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신청 패소… 용인시 수천억 배상 덤터기 봄바디어사 등 사업시행자 30년 이익금 한꺼번에 보존 최악 결과 [용인신문] 용인경전철은 용인시와 용인경량전철(주)이 공동으로 추진한 민자유치 사업이다. 용인경량전철(주)이 총 사업비의 59%를 지불하는 대신 2043년까지 30년간 관리운영권을 받는 BTO(수익형민자사업)형식이었다. 새로운 양해각서 체결로 용인경전철 운영은 2013년 개통 이후 2016년까지 최초 3년간은 (주)봄바디어 트랜스포테이숀 코리아에서 담당했다. 2016년 8월부터는 신분당선 전 구간을 위탁 운영하는 네오트랜스가 담당하기 시작했다. 민간자본 투자회사에 대한 손실금 배상 문제로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았다가, 2014년 9월20일부터 수도권 전철의 운임 체계로 편입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하지만 경전철로 인한 재정파탄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그 책임소재와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경전철 중 최초로 건설된 용인경전철(에버라인). 분당선 연장선인 기흥역에서 경전철로 환승, 전대‧에버랜드역까지를 잇는 노선이다. 1996년 시작된 경전철 사업은 2011년 4월 16일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자체장인
[용인신문] 1998년, 수원시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미래 복지수원‘이라는 부제의 <수원미래제안>이라는 용역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기획을 주도한 ‘2095수원발전기획단’은 200여 회의 공식‧비공식 회의와 시민설문조사, 각계 각층의 여론 청취 등의 활동을 통해 100년 앞 수원시의 ‘미래도시기본계획안’을 만든 것이다. 당시 고 심재덕 수원시장은 인사말에서 “과거의 수원을 분석하고, 장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95수원발전기획단’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기획단의) 열정적인 연구에 힘입어 이제 <수원미래제안>이라는 청사진이 그려졌고, 구상에서 제시된 비전과 목표는 분야별, 중‧단기 계획을 수립, 실천함으로써 수원시가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좌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특히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시정 전반을 전망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수원시는 공직자 3000여 명에 인구는 80만 명이었다. 그들은 도시계획전문가들과 수원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수원 화성(華城)을 역사의 구심점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미래의 전환점으로 삼아 수원시를 세계로
[용인신문]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지배한 지 벌써 몇 달째. 꼼꼼하게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가 아파트 단지를 걸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여름날의 더운 열기가 훅 하고 들어온다. 마스크 속에 갇힌 얼굴에선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언제나 끝나려는지 속이 답답하다. 언제 가도 울창한 숲과 시냇물이 있는 곳. 처인구 모현읍에 있는 자연휴양림이 생각났다. 짙푸른 녹음 속에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온다면 이 답답함이 조금은 가실 것 같았다. 내가 사는 용인에 이렇게 찾아 갈 수 있는 휴양림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숲속에는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편히 걸을 수 있게 만들어진 산책로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탐스러운 수국도 보인다. 두 갈래 길 앞에서 남편과 나는 각자 원하는 쪽으로 나눠 걷기로 했다. 한 바퀴 돌고 나서 시냇물 흐르는 개울가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도 좋다. 지난 번 주말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너무나 호젓하다. 천천히 걸으면서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이 멀어져 가면 잠시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흡입했다. 울창한
도시기본계획에 용인 역사상 가장 큰 개발·투자 프로젝트 조차 외면 처인지역 토지이용 중복규제 균형발전 족쇄… 주택재개발도 표류 [용인신문] 용인시는 1996년 3월 도‧농 복합도시(시승격)로 출범하면서 2001년 최초로 ‘2016용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때 2016년 계획인구(=상주인구)는 85만 명이다. 하지만 2016년 8월, 실제 인구수는 100만 명을 넘었다. 전국 지자체 중 4번째로 100만 대도시가 된 것이다. 용인시는 10년간 인구증가율이 연평균 4.1%였다. 도시가 그만큼 역동적임을 의미한다. 용인시는 광역교통망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 및 투자사업이 타 지자체보다 많다. 또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등 외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 따라서 도시기본계획을 용인시 맘대로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불과 2년 전 수립된 ‘2035도시기본계획’을 보면 2020년 인구수 예측조차 틀렸다. 2020년 5월 현재, 시 인구는 108만 9000명으로 예측치보다 8만여 명이나 적다. 뿐만 아니라 시 지도를 바꿔 놓는 대규모 투자개발 사업조차 언급은커녕 예측조차 못하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의 효용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재정비사업을 통
