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청해이씨 송계공파, 청해이씨는 희한한 풍습아닌 풍습이 있어요. 바로 대부분의 청해이씨 선조들이 지금은 당연한 얘기지만 후실을 들이지 않는 다는 것이죠. 곧 일부일처제를 고집한다는 것이죠. 왕족을 비롯한 다른 양반들이 많게는 10명이 넘는 후실들을 두기도 했지만 저희는 100%는 아니더라고 대부분 일부일처로 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족보를 보면 종중끼리 양자를 들인 일들이 다른 종중보다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한명의 부인만을 둔 이유는 가족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후손들이 많이 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용인에 거주하는 인원은 아이들까지 합쳐서 200여 명 남짓 될 것입니다”
가정을 중시하는 일부일처제의 전통은 가훈에서도 드러난다. 바로 충청효근(忠淸孝謹)이다. 충성스럽고, 청렴하고, 효성스럽고, 부지런한 마음을 간직하여야 한다는 것. 주용씨는 “이 말처럼 살아가는 규범이 완벽한 것도 없다”고 자랑스러워하며 “항상 맘 속 한 켠에 두고 매번 곱씹게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