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꾼다. … 청년 김대건 길 [용인신문] 10월 하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집밖을 나서면 벚나무, 은행나무 가로수가 알록달록 만추를 알린다. 기온이 3~4도 더 내려간 숲속은 잘 익은 홍시를 보는 듯하다. 가을 정취가 농후해지면서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청년 김대건 길이다. 올해 초부터 조성됐지만 벌써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명품 순례길 반열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성 앙드레이 김대건 신부의 삶이 배어 있는 역사적 배경이 주목받으면서 ‘한국판 산티아고 길’로 불리기도 한다. * 가을풍경과 종교적 신성함 … 10.3Km 김대건 신부 운구길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위치한 은이성지(은이공소)에서 안성시에 있는 미리내성지까지 이어지는 청년 김대건 길은 종교적 선각자인 신부의 삶을 느껴 볼 수 있는 길이다. 은이공소는 김대건 신부가 1836년 조선 최초의 선교사 프랑스인 모방 나(羅)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다.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지가 바로 ‘은이공소’다. 바로 이
향후 2년도 남지않은 문재인 정부 ‘최대 숙제’ 임기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승부수 던져야 미국 거부하더라도 정면돌파 의지·방안 시급 [용인신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국민은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왔다고 믿었다.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정파와 일부 언론은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거의 대다수 국민이 안도했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부터 한반도정세는 다시 긴장의 고착상태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틈나는 대로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냈지만, 적극적 호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북한은 금강산 개별관광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정부의 제안에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명의의 발표가 있었던 직후 3일 만에 북한은 전격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이어 청와대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북한
[용인신문]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된 가운데 4.15 총선이 치러졌다. 선거는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였고 집권 여당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이 있지만 유권자는 위기상황을 잘 마무리 하라는 뜻에서 집권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보면 민주당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신임을 보낸 것이다. 경제도 어렵고 여러모로 여권이 불리했던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가 정당투표를 했다는 것은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열린 리더십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 남은 임기 남북교류·한반도 평화 박차를 사실상 중간 평가적인 성격의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압도적인 안정의석을 확보한 것은 보다 자신감 있게 국정을 운영하라는 시그널이라 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콘텐츠는 대북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견제로 목표했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은 일관되었다. 사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공방은 문 정부의 입장에서는 후순위적인 과제였다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중 최선을 다할 부문은 남북교류의 활성화가 되
[용인신문] #불안 속 확진자수 점점 감소추세 멈춘 일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황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무려 한 달여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준강제로 하다보니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종식될까? 바이러스 전문가들도, 정부도 뚜렷한 대책과 전망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짧은 시간임에도 우리는 돌발적인 변수를 계속 경험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 감염사태로부터 비롯된 지역사회 2,3차 감염 확산은 언제 끝날지 예측조차 힘들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넘는 수도권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로 시작된 밀집 시설의 취약성이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지난 13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8000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신규 확진자보다 완치자수가 더 많았다. 격리 치료 확진자수도 크게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도 100명대를 유지했고. 완치되어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도 대폭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3월 고비설이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을지, 정말 4월이면 사회시스템이 정
