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공형어린이집 반길순(혜화어린이집 원장)대표는 지난달 18일 용인시청3층 시민예식장에서 보육교사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우수프로그램 개발 적용사례 발표 및 교사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사례발표의 주제는 존중 으로, 19개 시설에서 교사들이 주제를 중심으로 영유아들에게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그 관찰 결과를 각 원별 대표 교사가 나와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한 가지 주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현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 목민숙 회장은 이번 사례발표의 내용은 일회성 발표로 끝내기에는 너무 유익한 정보이기에 자료집으로 제작해서 여러 유형의 어린이집에서 함께 공유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2부 교육에서는 수원여대 보육학과 변영신 교수를 초빙, 행복한 교사 만들기 프로젝트 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공공형어린이집은 기간별로 주제를 정해 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프로그램을 보육현장에서 실행해 좀 더 나은 영유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박경린 기자yonginedu@hanmail.net
오룡의 역사 타파(61) 이 시대의 대기업주들이여 아직 멀었다 - 김만덕 에게서 배우라 김만덕은 1739년 제주에서 양인 신분으로 태어났다. 어려서 고아가 된 후 기녀에게 의지하여 살았기에 기적에 이름이 올라 관기가 되었다. 20세가 지나 관아에 억울함을 호소하여 양민 신분을 회복했지만 만덕은 결혼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택했다. 상업에 종사하여 거상이 되었다. 당시로는 여성의 직업이라 생각조차 못했던 객주에 도전할 생각을 했다는 발상은 시대를 앞서서 성차별을 극복한 것이다. 그 성공 과정에서 만덕은 아마 기존 제주의 상권을 장악한 객주, 상인들과 경쟁하느라 고생했을 것이다. 만덕은 늘 검소하게 살았다. 만덕은 정정 당당하게 장사했다. 그녀가 50대 중반이던 1792년부터 제주에 흉년이 들어 수천 명의 사람이 굶어 죽었다. 흉년이 계속되자 1795년, 조정에서 구호미를 보냈지만 바다를 건너오는 도중 수송 선박이 침몰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만덕은 전 재산을 털어 육지의 곡식을 500여석 사들여 십분의 일은 자신의 친족을 살리고, 나머지 450여석은 구호 식량으로 쓰라고 관아로 모두 보냈다. 이듬해 정조가 제주 목사에게 김만덕의 소원을 물어보라는 명을 내리자,
오룡의 역사 타파(60) 꽃처럼 아름다운 화성 - 미완의 개혁, 정조의 죽음은 조선의 비극이었다. 호위를 엄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요, 변란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는 나의 깊은 뜻이 있다. 장차 내 뜻이 성취되는 날이 올 것이다(정조실록 15년) 정조는 1792년 초여름 정약용을 조용히 불렀다. 수원에 새 성을 쌓겠다는 뜻을 밝히고 좋은 방책을 강구해 보라고 이르고 관련 도서를 내려주었다. 정약용은 고심 끝에 기중가(起重架)의 설계 도면을 바쳤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도구였다. 1794년 2월 시작된 공사는 2년 7개월만에 완성됐다. 성 쌓기에 일반 백성이나 승군(僧軍)을 불러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인부와 장인을 모집해 노임을 주고 거처를 제공했다. 5만5000명의 인부가 몰렸다. 정조는 내탕금 86만냥을 내놓았다. 화성은 팔달산을 끼고 낮은 구릉을 따라 쌓은 평산성이다. 성 중간에 작은 냇물이 흐르며 평지에는 방어호를 둘렀다. 총 둘레는 5520m이다. 성의 특징은 자연석이 아닌 벽돌을 섞어 사용하면서 돌의 규격을 맞추어 축조했다는 점이다. 사람이 거주하는 읍성의 기능과 방어의 역할도 겸했다. 정조는 왜 막대한 물량을 들이면서 성을 쌓았을
강남병원 심장내과 과장 황정원 심장이 보내는 적신호, 흉통(가슴통증) 흉통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나 갈비뼈 연골의 염증과 같은 질환에서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급성심근경색이나 폐동맥색전증과 같은 응급 질환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약 10명 중 1~2명 정도에서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진단되고, 약 10%에서는 정밀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는 약 50%에서 신속한 치료를 요하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단됩니다. 즉 가슴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항상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은 아닙니다. 심혈관계 질환들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흉통이 있다면 심각한 질환의 가슴통증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속한 치료를 요하는 응급질환의 흉통은 어떤 것인가요?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 대부분 30분 이상의 지속적인 가슴통증을 호소합니다. 경험자들은 ‘돌덩이가 꽉 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화하다’, ‘뭔가가 얹힌 듯하다’고 표현합니다
오룡의 역사 타파(59) 살아남은 자들이 남긴 슬픈 고백, 우리는 지금 어떤 고백을 해야하나 배워라, 난민 수용소에 있는 남자여! 배워라, 감옥에 갇힌 사나이여! 배워라, 부엌에서 일하는 부인이여! 배워라, 나이 60이 넘은 사람들이여! 학교를 찾아가라, 집 없는 자여! 지식을 얻어라, 추위에 떠나는 자여! 굶주린 자여, 책을 손에 들어라. 책은 하나의 무기다. 당신이 앞장을 서야만 한다. 저항 정신이 충천했던 시인은 히틀러가 집권한 독일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었다. 브레히트는 허무주의의 관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사회 참여시를 쓴다.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적극적인 진실을 말하겠다는 그는 배움을 찬양함에서 이렇게 외쳤다. 나치 독일이 서유럽을 점령하자 그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르크시즘을 지지했던 시인이 주거지로 택한 곳은 자본주의 문화의 중심이었던 할리우드였다. 그 즈음에 브레히트가 남긴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는 수많은 친구와 가족들을 처참하게 잃고 살기위해 도망친 자신에 대한 절망과 자괴가 가득하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의학칼럼> 모두 똑같은 '강남스타일' 미녀 -사회적 압박에 쫓겨 성형공화국 미녀로- 이젠 ‘강남 얼굴’이라는 신조어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성형이 보편화돼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성형수술을 받으면 얼굴이 모두 비슷해 보인다. 