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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용인청년회’

23년 동안 봉사의 맥 이어오고 있는 청년들

   

지난 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 기흥구 구갈공원 앞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있고 산타 옷을 입은 40여명의 청년들이 모여 있다.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인청년회(회장 문예련)’의 회원들이다.

지난 89년도에 2030세대들이 모여 ‘용인민주청년회’로 시작해 지난 2005년에 ‘용인청년회’로 개명 후 꾸준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날 용인청년회 회원들은 영하14도를 넘나드는 맹추위에도 아랑 곳 없이 이웃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생각에 들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6년에 사랑의 몰래 산타 행사를 시작으로 취임한 문예련 회장은 “2011년 ‘사랑의 몰래 산타’는 용인대학교와 수지사랑회, 용인시 사회적기업 내리사랑 베이커리에서 후원하고 부족한 부분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회비를 거출해 진행됐다”며 “성탄절에 이웃을 돕기 위해 함께해주는 회원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또한 이날 몰래 산타에 참여한 성지중학교 3학년 전인배 산타는 “아이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기쁘게 선물을 받아줘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매년 기회가 온다면 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용인청년회는 청년들이 모여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 달에 4번 정도 모여 봉사를 계획하고 취미활동도 배우고 있다.

회원들은 자비를 내고 자신의 휴일을 반납하며 봉사활동을 하지만 모두 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이다. 오히려 횟수가 지날수록 더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게다가 이 외에도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들도 많다.

봉사를 할 때도 회원들이 모두 모여 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서 시작하기 때문에 한번 봉사계획을 잡으면 틈 날 때마다 모여 준비를 한다.

지난 여름에는 상미마을을 찾아 벽화봉사를 했다는 임진경 총무는 “상미마을은 재개발 지역으로 건물들이 철거된 뒤로는 동네가 삭막해져 위험하고 삭막한 동네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워 벽화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비록 서툰솜씨였지만 주민분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어두웠던 동네도 밝아진 것 같아 가장 보람된 봉사였다”고 한다. 이에 내년에는 벽화봉사를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봉사를 하다보면 자꾸만 제가 필요한 곳이 보인다”는 문 회장은 “청년회원 중에 처음에는 혼자 하다가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회원들이 많다.”며 “봉사는 결국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봉사의 의미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