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사업가가 지역사회에서 벌어들인 이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정 기탁하고 싶다는데 행정기관에서 몇 달 후 기부금 심사를 한후 가부를 결정짓겠다고 한다면 과연 기부를 하고 싶을까? 현행 청탁금지법과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사항에 의하면 고액의 기부금을 지자체에 지정 기탁할 경우엔 기부금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심사 내용은 사업가가 지자체와 관련된 인허가 업무 등을 하면서 장학금이 청탁성(뇌물성)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장학금 기탁 시간을 전후로 해당 지자체와 연결된 사업을 하고 있다면 기탁을 거부하거나 보류하다고 한다. 실제 사업가 A씨는 몇 년 전 용인지역에서 사업이 완료된 후 순수한 마음으로 수익금 일부를 용인시장학재단에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시 측은 3개월을 기다린 후 기부금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장학금이 아닌 또 다른 방법도 있다는 등의 묘한 뉘앙스까지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사업가는 과거에도 아무 문제 없이 고액의 장학금을 기탁했던 바, 납득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번 취재를 계기로 2024년 2월 1일 기준 ‘용인시장학재단 기탁자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 본 결과, 확연하게 느낀 점은 기업가나
용인신문 | 오는 9월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로 이사를 가서 서울 강남구 서초동으로 출퇴근 할 예정인 직장인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광역콜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사실상 이용할 수 없게 돼 청원을 남깁니다. 고림동에서 서초구청까지 운행하는 광역콜버스는 예약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이미 9월 예약은 완료가 된 상황입니다. 고림동에서 강남,서초까지는 광역 콜버스 외에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일반 광역버스나 기흥역까지 이동해 분당선 등 다른 교통수단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차이가 많습니다. 오는 9월 진덕지구 힐스테이트 입주가 시작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광역콜버스를 이용할 것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배차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에 수요조사를 통해 출근시간대 배채를 늘려 주기를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 일상에서 멘탈은 인생의 큰 변곡점이 오더라도 일상을 유지하게 만든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자아를 지켜내게 만드는 안정된 멘탈은 승부사들에게는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승부』는 어떤 챔피언의 무너진 멘탈에 관한 이야기이다. 체스 챔피언 장은 도대체 승자다운 오라(aura)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 도전하는 젊은 도전자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도전자가 풍기는 외모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챔피언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가득찼다. 더구나 대결의 날이 나폴레옹이 전투에 졌던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이었다. 경기가 이어지고 챔피언 장은 젊은 도전자의 과감한 수에 엄청난 고민을 하며 경기를 이어간다.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은 체스를 모르더라도 한 수 한 수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장이 생각하는 속마음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젊은 도전자의 무심한 경기 진행에 장은 깊은 의미를 두고 이리저리 작전을 고민한다. 마지막 순간 별 의미 없이 던진 도전자의 수에 장은 경기에서 이겼음에도 멘탈이 무너지고 다시는 체스를 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장에게 오는 시련은 현대인이 겪는 허무와도
용인신문 | 당나라 문장가 한유는 불평즉명을 말했다. 기울면 운다는 말로 인조 때 판서를 지낸 문인 상촌 신흠은 이를 이렇게 풀어낸다. 사물이 우는 것은 그 모두가 부득이함에서 말미암은 평평하지 않음이 있어서이니 곧 불평이 있기 때문이다. 옛날 고리짝 시절에나 있었던 이 말을 다시 되살려낸 단초를 제공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시다. 내용은 간단하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부적격 인사 논란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합일의 날이어야 할 8·15 광복절 행사가 사분오열의 행사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우리는 좌우로 나뉘어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꽂던 시절도 있었다. 작금의 사태를 동시 비교하기는 좀 무리는 있다고 해도 유사한 상황인 것만은 부인 못 하리라. 이에 대한 첫 번째 책임은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하려 해도 임명권자에게 있다고 밖에 달리 생각이 안든다. 야당과 광복회 그리고 독립단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광복절 행사는 그야말로 반쪽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이는 정부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온 국민이 염원하는 광복절 행사로서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단합의 장이 되어야 할 국가 최대의 기념일인 광복절
용인신문 | 침묵. 빈 공간. 머릿속에서도 끊임없는 소리가 들린다.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내가 편안한게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필요한 것은 사실 물건이 아니라 침묵일지도, 이곳에 존재하고 지금 나의 상태를 확인하기. 필요한 것을 하고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기.