성형외과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코의 높이와 각도, 눈 · 코 · 입의 가로 세로 간격까지 정해진 미인상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얼굴의 미녀’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 의사 한명이 하루 15명 환자 수술 만약 의사 한명이 하루에 15명의 환자를 수술한다면, 공장식 성형수술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의 개성을 살린 미적인 수술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즉 개인의 ‘개성’은 무시 되고, 모두 똑같은 얼굴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성형업계에 따르면 실력 없는 초짜 의사들은 규격형 성형미인을 만들고, 중견급 성형의사들은 재수술을 강조해 성형을 조장한다.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들은 화려한 광고판을 내세워 영업을 한다. 그러니 성형 부작용도 많고, 불만족스러워 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틈새에서 경험 많은 중견급 의사들은 안 해도 되는 재수술을 굳이 하게끔 만드는 것이 요즘 성형시장의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막아 싸우면 아직도 할 수 있습니다. 전선이야 비록 적지만 신이 죽지 않았으니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1597년 음력 9월16일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은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生 死卽必生)의 준엄한 훈시를 했다.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감히 우리 배를 침범치 못할 것이니 조금도 동요하지 말고 힘을 다해 적을 쏘아라 거제 현감 안위의 배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왔다. 이어 중군장 조항 첨사 김응함의 배도 차차 지휘선 가까이 다가왔다. 이순신은 안위를 불렀다.안위야,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가서 살 것이냐예, 어찌 감히 죽을힘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이순신의 위엄에 찬 질책에 안위는 황급히 대답하고 적진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이어 김응함에게도 큰 소리로 외쳤다. 응함아, 너는 중군으로서 멀리 피해 대장을 구하지 않으니 그 죄를 어찌 면할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지만 전세 또한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둔다그러자 김응함도 적진을 향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의 형제 이름은 희신, 요신, 순신, 우신이다. 중국의 전설 같은 임금들인 복희씨와 요순우탕을
강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강봉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김희애 씨가 20대에 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당시 기분이 좋았다가 금방 가라앉았고 가라앉은 마음이 오면 너무 싫었다”며 “정신과 선생님이 그런 증상은 조울증이라 하더라”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가 금세 가라앉는 증상들이 조울증인가? 라고 궁금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울증 혹은 양극성 장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고 한다. 조울증(양극성장애)은 전문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되지만 일반적으로는 병명에서처럼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병이다. 조증이란 입원을 필요로 할만 큼 심하게 들떠있는 상태를 이야기 하며 전문적으로 1형 조울증이라 하고 조증이 없이 잘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경조증과 더 많은 비율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를 2형 조울증이라 한다. 감정기복이나 기분의 변화가 심한 가운데 위 1, 2형 외에 감정기복이 심하고 기분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넓은 의미의 양극성 범주장애라 한다. 김희애 씨가 이야기하는 조울증은 보통 이야기 하는 1형 조울증이 아닌, 2형 조울증이나 넓은 의미의 조울증 혹은
배신의 트라우마 -권력이 나서서 말하거나 강요하지 마라. 국채 1300만원은 바로 우리 대한제국의 존망에 직결된 것으로,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인데, 국고로는 해결할 도리가 없으므로 이천만 인민이 3개월 동안 흡연을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국채를 갚아 국가의 위기를 구하자 대한매일신보의 1907년 2월 21일자 보도는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전국의 각계 각층의 범국민적 운동으로 여성들의 참여가 단연 돋보였다. 가락지와 비녀를 팔고 양식과 반찬값을 줄이고, 머리카락을 잘라 판 돈을 기부했다.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되자 통감부는 국채보상기성회의 간사 양기탁을 공금횡령 의혹으로 체포하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무산시켰다. 일천만 한 사람이 1원씩을 슬로건으로 1923년 벌어진 민립대학 설립운동은 총독부를 자극하여 경성 제국대학 설립을 발표하게 만들었다. 인구의 대다수가 글조차 모르는 현실에서 대학 설립은 한계가 분명했으나 자발적인 운동이었음은 분명하다. 권력이 곤궁해지면 자발적인 성금 모금 보다는 강제성이 강화된다. 국방헌금, 애국헌금 등의 명목을 붙여 애국심 고취와 일제에 충성하는 지표로 삼았다. 친일화가 김은호는 금채 봉납도에서 여성 단체 인사들이
강남병원 내분비내과1 과장 김수연 하루 6~7 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데도 피로가 지속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거나 남보다 유난히 추위를 타고 몸이 붓는다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 앞쪽의 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에서 만들어져 혈액으로 분비된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겉으로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만성 또는 아급성 갑상선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갑상선 결절이 생기면 육안으로 확인 될 정도로 커지고 결절이 큰 경우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모든 기관의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 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예로 우리 몸을 난로라고 가정하면 갑상선 호르몬은 난로 밑에 있는 공기 통로와 비슷해 열면 화력이 세지고 닫으면 화력이 약해지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마치 난로를 너무 세게 틀어놓은 것처럼 덥고, 땀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등 모든 조직이 과도하게 일하는 상태여서 열량 소모가 많아지므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