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기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생리적 방어기전으로 기도내로 들어온 이물질(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이나 과도한 양의 가래를 배출해 주는 이로운 작용이 있다.

기침은 가장 흔히 호소하는 호흡기 증상의 하나이며 폐결핵이나 독감 등 전염성 질환의 전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 10회 이상의 기침이 반복될 경우 병적인 기침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병적인 기침이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기침이라고 한다.

단순한 감기로 인한 기침의 경우 대게는 1-2주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이 있을 경우 감기 이외의 다른 질환을 고려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내과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간단한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만성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흡연자라면 폐암이나, 폐결핵 과 같은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검사가 꼭 필요하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정밀검사로 기관지내시경,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비흡연자에서 객혈이나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없고 기침만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흔한 원인으로 후비루(콧물의 목넘김) 증후군, 기관지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있으며, 젊은 비흡연자가 객혈을 동반한 만성 기침이 있을 경우 폐결핵, 기관지확장증, 만성기관지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흉부 엑스레이, 부비동 엑스레이, 폐기능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이 필요하다.

비흡연자에서 만성기침의 흔한 3가지 원인 질환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후비루 증후군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코감기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 콧물이 주로 수면중에 기관지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한다. 보통 목이 간질거리고, 주로 밤에 증상이 악화되며, 코가 목뒤로 넘어간다고 호소한다.


이때 부비동염의 유무 확인을 위해서 부비동 엑스레이가 필요하다. 후비루 증후군의 환자는 콧물약, 기침약 을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에서 기침이 호전된다.

기관지 천식은 심한 만성기침(밤에 잠자기 힘들 정도라고 호소함), 호흡곤란, 천명음(숨을 쉴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며, 만성 기침의 원인 중 약 20-30% 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천식의 진단을 위해서 흉부 엑스레이, 폐기능검사 등이 필요하며, 천식의 심한 정도에 따라 흡입용 약제, 경구용 약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1-2주 내에 기침으로 인한 고통이 상당부분 호전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장내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기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명치 또는 가슴이 쓰리고, 신트름이 자주 나오며,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쓰고, 목소리가 자주 쉰다고 호소한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위해서 흉부 엑스레이 와 위내시경검사가 필요하며, 대부분 약물치료로 치료가 잘 된다.

이상을 요약하면, 2-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년 감기 이외의 다른 질환을 고려해 보아야 하며, 흡연자나 40세 이상의 경우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결핵 등 중증 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간단한 검사를 통해 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등 만성 기침의 흔한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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