 바치고 있었다. 100여 년의 삶을 범부로 살아온 듯해 보이지만 그의 인생 여정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의 삶은 오랜 역사에 맥이 닿아있었다. 어쩌면 유희와도 희미하게나마 간접적인 맥이 닿아 있던 유일한 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래호 회장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11살의 어린 나이에 고조할아버지인 유희가 남긴 문통을 나무 고리짝에 넣어 짊어지고는 경기도 양주 덕소 본가에서 경북 예천의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보존한 인물로 오늘날까지 문통이 전해지게 한 인물이
[용인신문] 특별기고(II): 카밀라 발리예바를 위한 변론(수정판) 본 글은 2022.2.20.10:40:34 용인신문 인터넷판 특별기고에 실린 초고를 보충 취재하여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심층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2022년 2월 9일 올림픽 뉴스 전문매체 ‘인사이드 게임스’의 단독보도 직후 전 세계 주요 방송언론이 일제히 발리예바가 도핑에 연루된 것 같다는 예측성 보도를 동시다발적으로 전했다. 이후 도핑 의혹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커지고 덧붙여지는지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AFP. AP. UPI. 블룸버그 등 미국의 통신사. 영국의 로이터 통신. 미국 CNN. NBC. ABC. CBS. 폭스뉴스. 영국 BBC. 프랑스 유로채널. 중국 CCTV. 독일 공영방송 ARD 등 방송사와 NYT. 월스트리트 저널.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지 영문판. 중국 런민일보-환구시보 한국어판 등 주요 언론을 중심으로 한 보도 내용도 모니터했다. 특히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트래비스 타이카트 위원장’의 주장의 논리적 모순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석연치 않은 해명과 IOC-ISU의 이중적인 태도 변화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다.
[용인신문] 어릴 적 맛난 사탕을 입안에 넣고 그 맛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홀라당 삼켜버렸을 때, 그때만큼 억울할 때가 있었을까. 그래도 내 뱃속으로 들어가 내가 먹긴 먹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이라도 삼아야 했을까. 사탕의 본질은 입안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 그 과정을 생략하면 아무리 많은 사탕을 삼켜도 그 억울함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원인을 만날 때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함을 느낀다. 페북으로 카톡으로 문자로 전화로 연락을 주신다. 우리당 소속 시의원, 국회의원 등과 협력하여 민원을 해결할 도 있고, 어떨 때는 원외 당협위원장으로서의 한계에 봉착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다 접촉해보시고 무성의한 태도에 결국 원외 당협위원장인 나에게까지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시다. 물론 현직에 있는 분들이 빠른 판단으로 안 되는 민원을 거절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시선과 경청하는 자세로 민원을 들어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사탕을 삼키는 것처럼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허탈하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페북에 남겨주신 지역주민의 댓글로 시작된 신갈동 주민센터 옆 통학로 확보 사업은
[용인신문] 용인시는 검은호랑이의 해로 해석되는 ‘임인년(壬寅年)’ 1월 13일에 ‘용인특례시’로 새롭게 출범한다. 용인특례시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 되고 있다. 어떤 시민들은 제2의 도약으로 긍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시민들은 허울뿐인 특례시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례시’의 시작은 1995년 부활한 우리 지방자치 제도에서 대전환인 점은 명확하다. 그간 지방자치는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중층적 구조 속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규모에 버금가는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행재정적 배려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통해 ‘특례시’라는 명칭으로 준광역급의 새로운 지방자치가 시작되는 대전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대전환에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0만 이상 용인, 수원, 고양, 창원 4개 기초자치단체가 특례시로서 나란히 출발선에 서서 힘차게 박차고 나가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동안 100만 이상의 시민들이 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천편일률적인 제도 아래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치의 권한과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제약되어 있었
