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는 고질적인 주차공간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있지만 주차장 이용불편과 시민의식의 결여로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공영주차장 |
용인시는 주차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주차장수급실태조사를 거쳐 지역 내에 5개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영주차장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에는 규모가 부족하고 유료시설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시민의식의 결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용인시가 건립한 공영주차장은 재래시장, 신갈, 금학, 중앙, 상갈 공영주차장 등 총 5곳이다. 이중 작년에 건립된 주차장은 신갈(26억), 금학(35억 3000만원), 중앙(66억 9000만원) 공영주차장 등 3곳으로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건립비만 128억여 원이 들어갔다.
▲ 금학공영주차장 |
지난 2009년 건립된 중앙공영주차장의 경우 가장 많은 343대의 주차면수를 보유하고 있고 시내와 터미널이 인접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만9018대만 주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개방한 것을 감한해도 하루 평균 60여대만이 주차장을 이용한 꼴이다.
이는 주차장 진입이 불편하고 또 같은 시기에 중앙공원이 들어서면서 유료주차장 이용을 꺼리는 시민들이 개방된 공원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개방한 금학공영주차장 역시 117면의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8개월간 2401대가 주차해 하루 평균 10여대만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공간의 10%도 채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5일장이 열리는 도로에 진입로가 위치해 장날이면 주차장 진입이 어려워 시민들에게 소외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도 공영주차장 건립 외에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시는 주택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내집주차장설치보조금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들을 대상으로 담장을 허물고 주차공간을 만드는 가구에 최대 600만원을 보조해 주는 사업이다.
▲ 상갈공영주차장 |
하지만 지난해부터 11월 현재까지 총 4가구 지원에 그쳤으며 올해 신청역시 9건에 그쳐 주차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는 26일 나오는 주차공간수급실태조사결과에 따라 거주지우선주차구역 시범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도는 주택가 이면도로상에 주차구획선을 설치하여 인근 주민에게 배정하고, 주차단속 및 관리를 통해 우선권을 확보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배정된 차량이 아닌 차가 주차될 경우 연락처를 파악해 이동조치 시켜야하는 문제나 과태료 등 법적 제도 보안 등 이미 실시하고 있는 타지자체들의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주차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관계자는 “시민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주정차금지구역 지정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차난 해소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 하나쯤이야’하는 상습적인 불법주차와 유료주차를 꺼려하는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주차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