정찬민 의원 “10명 중 8명 신축이전 원해” 여론조사결과 발표 백군기 시장 기존 터미널 부지 재건축 계획 변경할지에 주목 공용터미널은 도시의 관문… 미래지향적 백년대계 결단 절실 [용인신문] 인구 110만 명에 육박하는 용인시의 공용버스터미널은 아직도 70~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터미널은 도시의 관문이다. 같은 자치단체임에도 기흥구와 수지구에 생긴 기흥역과 죽전역은 전철역임에도 거대한 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죽전역과 기흥역사는 용인시 의지와 무관하게 정부와 민간업체들이 뛰어들어 역세권 개발사업 명목으로 복합쇼핑몰까지 조성하게 됐다. 용인 최초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죽전역), AK백화점(기흥역) 등이 입점한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인구는 경전철 역세권 개발도 못 했고, 그나마 기대했던 터미널 신축이전마저 시장이 바뀌면서 백지화된 상태다. 처인구는 20여 년째 구청 신축이전과 역삼지구 개발에 발목이 묶인 가운데 터미널 신축이전마저 백지화 됐다. 농촌 지역이면서 도심조차 슬럼화 중인 처인구 입장에서 볼 때 이들 주요 사업은 극단의 심폐소생술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 10명 중 8명 터미널 신축이전 찬성 이런 상황에서 용인 공용버스터미널을
[용인신문] 옛 수지롯데마트 부지에 추진 중인 공동주택 신축과 관련, 이 지역 주민들은 교통‧ 교육‧ 환경문제 개선대책을 강력하게 요구 중에 있다. 본인 역시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주민들의 합당한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여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시장의 답변을 받아냈다. 현재 주민들이 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진입로를 최소 6차선으로 확보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건설 측은 6차선이 아닌 5차선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사업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진행 예정인 플래폼시티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안에서는 빠져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교통대책안이 절실한 상태다. 롯데건설 측은 745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도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분명, 머지 않아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도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상시 교통체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문제 뿐만이 아니다. 이 곳은 학생들의 통학구역으로 기흥과 수지 초중고로 배정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걸어서 10~15분 거리의 가까운 학교가 아닌 30분에서 한 시간 거리의 학교
[용인신문] 용인 공용버스터미널 신축이전 문제가 지역사회에 재점화되었다. 용인시가 기존 터미널 부지내에 재건축 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전직 시장이자 현 국회의원인 정찬민 시장이 주민여론조사 결과라며 10명 중 8명이 신축이전을 요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터미널 이전 문제는 정 의원이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주요사업이면서 21대 총선 출마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 문제가 재점화되는 이유는 백군기 시장이 취임하면서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백지화를 시켰기 때문이다. 가령, 신축 이전 예정부지나 예산문제 등이 걸림돌이었다면 타 후보지 물색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 절차도 없이 원점으로 되돌린 상태에서 재건축 카드가 나왔다. 물론 기존 터미널 인근 주민이나 상가 측에서는 충분히 반발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미래 도시를 위해서라면 다수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이고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 아니겠는가. 여하튼 터미널 이전이 백지화되면서 처인구민들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조차 기존 부지 내 재건축 예산을 승인한 상태다. 처인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면 제대로 된 공청회라도 한번 했어야 한다. 지방
[용인신문]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도서관 열람실의 책들 속에서 나의 20대를 만났다. 그때 친구들 이름을 되뇌어본다. 20대의 감성에 젖어 수필집을 두 권 챙겼다. 두 번째 스무 살을 즐기고 있는 나는 도서관을 나와, 폭포공원을 걸어 올라갔다. 인공 연못에는 노란 붓꽃들이 하늘거리고, 원두막 정자에는 청춘 남녀들이 “하하, 호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투명한 하늘 아래 쉼을 즐기고 있는 사이,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어머님께서 다리 연골 수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 얼른 아버님께 전화를 걸었다. “니네들 걱정할까봐서. 엄마와 아빠가 몰래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니네들까지 알게 되었구나. 네 건강이 더 걱정이니 아무 걱정 말거라.” 팔순을 앞둔 아버지의 떨리는 음성에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멀리 있기에 늘 집안일에 마음만 앞선 나를 염려해서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울대에 눈물이 걸려 묵직하기 그지없다. 지나가는 사람의 눈을 의식해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 전화를 끊고 올라왔던 길을 다시 걸어 내려갔다. 대지고등학교 앞 전내 교차로를 지나 벚꽃 나무가 만들어 낸 터널 길을 걸었다. 걷는 동안 많은
