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문수봉 ‘문수샘’이 발원지 경안천 명칭 광주 경안동서 따와 대동여지도에 ‘우천’ 일제 ‘김량천’ 과거엔 주민들 ‘금령천’으로 불러 최근 정체불명 호칭 정체성 위협 [용인신문] 물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물줄기를 중심으로 모였고, 그곳에서 삶과 공동체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그런데 급격한 도시화로 물줄기가 바뀌었고, 아름다운 소하천들은 명칭조차 사라져가고 있다. 심지어 국가하천에 가려진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존재는 명칭조차 희미해져 가는 상황이다. 하천명을 통한 ‘지역 정체성 찾기’와 하천 이름 기억과 불러주기 운동으로 ‘지역공동체 회복’을 제언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하천 이름=지역 정체성 ‘논란’ 용인시에 맞닿은 안성시와 평택시가 최근 들어 하천 이름 변경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택시가 ‘안성천’ 명칭을 ‘평택강’으로 변경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안성시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평택시는 지역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시민여론을 수렴, 환경부에 정식으로 명칭 변경을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엔 ‘평택강 민·관·정 간담회 및 선포식’까지 마쳤다. 안성시민들은 즉각 명칭 변경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성시이통장협의회는 기자
[용인신문] 오랫동안 난관에 부딪혔던 수원IC 명칭 변경이 수원‧신갈IC로 변경된 지 5년이 지나갔다. 용인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주무 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IC 명칭 변경 건만 나오면 각종 이유를 들어 반대했었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이 나서서 도로공사 사장 등을 설득한 결과, 지역명을 함께 적는 조건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용인시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용인나들목(IC)이 용인 땅에 있으면서도 수원IC라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정치인들은 IC 명칭 변경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울 정도였다. IC 명칭 변경은 도로교통 행정문제라기보다는 정치와 힘의 논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 당시 모 의원은 노골적으로 한국도로공사 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웠고, 적당한 여론몰이와 함께 일사천리 진행했다. 명분은 용인시의 정체성 회복 운동 차원이었다. 여하튼 용인시민들은 절반의 성공에도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 기흥구 상하동 용인효자병원~구갈레스피아 간 하천 명칭을 ‘수원천’에서 ‘상하천’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또한, 신갈동을 관통하는 ‘오산천’을 ‘신갈천’으로 바꾸는 데도 일조했다. 돌아보면 정치권과 행정력, 시민들의 응원이 하나 된 결과였다. 그런데 최근 평택시가 안성천을 ‘
[용인신문] 기흥구 분구에 대한 찬반논란 소식을 듣고 떠오른 것은 2005년 분구 상황이다. 16년 전에도 기자는 3개구 개청과 분구 관련 취재를 했다. 그때도 기흥읍과 구성읍을 합쳐 탄생한 기흥구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셌다. 물론 처음엔 구별 경계조정부터 문제였다. 용인시 사상 첫 행정구 개청을 앞두고 시민들의 최대 관심은 구 명칭으로 모아졌다. 지명위원회는 3개구 명칭을 만들면서 여론조사 결과와 역사성을 우선시했다. 처인구와 수지구는 쉽게 결정됐다. 그러나 ‘기흥’과 ‘구성’의 한자씩을 딴 ‘구흥구’에 대해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두 개의 읍민들을 모두 다독거리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행정편의주의 지명이었기 때문이다. 기흥읍에 있던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가 있는 기흥이라는 이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대기업 경제성 논리의 대세론에 밀린 지명위가 구흥구를 기흥구로 바꿨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분명 올바른 판단이었지만, 그땐 그리도 시끄러웠다. 2000년 초, 독일 취재 때 기자가 만났던 어떤 인사는 ‘용인시’는 모르지만 ‘삼성반도체’가 있는 ‘기흥’은 알고 있다해서 놀랐다. 대한민국은 몰라도 삼성은 안다는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다. 그래서였는지, 기흥구는 인
반대측, 분구시 기흥구 지역 신갈·영덕·구갈·상갈 등 인구 감소 우려 찬성측, 새로운 구성구에 포함 주민들 플랫폼시티·뉴스테이 등 호재 해당지역 일부 정치인들도 표심 의식 ‘찬반논란’ 뛰어들어 확전 부채질 [용인신문] 용인시가 기흥구 분구를 앞두고 주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민갈등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다. 행정동 분구라면 누구나 찬성할 것으로 보였지만, 뜻밖에도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렇다고, 시는 왜 여론조사까지 하면서 분구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을까. 2005년 3개구 개청 때는 구 명칭 논란 외엔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구청장은 임명직이지만 지방공무원들에게는 승진(신분 상승)의 기회였고, 주민들 역시 도농복합시에 소속된 읍‧면‧동민보다 상급인 ‘구민(區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기흥구 분구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있을까? 그 내막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분구 명칭 논란은 2005년부터 시작 용인신문 2005년 5월 제580호 1면 일반구 승인 5개월째 ‘진통’ 이라는 제하의 부제는 “경계조정이어 구 명칭까지 ‘산넘어 산’, 늦어질수록 행정·선거사무 차질 예상”이었다. 16년이 지난 현재의 용인시를
