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행정부 제2기 글로벌 외교·군사전략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의 국가안보전략(NSS: National Security Strategy)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방어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의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몬로가 1823년 발표한 몬로 선언의 원칙을 따르고 있어 제2의 몬로선언으로 불린다. 33쪽 분량의 NSS는 여러 내용이 포함되었지만 핵심은 ‘앞으로 미국은 NATO 안보를 책임지지 않고 서반구(아메리카대륙) 방어에 중점을 두겠다’라는 것이다. NSS는 ‘제1도련선을 지키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형식적인 것이고 핵심은 중국에 대한 전략의 변화다. 전임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는 규칙기반질서라는 개념으로 가치동맹으로 중국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을 상수에 놓았었다. 바이든의 중국봉쇄전략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미·일·한 3각 동맹 구축을 외교·안보의 기조로 삼고 중국과 러시아를 배척하는 외교정책을 펼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중국은 국제질서를 재편할 능력을 가진 유일한 경쟁자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1기 행정부 NSS에서는 북한을 17번이나
내 눈은 손가락 끝에 있어서 오정환 나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바느질 할 때 실을 끼우려면 특별한 바늘귀(를 쓴다) 위에서 실을 끼는 바늘을 쓴다 바늘 끼우는 일은 외출하는 것보다 힘들어서 한겨울 때 길게길게, 한팔하고 두팔 (만큼) 다 돌아가도록 늘려 잡는다. 길게 꿴 바늘로 아기들을 위해 매너수건을 만든다. 아이들이 말은 못하지만 정성들여 사랑으로 만든 건 다 안다. 내 자신이 너무 감동이나 조금 느리더라도 못하는 건 없다. 오정환 시각장애(1급) 2023년 개인시집 출간(5인 5색 사업)
용인신문 |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을 투자한다는 거시적 청사진이 발표된 가운데, 처인구 원삼면 건설 현장은 당장 내년부터 닥쳐올 인력 수용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4개의 팹(Fab) 중 첫 번째 팹의 절반만 착공해 공사 중이다.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하루 최대 1만 4000여 명의 건설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용인시와 SK 측 추산에 따르면, 출퇴근 인원을 제외하고도 약 6000실(2인 1실 포함)의 기숙사 및 숙소가 요구된다. 문제는 용인시가 파악한 공급 통계와 현장 실태가 판이하다는 점이다. 시에 따르면 2025년 현재까지 준공된 숙소는 1851실이며, 건축허가를 받은 물량은 5847실에 달한다. 수치상으로는 필요 물량인 6000실을 충족, 오히려 공급 과잉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확인 결과, 건축 허가를 득한 5847실 중 상당수는 착공조차 못했다. 이유는 정부의 고금리 기조와 금융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경색 때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하반기에 대규모 인력이 유입될 경우 숙소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없다.
용인신문 | 구리시 주최, ‘제2회 방정환 어린이문학 축제’ 일환 한국 아동문학의 거목 소파 방정환과 사계 이재철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문학 축제의 장이 구리시에서 펼쳐졌다. (재)구리문화재단(대표이사 진화자)과 아동문학평론(발행인 김용희)은 지난 30일 오후 3시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제35회 방정환문학상’ 및 ‘제14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시상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리시가 주최하는 ‘제2회 방정환 어린이문학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선생을 비롯해 백경현 구리시장,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내빈과 문인,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제35회 방정환문학상의 영예는 박정식 시인과 장경선 작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박정식 시인의 동시집 『바람도 키가 큰다』(아침마중, 2025)와 장경선 작가의 장편 소년소설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다른, 2024)이다. 심사는 신현득, 송재찬, 원유순, 전병호, 최명란 위원이 맡았다. 제14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은 이도환 평론가가 수상했다. 수상작은 평론 「그 사이에 동시가 있다」이며, 김용희,
29일 정기총회서 심행진 회장 이임, 목성수 회장 취임 장학사업 등 지역 인재 육성 성과 공유…새 출발 다짐 [용인신문] ㅣ 경기도민회 산하 용인시민회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용인 처인구 소재 진주옥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신선철 전 경기일보 회장, 신현태 경기도민회 상임부회장, 주상봉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장, 김상수·남홍숙·박명민 용인시의원 등 내빈과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총회는 심행진 회장의 이임과 목성수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알리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행진 이임 회장은 그간의 소회를 밝히며 “고령의 나이에도 용인시민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능력과 덕망을 갖춘 목성수 신임 회장이 시민회를 이끌게 되어 든든하다. 앞으로도 회원 배가 운동 등을 통해 경기도 내 위상에 걸맞은 용인시민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취임한 목성수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용인의 발전상을 강조하며 회원들의 화합을 호소했다. 목 회장은 “과거 농사지을 땅조차 부족했던 용인이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둥지를
걱정 상자 박수현 우리 엄마는 늦게까지 딴 것 하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잔소리 하신다 문을 잠궜는데도 혼자 있을 (때) 누가 들어올까봐 걱정된다 이런 걱정들을 나는 걱정 상자에 다 담을 것이다 그 상자를 열기구에 넣어 하늘로 보낼 것이다 훨~훨~ 지적장애(중증) 2023년 개인시집 출간(5인 5색 사업)
용인신문 | 신뢰가 부서지는 경험도, 그 이후에 돌봄을 받는 경험도 했다. 더 큰 배움을 위해 모든 것이 왔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ㅡ 자연과 더 연결되고, 산이 기뻐하는 것과 화내는 것을 모두 봤다. 자기 욕심을 위해 계속 받는 사람은 결국 혼이 날것임을 알고 있다. 어느 순간은 산이 이제 나가! 라고 말하는 듯이 추워지고 분위기가 무서워졌다. 바로 전 주에만 해도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친절한 산이었는데 말이다. 산 위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하고 매일매일 산책했다. 비가 온 후에는 추워져서 물이 정말 차가웠다. 그래서 훅 들어가서 반대편까지 헤엄쳐 가니 몸에서 열이 돌았다. 처음에는 추워도 오분 정도면 괜찮아진다. 그렇게 새롭게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다시 시작한다. 살아있으니 뭐든 괜찮다! *** 모험가 장진하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1년 넘게 해외 여행 중인 이십대의 그녀가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보이스톡을 걸어왔다. 한달 여간의 일본 체류 중에 힘든 일이 있었지만, 이제 괜찮다고. 마침 싼 비행기표가 있어 다음주엔 호주로 떠날 계획이란다. 다음은 레바논~. 그녀는 일본 여행 전에 이미 남미의 여러 나라를 1년 여간 여행하며 소식을 전해 왔다. 미지의 세계를 떠돌