재난지원금·방역 등 생존권 문제 자치단체장 마인드 삶의 질 좌우 코로나 이후가 진짜 지방화 시대 [용인신문]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가장 큰 변화는 시민의식 변화다. 그동안 집은 부동산과 교육문제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단순 주거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젠 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과 행정력의 수준에 따라 개인의 삶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시민들의 의식에 큰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 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별로 차별화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실상 세금을 공짜 돈처럼 받으면서 국민은 처음 지역 연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기자는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시’라는 정부가 투자한 ‘주식회사’ 도시에 사는 실제 주주지만 이들 국가와 도시로부터 배당금 형태의 돈을 단 한 차례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국가 재난 수준의 위기를 맞아 평생 세금만 내던 기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국가와 소속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로금 형태의 배당금을 받은 것이다. 비로소 국가와 나, 지방정부와 나와의 관계망을 깨달은 첫 사례를 경험했으니 그 파장과 앞으
[용인신문] 현대인들은 주거지역과 실제 생활권역을 넘나들면서 도시경계를 무너뜨리며 살고 있다. 서울에서 용인으로,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며 삶을 영위하는 것처럼. 이젠 한 곳에만 머물러 사는 시대는 분명 지났다. 그러면서 뿌리를 내리는 공동체 삶도 점점 위기를 맞는 추세다. 서울 중심의 위성도시들이 배드타운으로 전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철을 비롯한 광역버스 노선 확충 때마다 서울시와 위성도시들이 충돌을 빚는 원인도 여기 있다.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지자체에 떠넘겼기 때문이다. 노동은 서울시에서 하지만, 정작 노동자들이 퇴근해서 돌아가는 곳은 경기도내 각 지자체별 주거지다. 주택을 포함한 자동차 세금 등 지방세는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에 내면서도 일은 서울에서 하는…. 따라서 행정구역만 다를 뿐, 경기도와 서울시는 광의적 측면에서 도시공동체다, 아파트 값이 비싼 서울에서 살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위성도시를 택하는 사람들. 심지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보니 1일 생활권에 접어들었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부부로 사는 젊은 부부들. 대부분은 자녀교육문제나 1가구 2주택을 고민할 것이다. 이젠 어디를 가도 잘살 수 있는
[용인신문] 용인에서 태어나 장애인복지에 몸담고 일한지 24년이 되었다. 2005년 나의 고향 용인에도 장애인복지관이 생긴다는 소식에 서둘러 서울에서 용인으로 장애인복지관을 옮겨 일하게 되었음에 감사했다. 용인에서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은 오래되고 안정된 서울의 어느 장애인복지관 보다 더 역동적이고, 우리 지역특징인 도농복합도시의 맞는 서비스로 채워지고, 용인에 계신 장애인분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며 그 사업내용과 활동은 현재 경기도에서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 복지분야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우리지역 용인에 함께 살고 있는 장애인의 어려운 상황들을 듣고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이 의료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또는 경제적으로 힘을 얻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연결할 때, 내가 살고 있는 용인에 ‘휴머니즘’이 남아 있구나! 생각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우리 주변에 소외된 사람은 코로나 이전이나 코로나19 이후 더욱 먼 심리적인 거리두기기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영역이 어렵지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이 소외된 사람, 가까스로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몸이 불
1982년 용인군청사로 준공 후 증축과 개보수 별관 1·2동도 각각 20~30년된 누더기 구청사 주차면적 등 행정서비스 인프라 태부족 ‘외면’ 수지구청사는 9년 전 신축 건축비만 776억원 [용인신문] 처인구청에 민원인이 자동차를 가지고 방문하면 일단 주차 전쟁부터 치러야 한다. 기자가 취재차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업무공간 역시 본관과 별관 1, 2동 등 3개 건물로 분산, 일반 민원인들이 처음 방문하면 매우 불편하다. 1차적인 행정서비스부터 낙제 수준이다. 처인구청사는 1982년 용인군청사로 신축됐다. 이후 몇 번의 증축과 개보수, 별관 신축이 이뤄졌고 시승격 이후엔 시청사였다. 현재는 처인구청사로 사용 중이다. 구청사 본관 건물은 2007년 4월,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청사보수보강공사이후 C등급으로 조정됐다. 2013년엔 ‘내진하중 D등급’을 받았음에도 2017년 12월 재실시한 정밀안전진단결과 B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이를 근거로 2018년 9월엔 예산낭비 논란을 뿌리치고 본관 건물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매번 땜질식 보수보강공사를 되풀이해온 셈이다. 용인시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