[용인신문] 처인구는 마지막 희망의 등불마저 꺼졌나? 국토부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광주~용인(처인구)~안성 안이 제외된 지 두 달여 만에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2021~2025)계획에서 국가지원도로 57호(마평~포곡)선마저 예비타당성조사 검토 결과, 탈락했다. 45번 국도 우회도로인 국지도 57호선(마평~포곡)은 15년째 중단된 처인구 최악의 장기 민원으로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이다. 20여 년 전 시작된 사업이 돌연 중단, 잇따라 탈락하는 원인은 결국 토지보상가다.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급격한 지가상승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처인구 대동맥이기도 한 국지도 57호선(마평~포곡)은 애초 경기도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910억 원이었다. 하지만 2011년 5% 보상 후 10년째 멈춰 서있다. ‘포곡2~오포’ 6.2km 구간은 착공 9년 2개월 만에 왕복 4차선으로 개통,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문제는 2016년에 이어 또다시 제외시킨 국토부 논리대로라면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는 영영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갈
[용인신문] 시인이기도 한 권지영 작가가 첫 동화집 『비밀의 숲』(그림 안병현)을 출간했다. 비밀의 숲 은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의 숲에 대한 이야기다. 비밀의 숲은 푸른빛이 나고 맑은 향기가 풍기는 아름다운 숲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숲에 쓰레기 더미가 여기저기 쌓이면서 빛이 점점 사라져 갔다. 바로 마녀가 비밀의 숲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녀는 숲의 요정인 시은이의 엄마 아빠와 요정들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시은이는 엄마 아빠를 구해야만 하고, 점점 빛이 사라져 가는 비밀의 숲도 더 망가지기 전에 지켜야 했다. 그래서 같은 반 친구인 나리에게 엄마 아빠를 구하고, 숲을 되찾기 위해 마녀에게 같이 가자고 부탁한다. 시은이는 과연 마녀를 물리치고 엄마 아빠와 숲의 요정들을 구해 낼 수 있을까? 권지영 작가는 “첫 동화집인 비밀의 숲은 환경 동화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라도 동화 속 이야기처럼 우리도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태어난 권작가는 책과 이야기, 어린이들의 표정과 말씨를 무척 좋아해서 동시와 동화를 쓰게 되었다. 경희대학교에서 현대문학과 한국문화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계기 의병에 투신 일제의 총칼에 맞서 봉오동 전투서 ‘월강추격대’ 섬멸 카자흐 고려인에게 여전히 영웅 해방된 조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 [용인신문] 용인신문은 3년 전 홍범도 장군의 항일무장투쟁 발자취를 심층보도 한 바 있다. 2019년 새해 벽두 본 기자는 당시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 이우현 부위원장과 장군의 묘역을 취재, 참배한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졸도시 씨의 안내로 겨울의 중앙아시아를 자동차로 가로질러 장군의 묘역이 있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주에 자정이 다되어 도착한 기억이 생생하다. 홍범도 거리를 걸으면서 장군에 대한 카자흐스탄 고려인과 당국의 존경과 추모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최근 카심 조마르트 토가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면서 장군의 사망진단서와 크질오르다 극장의 수위장 사임서 원본을 전달했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의병투쟁에 투신한 홍범도 장군이 1908년 고국산천을 떠난 이후 1세기가 지나서야 이루어진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환국으로 다시 한번 그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홍범도 장군은 누구
[용인신문] 얼마 전 지인과 자주 다니던 식당에 갔다. 저녁 6시 이후의 방역수칙에 따라 2명으로 인원 제한을 해서인지 한산했다. 평상시엔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붐볐던 식당이지만, 멀찌감치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 한 테이블이 고작이었다. 좀 늦은 시간까지 있었지만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았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가보니 거리도 유령도시처럼 한산했다. 우리가 갔던 곳은 처인구청 뒤편이다. 과거엔 시청으로 사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용인시 번화가의 중심지였지만 이젠 슬럼화된 뒷골목 분위기다. 주변 상가도 점점 쇄락해가고 있다. 변화라고는 기껏해야 도로확장 없이 원룸과 대형 오피스텔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도시발전 희망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골목길에서는 밤낮으로 주차 전쟁을 하니 상가번영을 기대하긴 애당초 어렵게 됐다. 이미 코로나19와는 무관한게 인근 역북지구 등으로 상권이 이동하는 것도 한몫을 했다. 명지대학교 아래 역북지구 역시 대규모 주차난을 겪는 난개발 상업지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의 사업장(프렌차이즈 포함)들이 밀집해있다 보니 기존 구도심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용인 법륜사 ‘가미카제 위령비’ 논란, 그후 10년 ‘신풍작전’ 투입 된 망국의 청년 작전 실패 오키나와 해상서 최후 전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 친일파 시비 고국땅 위령비 수난 [용인신문] 현재 도쿄올림픽이 한창이지만 한일 갈등 양상은 여전하다. 