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모현읍 왕산리 산85번지에 자리한 류희의 무덤. 류희의 저서로는 『문통』(文通), 『언문지』, 『시물명고』(詩物名考), 『물명유고』(物名類考) 등이 있다. [용인신문] 용인의 역사 인물 중에서 문화관광부 ‘이달의 문화인물’, ‘동아시아 실학사상가 99인’에 선정될 정도로 학문적 업적이 매우 탁월하지만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있다. 바로 모현 마산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 일대에서 보낸 서파 류희(柳僖, 1773 ~ 1837)이다. 본관은 진주(塵洲). 초명은 경(儆). 자는 계중(戒仲). 호는 서파(西陂), 방편자(方便子), 남악(南嶽)등이다. 아버지는 목천현감을 역임한 류한규(柳漢奎)이며, 어머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교 책 『태교신기』를 지은 사주당이씨이다. 역산(曆算)과 율려(律呂) 등 자연과학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를 닮아 어려서부터 구장산법(九章算法)을 익혔고, 역리복서(易理卜筮)를 통달하였다. 여성이지만 성리학에 조예가 깊은 사주당이씨의 영향으로 성리학에 정통하고, 주자학을 학문의 본령으로 삼았다. 타고나면서부터 영특하여 4세에 한자의 뜻을 알고, 7세 때 『성리대전』을 통독할 정도로 타고한 영재였다. 1791년(정조 15) 향시에
이재명·윤석열 ‘여의도 정치’ 경험 전무 두 후보 모두 역대 가장 높은 비호감도 안철수 단일화 변수에 대선판 안갯속 [용인신문] 2월 15일 제20대 대선,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래 이번까지 여덟 번째 치러지는 대선이다. 지난 일곱 번의 대선을 겪었지만 이번 같은 선거는 처음 본다. 국회의원 경험이 전무한 양강 후보의 격돌, 검사 경력 26년 차 직전 검찰총장 출신의 제1야당 대선 후보의 등장 등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정치지형이 펼쳐지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윤석열 두 양강 후보는 역대 가장 비호감도가 높은 인물들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최악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정의하면서 “누가 당선되던지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특징은 배우자 리스크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불거졌다는 점이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별정직 5급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삼아 불법 의전을 누리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왔음이 드러나 사과해야 했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학경력 위조와 무속 논란, 도이치 모터스 주
[용인신문] 타로(tarot)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측해주는 ‘점술’이다. 타로 안에는 수많은 연금술 기호(별자리와 행성을 나타내는 기호)들과 그리스와 이집트 신화, 구약과 신약 성서에 쓰여 있는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타로를 통해 앞날을 예측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된 다양한 상징과 기호들의 그림을 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필자는 ‘내가 생각하는 2022년도의 대한민국은 어떠할까?’ 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로를 가지고 필자가 느끼는 기운으로 보는 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 여러 개의 계획이 합이 되어 실행하는 해 2021년은 아마도 사회적 구조 안에서 내적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해였다면, 2022년이라는 해에는 ‘조화와 균형의 합’이 이루어지는 해로 기대된다. 또한, 2라는 숫자가 3번이 나열되어 있어 양극단의 성격을 가진 두 그룹의 조화보다는 여러 개의 계획이 합이 되어 드디어 실행하는 해로 보인다. 하지만, 라이더 웨이트 타로(Rider Waite Tarot cards)에서 6번은 ‘Lovers’(연인) 카드로,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구도로 그려져 있는데
[용인신문] 2021년 한 해가 지나간다. 국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례 없던 전염병 여파로 늘 살얼음판 같은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로 시작해 전국민 접종률 70%를 넘기며 ‘위드 코로나’의 희망을 맛보았다. 하지만 일상회복의 달콤함은 한 달을 이어가지 못했다. 용인시 역시 지난해보다 더 혹독한 코로나 시대를 겪었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은 발생했다. 역대 용인시 정치인들의 흑역사가 또 재현됐고, 지역 숙원사업이던 경강선 연장선과 57번 국지도 등 굵직한 정부 광역교통망 사업들이 모두 좌초됐다. 반면, 정부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단지로 원삼면 SK반도체 산업단지가 지정되면서, 용인시 미래먹거리에 대한 희망이 높아졌다. 수 많은 뉴스들 중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편집자주- news1 용인정치 흑역사… 정찬민 국회의원 ‘구속’ 역대 시장들이 모두 사법처벌을 받아온 용인 시 흑역사가 또 재현됐다. 민선6기 용인시장을 역임한 정찬민 국회의원(국민의힘 용인갑)이 시