용인신문 | 현재 미국 정치는 엡스타인 파일이 집어삼켰다. 리처드 M. 닉슨 대통령(제37대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도청사건 만큼의 폭발력이 잠재해 있는 문제가 엡스타인 파일이다. 국내 언론은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미국 여야의 대결에 대해 적당히 회피하는 보도 태도를 보인다. 미국의 빅뉴스는 관세전쟁도, 불법 이민자 단속도 아닌 엡스타인 파일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되어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19일(현지 시각) 미성년자 성 착취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 자살한 ‘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 문건을 법무부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검색 가능하고, 다운로드 가능한 형식으로 3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는 이번 법안은 11월 18일 미 하원과 상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되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은 하원에서 427대 1로 통과되어 상원에 제출되었고 (상원은) 표결을 생략한 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서명하여 법률로 공포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10일 미국 뉴욕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 수감 중
용인신문 | “종로 4가에서 만나자.” “종묘 앞에서 만나자.” 같은 장소를 지칭하면서도, 이를 부르는 말 속에는 화자의 무의식적인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종로 4가는 흔히 ‘세운상가’로 통한다. 그 바로 곁에 있는 종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여전히 종묘의 위치조차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고, 그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무엇을 상징하는 공간인지에 대한 인식도 희미하다. 종묘는 유교 예제에 따라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제례 시설이다. 한국인의 전통적 가치관과 유교의 조상 숭배 사상이 독특하게 결합한 한국의 사묘(祠廟) 건축 유형이다. 혼령을 위한 공간답게 건물의 배치와 구성, 재료 하나하나에서 절제와 단아함,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엄숙함과 영속성을 느낄 수 있다. 조선 왕조는 이곳에서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위해 문무백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제사를 올렸다. 종묘는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신성 불가침의 공간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급박한 피난길에 오르면서도 종묘의 위패를 가장 먼저 챙겼을 정도다. 종묘는 조선시대의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종묘제례’라는 의례
국지도 57호선 극심한 정체·보행로 없어 시민들 하천변 도로 이용 크게 늘어 자전거 전용도로·인도 구분 없어 서로 뒤엉켜 아찔한 사고 빈번 용인시 안전 대책 마련 시급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을 가로지르는 운학천변 도로가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뒤엉키는 사고 위험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인근 국지도 57호선의 극심한 정체와 보행로 부재로 인해 하천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농로인 이곳을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본지에 제보해 온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운학동에서 호동 예직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운학천변 도로는 평소 농로 겸 자전거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봄철 벚꽃 명소이자 약 3만 3000㎡에 이르는 길업습지,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김량장동, 마평동 등 4개 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힐링 명소’다. 문제는 이 도로가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탓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 그리고 교각을 넘나드는 차량이 뒤섞여 아찔한 사고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주민 A씨는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나오는 주민들과
용인신문 | 새벽안개가 자욱한 운학천변을 걷다 보면, 이곳이 왜 용인의 ‘마지막 허파’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맑은 물소리와 온갖 새들이 운집하는 곳. 몇 년 전부터는 반딧불이와 수달이 자주 목격되기도 하고, 철마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니 보행자와 러너, 라이딩족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그러니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운학천은 삭막한 도심 개발 속에서도 묵묵히 생태계를 지켜온 용인의 자존심이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이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대는 치유의 성소(聖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 역시 매일 아침 이 길을 걷거나 뛰는 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 도사린 서늘한 공포를 목도하곤 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운학천변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곡예’ 때문이다. 이곳은 명색이 자전거 도로지만, 실상은 수십 년 전 농로에 포장만 덧씌운 기형적인 길이다. 국지도 57호선에서 호동 방면으로 운학천 교각을 넘나드는 차량의 추돌사태가 자주 목격되는 곳이다. 그런데 도심을 둘러보라.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록을 뒤집어엎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예산 낭비성 공사가 심심찮게 목격된다. 행정 편의주의와 예산 소진의 전형이다. 반면, 정작 시민의 생명과
용인신문 | 원화 가치 하락이 심각하다. 11월 20일 기준 1달러 1474원, 1500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과거에는 달러가 강세고 원화가 약세면 수출에 유리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 진출한 상태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금융당국의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페트로 달러를 적용하는 중동에서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대한민국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환(달러) 보유고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한국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대로 방관하면 IMF 당시의 환율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먼저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금리 격차 확대가 첫째 원인이다. 미국 연준(Fed)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완강하게 버티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둘째 국내외 자본 유출 및 원화 수요의 감소가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외부 리스크를 들 수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구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