광복 76주년이지만, 일본은 식민지 기간에 자행된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 노예화 등 반인권적, 반인륜적 만행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하지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뜻있는 일본인들의 용서와 참회조차 반일 감정 또는 친일 논란으로 배척한다면 문제다. 용인신문은 8.15 특집으로 일본 영화 ‘호타루’의 실제 주인공(영화 속 김선재)으로 알려진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원 탁경현 위령비를 둘러싼 논란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용인 법륜사에 ‘가미카제’ 위령비 “태평양 전쟁 때 한국의 많은 분이 만리타국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분들의 영혼이나마 그리워하던 고향 산하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드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배우이자 수필가인 일본인 구로다 후쿠미(65세) 씨가 2009년 10월 26일 용인시 소재 법륜사에 세운 ‘귀향기원비(歸鄕祈願碑)’ 뒷면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쓰여
[용인신문] 광복 76주년인 8월 15일은 일본의 패전 및 종전일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식민체제를 겪은 우리 국민의 아픔과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했으나 양국 모두 정치 셈법만 따지는 바람에 더 꼬여가는 형국이다. 문제는 일본이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로 꼽히는 야스쿠니신사에는 8.15만 되면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다. 청일‧ 러일‧ 태평양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군속만 약 247만 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는 1896년에 건립됐다. 일본에겐 국가 영웅일지 몰라도, 침략전쟁 피해를 본 주변국들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태다. 신사 안의 전쟁박물관 ‘유슈칸(遊就館)’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자살 공격에 사용했던 전투기 ‘제로센(零戰)’이 전시돼 있다. 태평양 전쟁을 태평양 전쟁이라며 ‘식민지 해방전쟁’으로 미화하는 걸 보면, 제국주의 망령이 아직도 떠나지 않았다. 물론 정권에 따라 과거사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전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에서는 총리 최초로 통절한 반성을 보였다. 10년
[용인신문] ‘제이비트거래소(대표 이서진)’와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대표 정세균)’는 상호 지분스왑 투자를 통한 공동운영 투자협정 조인식(MOU)을 29일 오후 5시에 실시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는 전국 243개 지역별 구축를 통해 지역언론사, 공공기관, 직능 사회단체, 동호회 등 지역 소재 기업들에게 비대면 시대에 단체 회원관리 등 소통을 할 수 있는 전용 ‘인터넷 방송 시스템(홈페이지겸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단체, 기업의 활성화와 지역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 블록체인기반의 지역페이와 코인거래소 등의 연동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금융 플랫폼 H&B 제이비트거래소는 다년간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며 축적된 기술 및 운영 노하우 축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는 위치 정보기반 OMO플랫폼 ‘단골쿠폰앱’ 운영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별 사이버시티를 통해 ‘지역경제공동체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때 전국의 지역별 가맹점을 통해 발생되는 매출에 비례하는 나눔수수료(약10%)를 지역페이와 더불어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용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개인의 복지와 단체의 활성화, 일
[용인신문] 1996년 도농복합시로 승격한 용인시는 집단민원조차 도시와 농촌으로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도심인 처인구는 농촌 지역인 반면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기존 공공시설물들이 매우 낡아 신도시(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하면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차이가 큰 상태다. 용인시라는 한 지붕 아래 ‘도시와 농촌’, 결국 ‘한 가족이 두 가족처럼’ 사는 모습이다. 용인시 안에서도 전혀 다른 삶, 용인 동‧서부 지역의 민원 실태를 점검한다. -편집자- # 처인구, 시 인구의 25%… 면적은 80% 용인시 인구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07만 7826명이다. 이중 기흥구는 43만 9791명으로 분구를 논의 중이다. 수지구는 37만 7158명으로 분구 자격인 4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처인구는 26만 877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하다. 반면, 용인시 전체 면적 591.36㎢ 중 처인구는 467.6㎢으로 무려 79%를 차지한다. 이는 처인구의 개발 잠재력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 주변으로 개발이 포화상태인 서북부지역은 20~30년 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와 안착단계에 있다. 이미 수지1지구와 기흥구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