용인학 제언 [용인신문] ‘용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지난 7일 용인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기조 발제와 3개의 주제문 중 경기학 전반에 대한 실무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용인학 정립과 진흥을 위한 소견’이란 주제를 발제한 김성태 경기문화재단 수석연구원의 원고를 요약, 수록한다. -편집자 주- # “바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바로 지금 여기서’ 실행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위론과 명분론이 섞인 구태의연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지양하고, 중단기 사업으로 용인시의 예산 범위 내에서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하여 내년부터 바로 한두 사업이라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시‧군 단위는 지역학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 있다. 그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초자료의 발굴, 기록물의 아카이빙, 문화변동의 기록화 등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학은 연구보다 조사와 기록에 전력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세거문중 고문서의 발굴, 시민의 생애 구술사 탐방 취재, 사회공동체의 활동 기록과 소개, 사라지는 마을의 기록화, 비지정 문화재의 발굴과 심층 조사 등을 들 수 있다. 필자의 전공과 관련해서는 개발에 따른 문화재 조사 성과의 아카이
[용인신문] 2년 전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용인시는 이제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있다. 단국대학교가 한남동에서 용인으로 이사 오던 2008년, 용인시 인구가 80만 명 남짓하였는데 그간 30만 명 가까이 증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인구증가는 출산과 사망에 의한 자연증가와 유입과 유출에 의한 사회적 증가로 구분할 수 있다. 의료, 위생, 영양상태의 지역 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증가에 의한 인구증감요인은 크지 않다. 결국, 유입하는 인구가 용인시 인구증가를 결정한다. 특히 강남으로의 통근이 편리한 수지, 기흥지역이 용인시 인구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 분당선과 신분당선, 향후의 GTX까지 용인의 서부지역을 통과하니, 인구증가는 광역교통 여건이 좋은 수지, 기흥지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용인시정의 중요한 목표는 인구가 집중하는 수지, 기흥지역과 인구증가가 더딘 처인지역 간의 동서간 균형발전이다. # 용인 중심은 김량장동 일원 직주 균형을 위한 일자리공급도 과제다. 처인지역의 반도체산업단지, 구성역의 플랫폼시티가 판교 못지 않은 일자리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이다
누워계신 부처님과 세분의 존자 하나의 법당에 모시기위해 분주 석굴 법당 열반전 내년 완공 계획 [용인신문] 부처님 하나하나가 다 예술조각품인 와우정사가 또 하나의 예술 조각을 마쳤다. 가섭존자와 아란존자, 우바리존자 세분의 조각을 최근에 마쳤다. 이 조각은 우리나라에 목불 조각장 제1호인 허길량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이 수년에 걸쳐서 완성했다. 사용한 목재는 천년된 소나무이다. 세분을 조각할 춘양목을 수십년동안 수소문해서 마침내 나무를 구해 조각을 마칠 수 있었다. 허길량 조각장은 와우정사의 상징적 부처님인 누워계신 부처님도 지난 1970년대에 수년에 걸쳐 조각했다. 주지 해곡 스님(대한불교열반종 종정)은 앞으로 누워계신 부처님과 새로 조성한 세분의 존자를 하나의 법당에 모실 계획으로 현재 석굴 법당인 열반전 설계를 마쳤고, 내년에 완공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 중이다. 김해근 주지스님은 “당초 누워계신 부처님을 모셨던 석굴은 비가 새서 습기가 올라와 도저히 부처님을 모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새로 법당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누워계신 부처님이 나무로 조성됐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습기에 노출되면 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년은 신축년이고 수 백년만
[용인신문] # 청려원 농장주 김영석 대표의 한숨 “지금 저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픕니다.”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건강한 닭 16만여 마리를 눈앞에서 살처분해야 했던 농업회사법인 청려원 김영석(72세) 대표가 기자에게 쏟아낸 안타까운 절규다. 지난달 29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일원 청려원 농장. 눈 쌓인 농장 입구에 취재 차량을 세워놓고, 80여m 쯤 걸어 들어가자 대형 탑차가 농장 방역 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파 속에도 햇살은 좋았지만, 살처분 소식을 들어서였는지 분위기는 적막하고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농장 입구의 사람에게 관계자를 찾으니 농장 안쪽의 사무실을 가르쳤다. 그곳엔 방역복을 입은 용인시 관계자가 나와 있었고, 40여m쯤 떨어진 계사 인근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창 살처분이 진행 중처럼 보였으나 여느 살처분 현장과는 달리 고요했다. 잠시 후 농장주와 용인시 관계자들이 나오더니 기자에게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방역 문제 때문이라며, 바로 농장 입구 방역실로 안내했다. 기자를 안내한 사람이 바로 농장주 김영석 대표였다. 그가 바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AI 살처분 규정
