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전쟁 김윤배 서로를 헐어 오월이다 김윤배: 충북 청주 출생. 1986년 『세계의 문학』 등단. 시집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별꽃, 2023)외 다수 등
용인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사법 쿠데타' 논란과 후보의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극심한 혼돈에 빠져들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다시 시작되면서 선거 판세는 예측 불허의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라 6월 3일 대통령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각각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재판 파기환송 결정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대법원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재점화하며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대법원의 결정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선거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파기환송에 관여한 대법관들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하며
용인신문 | 용인신문은 20여 년간 용인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김용민 (사)평화나무 이사장을 만나 그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과 깊이 있는 사유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용인신문 미디어센터에서 본지 김종경 발행인은 이 시대의 담론을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의 날카로운 시사 분석과 거침없는 논평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통찰해 보았다. 유튜브 <용인신문 용인TV>에서도 볼 수 있다. <편집자 주> □ 대담: 김종경 본지 발행인 Q: 용인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사회 주요 담론을 형성해 온 김용민 (사)평화나무 이사장님을 모셨습니다. 시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김용민: 용인신문에서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용인 매체들이 꽤 있는데, 용인 시민으로서 평소 지역신문 중에 이렇게 퀄리티가 살아있는 신문이 또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용인신문이라는 매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누가 만드는 건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 감사합니다. 종이 매체가 어려운 시대에 읽는 매체를 낸다는 것은 용기와 책임감,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Q: 용인 시민으로서 용인에 대한 이미지는? =김용민: 93년
무심 김종경 허물어진 담장밖으로 목련꽃 떨어지는 소리 이유 없이 컹컹 물어뜯던 저 몽실한 눈빛, 긴 하품과 껌벅이는 눈빛 사이 조용히 한없이 떨어지는 꽃잎, 하나 둘. 2008년 계간 『불교문예』 등단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동시집 『떼루의 채집활동』
용인신문 | 세계적인 경제학자 컬럼비아대학교 제프리 삭스 교수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는 경제의 기본도 없고 무역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비판하면서 ‘그가 나의 학생이라면 낙제시켰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또 ‘트럼프가 무역수지 적자를 비난하는 것은 “신용카드 쓰고 판매자한테 너 때문에 적자가 났다”, “네가 나에게서 훔친(ripping me off)것이다”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무역정책의 결과가 아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생산한 것 보다 더 많이 지출했기 때문이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아리아 포뮬러 회의‘에 참석하여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가 “미국은 국제사회 공동선보다 자국의 이익에 우선하고 있다”며 “약자를 괴롭히고, 위협하고, 강요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은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협상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며, 중국과 대결하기 보다는 협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로 관세협상을 하고 싶다”며 “시진핑 주석의 전화를
용인신문 | 용인시 수지구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있었음을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 압박감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허술한 주택정책, 특히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의 구조적 취약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신문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위험성을 지적해 왔으나, 결국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사건의 피의자는 지방에서 협동조합형 민간 임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 채무와 소송에 직면했다. 이는 안일한 규제 속에 난립하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소 발기인 수만 충족하면 별다른 제약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투자금 반환에 대한 법적 안전망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사업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서민들의 꿈을 현혹하는 투자자 모집 행태는 이미 예견된 사회적 문제였다. 실제로 용인신문은 지역 내 민간임대아파트 및 지역주택조합의 투자자 모집 실태를 수 차례 보도하며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토지 확보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례, 사업 승인 가능성이
