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코로나에 지친 입의 호사 [용인신문] 용인에는 유명한 맛집,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많은데요, 이번에는 수많은 맛집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 용인 맛집 순위를 정한다면 1등 자리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는 ‘고기리 막국수’ 이야기입니다. ‘장원 막국수’로 한번 글을 썼었는데 지금은 장소도 이전하고, 상호도 ‘고기리 막국수’로 바뀌어 다시 한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이전 한지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네요. 아담하고 나지막한 예전 매장이 정겨워 없어진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있었어요. 본관과 신관으로 그냥 나뒀으면 했던 아쉬움도 깔끔한 새집을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마냥 반가웠습니다. ‘고기리 막국수’는 웨이팅과 주차 때문에 늘 좀 힘들었어죠. 이젠 웨이팅은 여전하지만 주차는 4주차장까지 생겨서 많이 편해졌습니다. 웨이팅 리스트는 카카오 플러스 친구 추가로 올려놓는 방법은 변함없고,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웨이팅 상황을 알려주니 등록만 해 놓으면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다른 일을 볼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코로나에도 끄떡 없이 사람이 계속 북적였는데요, 그래서 체온 측정 카메라와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더 철저하게 신경을 쓰더라
[용인신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2019년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속출, WHO가 홍콩독감(1968)과 신종플루(2009)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재앙은 제2차, 3차 유행으로 번지고 있으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비포코로나(B/C)와 애프터코로나(A/C)로 시공간을 분리할 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잠정적 시나리오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위기는 반드시 지나가겠지만 한치 앞 조차 예측하기 힘든 게 오늘의 현실이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셍커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지구촌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셍커는 미래의 일자리와 직업,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금융, 통화정책, 부동산 등 불황의 미래까지 구체적으로 예측, 진단하고 있다. 결국은 코로나 19 이후 미래에 닥칠 위험을 대비하라는 메시지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미래’는 원격 근무의 서막을 예고했고, 교육은 온라인 3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또 재택근무가 에너지의 미래를 바꾼다는 것과 금융의 미
[용인신문]
우연한 슬픔 채지원 종이꽃 같은 하르르한 슬픔 쩡쩡 울어대는 노동의 한낮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흰 속곳 같은 애무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데 이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나 햇살 내비치는 창가에 앉아 후드득 소나기 기다리는 때 채지원은 서울에서 나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2008년 『문학과 의식』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녀의 이번 시집에는 가난했지만 소중했던 젊은 날의 추억이 새롭게 살아나고 시를 향한 순연한 집념이 펼쳐진다. 유성호가 ‘시인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충실하게 되새기면서 그 시간이 남긴 흔적과 문양이 시인의 존재론임을 노래한다’고 한 말은 옳다. 「우연한 슬픔」은 고요한 시간에 놓인 화자가 느끼는 종이꽃 같은 하르르한 슬픔에서 출발한다. 노동자들의 쩡쩡한 목소리와 기계음들도 쉬고 있는 고요한 시간, 애무도 보이지 않고 이슬도 어딘가로 사라져 보이지 않는 창가에 내비치는 햇살이 더욱 고요한 시간, 화자는 소나기를 기다린다. 후드득 내리는 소나기가 고요를 깨뜨리며 화자를 현실로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년의 시작> 간 『판타스마고리아』 중에서. 김윤배/시인
작가 김근중, 김길후, 오정현, 김진우, 김호성, 성태진, 이이남 2020년9월15일(화)~11월1일(일)까지 미디어아트 등 43점 [용인신문]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Forever is now Over’展>을 지난 9월 15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근중, 김길후, 오정현, 김진우, 김호성, 성태진, 이이남 등 예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7팀의 중진들이 참여한다. 전시 내용은 회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꾸며져 더욱 흥미롭다. 관람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주중엔 임시 휴관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주말 오프라인에서도 회차별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기획을 맡은 임수미 독립 큐레이터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처한 오늘날 상황에서 상상력 가득한 예술의 힘으로 치유의 예술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관객에게는 힐링을, 참여 작가들에게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재난 속에서도 예술의 영원한 가치와 상상력의 힘을 믿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이 소멸하고 사라지고 있는 이 소멸의 시대에서 아직도 우리에게 영원