[용인신문] 수도권을 비롯해 용인시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살기 좋은 곳을 꼽는다면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이다. 이곳은 팔상상수원보호구역아지 경안천 발원지가 있는 곳으로, 수변구역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상수원 때문에 오염원인 공장이나 목장 등은 일찌감치 퇴출됐다. 기껏해야 전원주택 정도가 들어오는 곳으로 현재 대규모 습지와 한경유역청이 매입한 자연공원 부지만 있는 곳이다. 그만큼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 한강유역청환경청이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 일원에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하고 있어 더 주목을 받게 됐다. 2018년부터 4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운학동과 호동을 연계한 경안천변 습지형 생태벨트 조성사업으로 토지매입비를 포함, 총사업비 129억800만원이 투자된다. # 운학동·호동지구에 2021년 완공 용인 운학·호동지구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까지 생태조사와 실시 설계를 마쳤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유역청에 따르면 운학동과 호동을 가로지르는 경안천 상류 양안을 비롯해 길업과 마평비오톱을 연계해 지속적인 거점(Hub)녹지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대상지
[용인신문] 절기(節氣)에 쓰인 60갑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중에 경자(庚子)라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년(年)으로 왔을 때, 우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알아야 한해의 인간 세상을 조망하며 제 일을 도모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볍씨는 늦봄에 심고 보리와 밀 씨는 늦가을에 심으라는 말처럼, 계절과 사물의 성질을 잘 알아야, 올바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우리는 믿어 왔다. 그리고 그렇게 뭘 좀 알고 있어야 철 좀 들은 것처럼 처신할 수 있는 것이다. 경자(庚子)년을 흰쥐의 해라고 한다. 마치 지난 기해(己亥)년이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는 것처럼, 열두 띠의 동물과 천간(天干) 오행의 색깔을 붙여 만든 말이긴 하지만, 거기엔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경자(庚子)라는 단어는 계절의 때와 시간에 붙여진 이름이지 동물에 붙여진 이름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도 신통하게 황금돼지의 해엔 멧돼지의 포상금이 돼지 열병 덕에 20만 원이나 되어, 정말 돼지가 황금으로 둔갑한 것처럼, 엽총을 든 포수들에게 대박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세상천지에 다 일어났을 리도 없고, 분명 많은 일반
[용인신문] 뱃속 아기 건강하고 총명하게 저자 박숙현 ‘전통태교’의 선구자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한명의 아이라도 바르고 건강하고 총명하게 태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태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진지하게 태교를 다루고 있는 조선시대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해설한 ‘태교는 인문학이다’(박숙현 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교는 인문학이다’는 조선시대 천재적 여성인 이사주당이 저술한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전통적,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태교는 인문학이다’는 220여년 전의 책을 과학적 측면, 실용적 측면, 교양적 측면 등 다각도로 해설함으로써 임신부 외에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특히 학자, 의사, 동양의학 연구자 등 관련 전문가들조차도 ‘태교신기’의 우수성과 더불어 ‘태교는 인문학이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숙현씨는 “초저출산 시대에 가장 중요한 출산장려 정책 중 하나가 태교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천”이라며 “태교는 모든 아기가 인성, 건강, 총명함을 가지고 태어나도록 돕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용인신문] 용인축산농협(조합장 최재학‧사진)이 관내 11개 농·축협 중 최초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전국 농‧축협 최상위권에 돌입했다. 용인축산농협은 지난 11월 27일 예수금 1조원을 달성해 경인지역 20개 축협 중에서는 6번째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국 1118개 농‧축협 중에서는 63번째며 경기 161개 농‧축협 중에서는 18번째다. 11월말 기준 상호금융예수금 잔액 1조234억원, 상호금융대출금 80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균형 잡힌 신용사업의 기반도 확고히 다졌다. 용인축협은 1983년 상호금융 업무를 시작한 이래 2010년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원, 2017년 7000억원에 이어 2년 새 1조원을 돌파, 급성장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최재학 조합장이 지난 2013년 취임 후 6년만에 일궈낸 공격적 경영의 성과로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용인축협이 27년여 동안 5000억 규모에 이른 것을 6년이라는 단기간 내에 5000억 성장을 끌어내면서 용인축산농협을 지역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시켰다. 용인축산농협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최재학 조합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예수금