용인신문 |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 년에 한 번쯤은 한마음으로 불러 보는 8‧15 광복절 노래이다. 2024년,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마음은 두 마음이었다. 1965년 광복회 창설 이래 광복절 행사를 정부와 독립운동단체가 따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기념관에서 하던 경축 행사를 취소한 것도 1987년 8월 15일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야당을 비롯한 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 단체가 포함된 독립운동 단체연합은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정부가 주관한 기념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광복절 기념행사가 파행으로 치달은 이유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해 한 보수단체 강연에서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김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며 공정한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의 행보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친일 인명사전 내용이 오류가 있더라”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
용인신문 |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 독립기념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광복회원은 효창공원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별도로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정부 광복절 기념식에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제외한 야 6당 대표가 불참했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불참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의 국회의장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유공자의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정부가 주최하는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은 79년 만에 처음이다. 문제의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씨를 임명한 것이 발단이다. 김형석 씨는 이종찬 광복회장에 의하면 뉴라이트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신흥 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한 우당 이회영 지사의 장손자이자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의 종손자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독립운동 명문가의 장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을 잡고 1945년 해방된 조국에 태어나서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이다. 독립관장 당연직 추천위원의 한 명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일제강점기를 긍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는 것은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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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걷다 김옥남 겨우내 봄을 기다리며 얼었다 녹았다 하던 물의 언어가 눈부시게 훤하다 고개 내민 냉이와 이름 모를 풀잎들 봄의 향기를 내뿜는다 발걸음 맞추며 둘레길을 걷는다 봄볕에 밝아지는 모습도 잠시 이야기 속에 온갖 걱정으로 깊어지는 주름 고통으로 다가오는 육신의 삐걱거림 호수 수면에 내려앉은 청둥오리 보란 듯이 목청껏 노래하며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깍지 낀 우리의 두 손 햇살 흐르는 호숫가를 걷는다 김옥남 약력 2010년 계간⟪문파⟫시로 등단 시계문학회 회장역임.한국문인협회 저작권 옹호위원.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부회장 시집:⟪그리움 한잔⟫
용인신문 | 저는 수지구 동천동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최근 수지농협 하나로마트가 동천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하나로 마트는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특히 수지농협 하나로마트는 용인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을 경유하는 교통편이 부족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령자 및 교통 약자들이 이용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시가 용인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추진하는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지지역 주민들의 하나로마트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마을버스 17번과 17-1번, 31번의 노선이 하나로마트 경유를 검토해 주기를 청원합니다. 용인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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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송미경 작가의 첫 번째 소설 『메리 소이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송미경의 동화 『돌 씹어먹는 아이』가 아동의 불안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면 『메리 소이 이야기』는 현대인이 불안을 견디는 방식을 보여준다. 소설에서 가장 큰 사건은 엄마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유원지에서 이모를 잃어버린 사건이다. 어린 엄마는 동생과 단둘이 유원지에 갔고 화장실 앞에서 동생을 잃어버렸다. 이야기 속에서 ‘나’(은수)의 가족은 엄마의 동생 소이 이모를 기다리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것을 이용하려는 미미제과와 사기꾼들도 거절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메리 소이를 찾는 엄마의 불안을 조명하는 소설일까? 단서는 엄마가 아빠와 결혼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엄마는 아빠가 이모를 잃어버린 것이 ‘정말’이냐고 묻지 않았던 유일한 사람이라 결혼했다고 말한다. 엄마는 ‘정말’이라는 진실보다 이모를 기다린다는 행위가 중요했던 것이다. 엄마가 보여주는 이상할 정도의 안정감은 바로 그 행위에서 나왔으며 이는 ‘나’(은수)가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 이런저런 일들에 몰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소설에서 마로니라는 인물은 ‘나’에게 엄마의 행위가 허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인물이다. 그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