[용인신문] 대화를 하다보면 같은 사람을 두고 장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단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누군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들을 때 귀가 더 솔깃해진다. 게다가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비밀이 화두에 올라오면 대화는 더 흥미로워진다. 시간도 빨리 지나간다. 잠깐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합리화로 이어진다. 없는 데서는 ‘나라님’욕도 한다는데 뭐 어떤가…. 그런데 문제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의 수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열띤 행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었다.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이제 너무 익숙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뉴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구체적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단점만을 찾아내는 모습은 기대와 희망을 자꾸 무색하게 만들었다.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굳이 모든 사람이 알게 만들고, 인격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배려와 존중을 잃어버린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용인신문] 지난 12월 4일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부스터샷 예약일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 신속한 자가격리조치와 함께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와 진료계획을 상담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 앱을 설치한 후, 정신건강 자가 검진상담을 마치고 온라인 재택치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12월 5일 오전에 체온계, 산소 포화도·맥박 측정기 등 진단 키트와 소독제 등이 퀵서비스로 배달되었고, 연이어 종합감기약‧소독제‧재택치료 생필품들이 속속 배달되었다. 가히 쿠팡의 로켓배송에 견줄만한 코로나 의약품 물류서비스 시스템이다. 코로나19 방역 행정시스템에 있어 거리두기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이은 환자서비스 혁신프로그램으로 ‘K-Medical’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매일 3~5회 체온, 산소포화도, 맥박상태를 모바일 앱을 통해 입력하고 치료담당자와 소통을 시작했다. 재택치료를 수행하면서 영상상담으로 발전된다면 국민건강을 위한 물류체계의 개선과 함께 사회적 비용에 커다란 편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과 지원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부와 행정당국, 종사자들의 노고를 이제서야
[용인신문] 현재 용인시 인구는 110만명을 육박하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원시 다음으로 많다. 특히 내년 초엔 준광역시급인 특례시가 되어 위상이 더 높아진다. 1970년대까지 농촌형 소도시에 불과했던 용인시가 50년이 지난 현재 대도시로 발돋움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용인지역의 정체성과 산재한 용인지역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할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용인 지역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7일 용인문화원 주최로 ‘용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용인학 연구를 통해 용인의 정체성 확립 필요성에 대한 제고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여러 연구 기관 사이에 유기적 연결 속에서 연구와 활용이 이루어지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물론 이와 함께 용인학의 현재 상황에 대한 날선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용인학이라는 지역학의 연구 범위는 시간적으로는 먼 옛날 용인에 인간이 처음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현재까지라고 볼수 있다. 공간적으로는 용인지역 뿐 아니라 예로부터 현재까지 용인과 지리적 연관성이 있는 모든 지역이 포함된다. 학문적 범주도 역사와 문학, 사상
[용인신문] #장면 1 현종 12년(1671) 함경도 관찰사 약천 남구만은 기근이 들어 민초들이 굶어 죽게 되자 조정에 장계를 올려 임금의 윤허를 받아 강원도·평안도의 곡식과 영남지방의 쌀을 얻어다 구제했다. 또한 변방의 궁벽한 곳의 성과 보루를 두루 돌며 정비하고 이를 손수 지도로 제작했다. 약천 선생이 임기를 마치고 조정으로 돌아온 뒤, 함경도 백성들이 약천 선생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생사당(生祠堂)을 세웠으며, 1711년 세상을 떠났을 때는 함경도 백성 7000여 명이 함흥에 모여 통곡하였다. #장면 2 숙종 20년(1694) 갑술환국으로 영의정이 되어 조정으로 복귀한 약천 선생은 일본의 간교한 울릉도와 독도 침탈 계략을 간파하고 “왜인들이 울릉도에 거주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강토를 어떻게 남에게 줄 수가 있겠습니까?”고 건의하여 숙종의 명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엄연히 조선 땅이므로 다시는 이곳에 귀국 사람들이 침범하지 말라’는 강경한 서계를 써 보냈다. 이듬해 대마도 도주는 다시 서계를 고쳐 달라고 청해왔으나, 약천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난 11월 27일 ‘2021 약천 남구만 문학제’를 마쳤다. 용인문학회는 2009년부터 약천 선생의