[용인신문] 순국선열일 추계리 영화지에서 굴욕의 역사를 반추하다 추계리 송병준 별장에서 국치를 기억하다 11월 17일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다 희생된 순국선열들을 기린지 80회가 되는 날, 용인의 항일의병들과 선량한 농민들의 피눈물이 배어 있는 용인 처인구 양지면 추계2리 송병준의 옛 별장터를 찾았다. 이완용과 함께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친일파 거두인 송병준(宋秉畯, 1858~1925)의 99칸짜리 별장은 어느새 온누리세계선교센터의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로 탈바꿈되었다. 나라를 팔아 온갖 권세를 누렸던 그의 솟을대문과 1891년 건축 당시 길가에 심겨진 고목과 석물들도 사라진 지 오래이다. 함경남도 장진이 고향인 송병준에게 양지면 추계리는 어떤 역사적인 장소일까. 도둑질과 비렁뱅이로 떠돌던 그를 서울로 불러들인 이는 민씨척족의 세도가인 민태호 즉, 민영환의 양아버지였다. 천하지만 영악했던 그에게 애첩을 돌보게 하면서 민영환의 식객이 된 송병준은 무과에 급제해 수문장과 사헌부감찰 등에 나가게 된다. 1882년 임오군란 무렵 군인들이 개화세력을 공격하였을 때 송병준도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니 일찍이 매국행각이 알려진 모양이다. 송병준은 일본 부인과 자녀를 집에 숨
해주오씨 호군공파 용인시 원삼면 대동회가현재 ‘의병장 오인수 3대 독립항쟁기적비’가 세워져 있는 원삼면 죽능리 309일대를 SK하이닉스 부지에서 제척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주오씨 처사공파 오수환 회장은 “원삼면 죽능리는 세계사에 유래가 드문 3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의병장 오인수를 비롯해 오광선·정정산 부부, 오희영·신송식 부부, 오희옥 등 3대 독립운동 명문가의 생가터가 존재하는 용인독립운동의 산실인 이 지역이 온존하게 보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오인수 의병장 등 3대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광복군 창군 63주년을 맞아 저희 문중이 2003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비를 건립했다”며 “지구지정을 300m만 동쪽으로 이동하면 기적비는 물론 오희옥 지사를 위해 지어준 독립유공자의집도 보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기적비를 세운 장소는 삼학사 오달제를 비롯해 오윤겸, 오도일, 오명항 등이 뿌리를 두고 있는 세거지로 고려말 대호군을 지낸 해주오씨 입향조 오희보가 처음 정착한 장소이기도 하다”며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이 곳에 후대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한말 의병장을 지낸 오인수가 서대문형무소 수형인명부 부재로 인해 독립유공자로 지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오인수 외에 오성수, 오경수라는 두 개의 이름이 더 있던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빠른 시일 내에 오인수 의병장에 대한 두 개의 다른 이름이 적힌 명부 존재를 확인하고 공훈 재심사를 시도해 오인수 의병장의 숭고한 항일투쟁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 3대에 걸쳐 6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명문 집안(관련기사 용인신문 1204호 1·9면)에서 오인수 의병장만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수훈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의 기억 : 3대 독립운동가 집안 이야기’를 집필하는 중, 족보 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인수 의병장의 또 다른 두 개의 이름을 확인했다. 하나는 수자 돌림의 성수이고, 또 하나는 아명 경수이다. 아명에 대해서는 향토문화대전에 이미 기록이 나와 있으나 성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족보에 따르면 성수, 일명 인수라고 표기돼 있어 성수가 본명일 가능성이 높다. 오인수가 사망한 곳을 확인하기 위해 원적을 확인한 결과 원적에는 오인수로 기재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호적이 본격적으로 정리된 것은 192
중요한 역사적 자료 본지입수 최초 공개 1946년 11월 1일자 주화대표단원 임명장 신 지사 중국에 남아있던 동포 귀국 도와 용인출신 3대 독립운동가 집안 오광선 장군의 사위이자 여성광복군 오희영 지사의 남편 신송식 지사가 김구 주석으로부터 받은 임명장 등을 본지가 입수, 처음 공개한다. 신송식 지사는 광복 직전인 1945년 6월 1일자 김구 주석으로부터 주석변공실비서 임명장을 받았다. 또 광복후인 1946년 11월 1일자 김구로부터 주화대표단 전원위원 임명장을 받았다. 주화대표단에 임명됨에 따라 신송식 지사는 광복후 중국에 남아있던 동포들의 귀국을 돕고 1947년에야 귀국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서 가운데는 신송식 지사가 김구 주석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신익희 내무부장, 조완구 재무부장, 국내공작위원회 등에 보낸 자필 보고서 등 문서가 포함돼 있다. 국내에 귀국 후인 1947년, 한국광복청년회본부 중앙위원장 오광선으로부터 받은 전위총대장 임명장 등도 포함돼 있다. 또 1948년 3월 지청천장군 비서로 임명된 후 지청천(이청천) 대리로 중화민국 국방부부장에게 보고하는 문건도 포함돼 있다. 이들 문서 일체는 신송식·오희영 부부의 큰 딸 신영신(72)씨가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