신축은 긴축하며 자연과 시대의 섭리를 배우는 소중한 시기 새해는 성실하게 거짓 거품을 없애고 튼실한 종자 골라내야 [용인신문] 사주명리는 시간과 계절의 이야기다. 씨앗을 예로 들면, 계절에 따라 그것을 심을 때와 기를 때, 추수할 때와 저장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해주며, 그때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명리에는 연월일시(年月日時)에 따른 시간의 이름만 있지만, 그것만 들어도, 일어날 때와 밥 먹을 때, 일할 때와 일을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 쉬고 자야 할 때까지 다 알 수 있다. 새해 2021년은 신축년이다. 신축(辛丑)은 시간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것은 축(丑)의 시간에 신(辛)의 일이 발생하거나 하면 좋다는 뜻을 포함한다. 조금 더 쉽고 황당하게 말하면 흰 소가 되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0년 전인 1961년은 신축년이었다. 그해엔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아동복지법이 새로이 제정 공포되었고,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다. 그리고 120년 전인 1901년 신축년에는 미국 25대 대통령이 피살되었고, 180년 전인 1841년 신축년에도 미국 9대 대통령이 갑자기 폐렴으로 사망해서 부통령이 대권을 이어가게 된다. 그렇듯 신축년에 발생한 역사적
[용인신문] 용인신문사가 지난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코로나 위기 극복 사례 수기공모전을 마친 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른신까지 참가자들이 다양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농협 상품권을 수여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방경모씨와 초등학생인 박해인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대상작 해당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계획된 시상식을 취소하는 대신 상장과 상품권은 우편으로 전달했다. <편집자 주> <코로나 수기 공모전 수상자 발표> 대상 – 당선작 없음 최우수 – 방경모, 박해인 우수상 – 양종석, 박소현, 나경호 장려상 - 권호현 김민재 김태욱 명종숙 박주원 성용구 송남순 신은희 심순자 오정연 이효선 장선아 정미소 천해현 <심사평> 2020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재난 문자를 받고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세다가 한 해가 갔습니다. 2020년을 이렇게 보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오직 얇은 마스크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땅에서 사라진다 해도 소용없습니다. 세계가 끝나야 끝나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든, 개표 100% 완료땐 선거인단 306명 확보 트럼프 부정선거 프레임 맞불 '백악관 지키기' 중국과 군사충돌 통해 긴장고조 카드 가능성 누가 당선돼도 미국식 자본주의 최우선 정책 [용인신문] 2020 미국대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대선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주요언론방송사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하자 트럼프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후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호칭되고 있다. 아직 법적인 인증 절차가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당선인은 아니지만 개표가 최종적으로 100% 완료되면 바이든-선거인단 306명(표), 트럼프-232명 확보가 확실시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 경합주의 재검표와 법적 소송을 통해 반전을 노리며 대선 불복을 공식화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승리를 일축했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남부 조지아 주는 99% 개표기준으로 바이든 49.5%, 트럼프 49.2%로 0.3%차 초박빙 개표결과가 나오자 브래드 래팬스퍼 국무장관은 11월 20일까지 수
[용인신문]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증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후 벌써 세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마음 놓고 외출이나 여행을 즐기지 못해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유독 올 가을 단풍을 보며 감탄하곤 한다. 한결같이 무르익은 가을, 알록달록 단풍이 가득한 만추를 보면 전염병으로 피곤해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용인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아 늦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용인지역 걷고 싶은 길을 소개한다.<편집자주> * 기흥호수공원 과거 용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정도가 전부였다. 서울시의 98%에 달하는 넓은 면적, 전체 면적의 65%에 달하는 산림규모 및 다양한 생태 환경을 갖춘 도시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환경을 살리지 못한 아파트 숲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현재는 경안천 및 탄천 변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길과 한남정맥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청년 김대건 길 등이 만들어지며 또 다른 관광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그중 가장 ‘핫’한 곳이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이다. 기흥저수지는 농업을 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