[용인신문] 용인시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일반‧ 특별회계를 합쳐 2조 9871억 원이다. 이중 눈에 띄는 분야는 전체 38.5%를 차지하는 사회복지 예산으로 2021년보다 11.8%가 늘었다. 사회복지 예산에는 각종 국가정책이 반영되어 있기에 중요성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가 무리하게 선심성 예산 편성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위 ‘선거용 떡값’을 세웠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예산은 조례도 없던 입학과 입영지원금 예산이 신설 조례안과 함께 뜬금없이 상정된 것이다. 이는 누가 봐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정이란 의혹을 떨칠수 없다. 입학지원금은 시의회 의원 발의로, 입영지원금은 시장 발의로 했다. 이 또한 집행부 측이 의원을 내세워 시장의 치적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용인시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은 시의회 황재욱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명분은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대상은 초‧중‧고교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용인시 주민등록자와 타 시‧군‧구 및 국외에서 전입하는 1학년
[용인신문] 가을 옷을 입은 나뭇잎들이 바람과 바람 사이로 떨어진다. 바람과 바람 사이. 문득 1과 0 사이라는 더킹의 대사들이 떠올랐다. 얼른 노트북을 켰다. ‘사이’라는 키워드로 한 줄 한 줄 글을 엮어본다. 봄과 여름, 여름과 가을, 가을과 겨울 또 봄과 여름… 그렇게 되뇌고 되뇌다 존재할 것 같은 1과 0 사이의 세계에 나를 밀어 넣고 각 계절의 정류장에서 멈칫한다. 일상이 멈추고 세상이 멈추었다. 우리는 정지된 시간 속에 각자만의 열정으로 세상을 버텨나갔다. 예고도 없이 침범한 어두운 그림자는 곁에 뒤엉켜 쉽게 놔주지 않았다. 함께 담을 쌓은 지도 네 번의 계절의 지났다. 그 속에서 전등을 밝히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뜨거운 여름, 쓸쓸한 가을을 지나 차가운 겨울의 정류장에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봄 - 온 누리에 초록의 빛이 물든다. 메마르고 스산한 땅에 새싹과 봉오리들이 고개를 내밀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온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내일을 선사한다. 젊음의 열정은 겨울과 봄의 정류장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린다. 여름 - 코로나19가 끊임없이 쏟아 내린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짝 마른 식물들처럼 시원한 물줄기를 맞이하길 기다린다. 비대면(untact
[용인신문] 2012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용인시 부시장으로 일했다. 첫 월급을 받았는데 수당이 적게 나왔다. 경전철 부채를 갚기 위해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의 수당을 삭감했다는 것이다. 말이 자진삭감 형식이었지만 고육지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직원 연가보상비와 시간외수당도 전액 삭감되었다. 가용재원이 없으니 모든 공사는 중지되었다. 5000억이 넘는 채무상환계획을 행정자치부에 보고하면서 죄인 취급을 받았다. 용인에서 일하자마자 수모를 겪은 셈이다. 용인시가 ‘신봉3근린공원’ 토지보상금 2000억 원을 LH의 토지은행에서 빌려 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이를 위한 시의회 동의안이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일단 철회되었다고 한다. 사업추진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것이다. 왜 그럴까? 장기미집행 공원용지인 신봉3지구의 경우 2023년 1월 시효가 만료된다. 이곳은 수지의 허파와 같은 곳이다.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보존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왜 반대하고 나섰을까? 백군기 시장은 지난 2019년 공원일몰제에 따라 실효 예정인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 확보를 위해 시 예산 3427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난개발 등의 부작용 우려
[용인신문] 용인시는 현재 기흥구 분구 추진에 대해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찬반논란이 생길 정도로 민민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찬반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분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흥구 인구(44만명)가 처인구(27만명), 수지구(38만명)는 물론 웬만한 도시보다도 많아서일까? 인구가 많으면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일까? 분구가 되면 과연 지역이 발전할까? 화성시(89만명)와 남양주시(72만명), 평택시(56만명)는 일반구 설치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65만명)를 비롯하여 인구 50만 명 이상인 구가 5곳이다. 부천시(84만 명)의 경우는 구청을 자진해서 폐지한 후 책임 읍‧면‧동제를 거쳐 광역동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도 1997년 인구 50만 명을 달성하여 법적 요건을 갖추었으나 그대로 유지하고,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한 2010년 6월까지는 분구를 하지 않았다. 분구를 함으로써 나타나는 비용은 천문학적이 될 것이다. 인력(공무원) 증가는 물론 구청, 보건소 등 신축과 확보는 모두 세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