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흔히 야동을 보면 성욕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야한 영상이 도파민 보상회로의 폭발적 자극으로 아드레날린·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이 흥분을 증폭시킬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단기적이지 장기적으로는 성욕에 불리하다. 순간적 불꽃일 뿐, 반복되면 뇌가 둔감해져 오히려 리비도 저하와 성적 에너지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뇌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강렬한 흥분을 보장하던 영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리비도, 즉 성적 욕망을 떨어뜨리고, 정자 건강에도 좋을리 없다는 이유가 명확하다. 첫째, 뇌의 보상회로가 과부하에 걸린다. 포르노 영상은 현실보다 훨씬 자극적이다. 짧은 시간 안에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극단적인 연출이 이어지며, 뇌는 폭포수처럼 도파민을 쏟아낸다. 도파민은 쾌감을 ‘학습’하게 만드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문제는 지나친 반복에 있다. 보상회로가 끊임없이 자극되면 수용체는 둔감해지고, 같은 자극에도 반응이 줄어든다. 결국 실제 파트너와의 자연스러운 관계나 일상적 친밀감으로는 충분한 흥분을 얻기 힘들어진다. 마치 설탕을 과하게 먹으면 단맛에 무뎌지는 것과 같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도 적용이 된다. 둘째, 성적 반응이 특정 조건에만
용인신문 | 여름 해변에서 식스팩과 넓은 어깨를 자랑하는 남자를 보면 “관리 잘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운동 후 단백질 보충제를 습관처럼 마신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정자 생산 공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보충제 속에 섞인 첨가물과 불법 성분이 문제다. 인공 감미료, 향료는 기본이고, 일부 제품에선 스테로이드나 남성호르몬 유사 성분이 발견된다. 외부 호르몬이 들어오면 뇌는 “충분하다”고 착각하고, 정자 생산을 조율하는 LH·FSH가 줄어 고환 세포가 멈춘다. 결과는 정자 감소다. ‘근육맨’이 되려다 ‘정자부족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38세 남성 A씨는 하루 두 번 보충제를 섭취하고, 주말에는 ‘근육 강화제’까지 추가했다. 결혼 후 1년이 지나도 임신 소식이 없어 검사했더니 정자 수는 정상의 10%, 운동성은 절반이었다. 혈액검사에서는 LH·FSH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본인은 “스테로이드는 안 먹었다”고 했지만, 제품에는 프로호르몬(호르몬 전구물질)이 숨어 있었다. 첨가물이 없는 순수 단백질 과잉도 안심할 수 없다. 고단백 식이는 간·신장에 부담을 주고 전신 염증을 높여 정자 DNA 손상과 배아 발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왼쪽)이 무릎 관절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며 해당 질환이 주로 고령층에 발병하는 질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20~40대 관절염환자 또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20~40대 환자는 2014년 1만 8470명에서 2023년 2만 2591명으로 10년동안 22.3% 늘어났다. 전문의들은 특히 40~50대 중년층의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년에 발병한 퇴행성 관절염은 적절한 관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술 등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주사·관절경 이용 치료 효과적 중·장년층의 경우 일단 무릎 관절 손상이 의심되면 검사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은 뼈 손상 이전에 연골, 인대 등 손상이 먼저 생기는데 이런 조직은 방사선 촬영으로는 구별이 힘들다. 중·장년층 환자들의 경우 무릎 관절이나 연골 손상 부위가 노년층에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왼쪽)이 무릎 관절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며 해당 질환이 주로 고령층에 발병하는 질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20~40대 관절염환자 또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20~40대 환자는 2014년 1만 8470명에서 2023년 2만 2591명으로 10년동안 22.3% 늘어났다. 전문의들은 특히 40~50대 중년층의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년에 발병한 퇴행성 관절염은 적절한 관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술 등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원인은 운동·과식 등 생활 습관 퇴행성 질환을 언급하기에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40~50대 중·장년층에게서 퇴행성 관절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관절염은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비만 등을 이유로 발병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특히 과식이나 다이어트로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현대인의 발은 피곤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고 불편한 신발 속에 갇혀 지내면서 다양한 변형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은주가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높은 굽, 딱딱한 신발 바닥, 과도한 운동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더욱 늘어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을 줄이고 쿠션감 있는 깔창을 이용하며 틈나는 대로 발가락 스트레칭과 족욕으로 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야외운동·휴가 시 발목 질환·아킬레스건염 등 주의 여름철 야외운동이나 휴가 때 준비운동은 필수다. 무리한 움직임으로 발목을 삐끗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발목 염좌를 의심한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며 주로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며 대표 증상은 발목 부위가 시큰거리고 발목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붓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며칠 파스와 찜질로 낫겠지”란 생각으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발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