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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군인이 어린이 ‘묻지 마 폭행’

“기억 안난다” 주장 … 아이 아버지 고소까지

지난 달 4일 처인구 포곡읍 둔전1길 초입에서 둔전 소재 사단 헌병대 소속 준위 박 아무개씨가 가족과 함께 길을 걷던 초등학생 최 아무개군(9세)을 아무 이유 없이 뺨을 때려 충격을 주고 있다.

‘묻지 마 폭행’이 약자를 상대로 행해지고 있어 우려가 있는 가운데 약자 중에서도 약자인 어린이를 상대로 폭행이 이뤄져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박 준위는 헌병대 대장, 헌병대 수사과장, 또 다른 성명불상의 헌병대 준위 등 4명과 함께 만취 상태에서 최 군을 폭행하고도 “폭행사실을 기억하지 못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폭행사실은 같이 있던 헌병대 대장 등의 진술로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박 준위는 길 건너편에 있던 최 군의 아버지가 달려와 “왜 애를 때리느냐”며 항의하다 자신의 뺨을 때린 최 군의 아버지를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의 아버지는 “취한 상태에서 이뤄진 묻지 마 폭행이다.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용서하려 했다”며 “하지만 아무 반성 없이 나를 고소하고 서로 고소를 취하하자고 협상을 해 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사단장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렸고 사단장은 취임 초여서 박 준위에 대해 잘 모르니 알아 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최 군의 아버지는 동부경찰서에 고소된 상태이고 박 준위는 군 검찰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