용인신문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어로 28분간 통화했다고 밝히며, 트럼프가 조기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물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트럼프가 실제로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는지는 당사자들만이 정확히 알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트럼프와 통화 이후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언론에 빈번히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대행은 알래스카 LNG 송유관 건설사업에 대해 한미 양국이 화상회의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성급하게 자동차 수출 관세를 내리기 위해서는 LNG 개발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위험부담이 너무나 큰 사업이다. 미국은 알래스카 LNG 송유관 건설사업을 50년 전에 계획하고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자연환경 훼손 위험이 너무 크고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중국은 MOU를 체결했으나 곧 취소하였고, 미국의 최대 석유기업 액손모빌도 개발을 포기했다. 트럼프는 만만한 대만과 한국에 LNG 사업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1300km의 파이프라인과 수출터미널을 건설하는데 440억 달러(약 63조 원) 의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환경문제와 불확실한 경제성으로 미국도 50
시인 박완호 어둠이 닳아서 새하얀 빛이 될 때까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절망의 투명한 그물이 촘촘하게 날 에워쌀 때까지 시를 쓰다가 시가 되지 않는 말들과 함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어느 먼 곳을 꿈꾸는 시간 닳다 만 어둠 같은, 더는 깊어지지 않는 절망 같은, 꽃 피지 않을 생각이 되지도 않게 시가 되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가며 어떻게든 어둠이 다 닳을 때까지 절망이 더는 깊어지지 않을 바닥에 누울 때까지 어떤 꿈도 더는 나를 가두지 못할 눈물의 바탕에 기어이 다다를 때까지 단 하나, 시인이라는 휑하니 빛나는 이름을 갖게 될 때까지 그것마저 죄다 떨쳐낼 때까지 안간힘을 다해 버텨보려는 것 약력: 충북 진천 출생.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나무의 발성법』 외 다수. 김춘수시문학상, 한유성문학상, 경희문학상 등 수상.
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의 거센 반발로 관세전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트럼프는 4월 9일(미국시간) 중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다른 나라에는 일반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했고 이 결정은 90일간 유효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트럼프는 한국 25%, 일본 24%, EU 25% 등 평균 25%의 보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국내 언론은 트럼프의 표현을 빌어 상호관세라고 보도했는데, 이것은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관세다. 트럼프가 중국으로 타겟을 좁혀 관세 145%를 부과하고 한국, 일본, EU 등과 75개국에는 일반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EU, 일본, 한국을 끌어들여 공동으로 미국의 폭거에 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트럼프는 중국을 목표로 하여 ‘한 놈만 팬다’는 이른바 깡패의 법칙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표는 언제 뒤집어질지 모른다. 그의 발언은 그때그때 다르고 변덕이 죽 끓듯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철강은 25%가 그대로 유지된다. 자동차·철강은 대미 수출의 60%가 넘는다. 10%로 내렸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을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는 의중을 공공연하게
시 이시영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 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약력 1949년 전남 구례 출생. 1969년 신춘문예와 《월간문학》으로 등단. 《만월》, 《바람 속으로》, 《하동》 등 시집 다수.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등 문학상 수.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역임.
어비리 물가에서 고은 사람이 죽인다 또한 사람이 살린다 저녁 햇빛 다 내려온 어비리 물 가득한 어스름으로 살아야겠다 살아야겠다 잠든 밤 잠든 새가 품은 새소리로 낙엽의 내생으로 약력: 1933년 전북 옥구(현 군산) 출생. 1958년 신인상과 서정주 등의 추천 이후 시 소설 평론 등 165권이 있다. 전세계 35개 이상 언어로 약 80여 종의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국내 해외에서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60개국을 대상으로 4월 3일(한국시간), 상호 무역 관세를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나라마다 차등을 두고 발표한 관세 인상은 60개국 모두에게 일단 10%를 일괄 부과하고 나라별로 차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발표되었다. 한국은 대미 수출에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부품 81%가 수입되고 있다고 시비를 걸고 나섰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에서 미국과 한미FTA를 체결하고 점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여 현재는 0.97%가 관세 평균이다. 다만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쌀에 대해서는 WTO 협상에 따라 의무 수입 물량(약 41만t)에 대해서 관세 5%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쌀에 대해서는 511%의 관세를 매기기로 하였다. 트럼프는 쌀의 관세에 대해 초과 물량만 콕 찍어서 거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쇠고기 30개월 이상을 수입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일본에 24%, 중국은 34%의 관세를 적용하고 베트남에도 46%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또한 EU에도 20%의 관세를 일괄 부과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에 중국은 67%,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