[용인신문] 처인구에 있는 오래된 종합운동장을 (가칭)센트럴파크로 개발한다는 소식에 처인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획되었던 복합문화단지가 아닌 공원화 계획에 아쉬움도 크지만, 무허가 건물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한편으론 반갑기도 합니다. 백군기 시장님 말씀대로 센트럴파크 개발과 함께 경안천도 아름답게 정비되길 바랍니다.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자주 걷는 경안천은 현재 편의시설 부족과 관리 소홀로 인해 매우 불편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종합운동장 공원화에 앞서 걱정스러운 것은 센트럴파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어설픈 공원 부지입니다. 그리고 자칫 관리 소홀로 불량청소년들과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백군기 시장님! 처인구민들은 공원화를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하게 공원만이 아니라 노후된 공공기관인 처인구청, 중앙도서관, 도시공사를 포함한 처인구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함께 들어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흔한 평지형 공원이 아닌 처인복합행정타운 같은 공원으로, 용인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용인도시공사에 종합운동장 개발 관련 문의를 수차례 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늘 용인시와 협의 중이
[용인신문] 요즘 기자는 뒤늦게 어떤 글을 쓰면서 고향 용인(龍仁)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인생에 있어 삶의 터전인 고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다. 기자는 반세기 전 태어난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용인 토박이’다. 고향에서 한평생 지역신문을 이끌며 살아왔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함께 시작된 지역언론 역사를 돌아보면 피와 땀과 눈물의 가시밭길이었다. 그 길을 걸어온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용인은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인구는 5배 이상 증가해 현재 108만 명.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다. 하지만 성장의 그늘인 난개발로 개발 후유증 또한 컸다.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전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공급과 인구분산 정책의 하나로 신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다. 문제는 도시기반시설보다는 아파트와 사람들이 먼저 밀려온 것. 결국, 자치단체 차원의 대처 능력을 벗어난 개발 후유증 때문에 몸살을 앓았고, 지금까지도 사후약방문식 난개발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탈서울 현상은 용인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 위성도시들을 베드타운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땅의
[용인신문] 아이들을 데리고 용인공용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처인구에서 출발해 기흥구와 수지구를 한 바퀴 돌아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 덧 두 시간, 아이들은 보채다 지쳤습니다. 경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려니 더 험난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백군기 용인시장님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어서 이 이야기를 드렸더니 “앞으로는 멀지 않으니 경전철 타고 환승해서 구성역 플랫폼 시티 가서 타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인구 고림동에 사는 제 입장에서는 해결책이 아니었기에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저야 경전철을 타면 그나마 30~40분 정도 걸리겠지만, 경전철이 좀 멀리 있는 처인구민이 구성역까지 가려면 한 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인구에 산지 5년이 되었습니다. 수지구에 살다가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터미널을 보고 운영은 하는 곳인지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정찬민 전 용인시장님께서 현 종합운동장을 터미널로 개발한다고 하셨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이제는 버스 이용이 편해지겠구나!”였습니다. 터미널을 한 번 밖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 성
백 시장 환경분야 공약 1순위 “환경생태공원 조성 추진” 실종 관리 주체인 농어촌공사, “용인시로부터 공식 협의 요청 없어” 보상비만 612억 협상 중인 고기공원 낙생저수지도 마찬가지 [용인신문] 선거 때마다 환경분야 단골 공약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저수지. 경기도에서 가장 큰 이동저수지로 어비리 또는 송전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용인 8경 중 하나인 어비낙조로도 유명하다. 1972년 준공된 이동저수지 유역 면적은 9300ha(2813만평)이고, 농수용수를 쓰는 (관개)면적만 2156㏊, 유효 저수량은 2090만 6000t이다. 시설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고 있다. 이동저수지를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면 기흥호수공원이나 광교호수공원보다 훨씬 크다. 용인시와 처인구의 랜드마크는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까지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표심을 얻기 위한 단골 메뉴로만 활용했을 뿐,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광교호수공원은 대한민국 최대규모 수원시 소재 광교신도시에 자리잡은 ‘광교호수공원’은 경기도시공사 시행과 삼성물산 시공으로 2013년 11월에 개장했다. 면적은 약 205만m² (62만 평)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용인신문] 최근 우리나라의 호수공원들이 인기다. 대부분 신도시 개발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호수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 확보가 용이해서다. 다양한 주제의 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이용자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도심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체험활동을 할수있는 것도 원인일 것이다. 요즘엔 쇼핑몰을 포함한 문화시설 등 편의시설이 함께 만들어지면서 호수공원 인기는 단순한 산책로, 그 이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호수 모델이었던 일산호수공원은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1996년 개장했다. 총면적 103만 4000㎡중 호수면적만 30만㎡로 도시인들을 위해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용인시와 수원시 경계인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광교호수공원은 2013년 두 개의 인공저수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면적은 205만㎡로, 이 역시 우리나라 최대의 도심공원임을 자랑한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춰 공원으로 정비한 곳이다. 호수공원으로 개발하기 전 30여 년간 원천유원지로 활용해왔다. 현재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반면 용인시에 공식 개장한 호수공원은 동백호수공원 한곳 뿐이다.
[용인신문]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은 정부에 대한 신뢰하락,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에서 오는 정치적 무력감이 사회 전반을 흔들고 있다. 미국사회의 이 같은 현상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던 자유헌정철학이 국가 단위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국가주의적 성격으로 변화하면서 증폭되었다. 인본주의적 경영의 창시자 메리 파커 폴렛 교수는 “민주주의의 성공은 무감각한 숫자로 평가되지 않으며, 진정한 개개인의 순수한 연합을 의미한다”면서 정답은 ‘순수한 연합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며 진정한 개인은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자치는 정책의 진정성은 담보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비효율성으로 쇠퇴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정당정치는 내 편만 되면 모든 게 수월해 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당정치로 인해 단순 거수기가 돼 버린 개인의 힘은 자율성과 자치능력을 상실하며 대의민주주의를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옳고 그름보다는 어느 정당의 말인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이건 진보이건 다르지 않다. 정당 내 개인의 창의적 힘은 역적 짓이 되어버리고, 호위무사들의 언변은 공인의 품격을 훼손한 지 오래다. 최근 용인공
종합운동장 공원화 논란으로 구청사 이전 필요성 제기 8구역 재개발 끝나면 처인구청 포함 인근 지역 슬럼화 지구단위개발로 종합운동장이 처인구 인구집중 지역돼 고림지구 1만여 세대 예정…운동장 부지가 4개동 중심 최소 5년 앞 보고 지금부터 구청사 등 재배치 논의해야 [용인신문] 용인종합운동장 공원화 논란을 계기로 공직사회를 비롯한 처인구민들 사이에는 구청사 이전 문제 등 공공시설 재배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이전 신축 예정인 중앙동사무소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8구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5년을 전후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면 불과 한 블록 떨어진 현 처인구청사를 포함한 인접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슬럼화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하루빨리 처인구청사를 신축하거나 이전 계획을 세워서 8구역과 연계되는 순차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야만 처인구민들에게 온전한 행정서비스는 물론 처인구 중심지역의 균형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처인구청이 새판의 관건” 처인구청사는 1982년 용인군청으로 개청 후 1996년 시 승격이 되면서 시청으로 사용됐다. 2006년 종합행정타운으로 시청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