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용인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시 여성단체후원회 등 지역 내 7개 여성단체 협회장들은 지난달 31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체육희장은 여성비하 저질 발언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용인시 위상을 추락시키는 (용인시체육회장의)저질 발언에 우리 여성들이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여성들이 분칠하고 분위기 띄우는 도구이더냐. 110만 용인시 위상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것”이냐고 규탄한 뒤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성평등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매우 이롭고 소중한 일인데도 ‘분칠한 사람이 술 따라야 제맛’이라는 비하 발언이 웬 말이냐”며 “여성단체들은 용인시체육회장의 자진 사퇴와 진정한 사과가 있기까지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지난 13일 종목단체 만찬장에서 A 종목단체 여성회장에게 “술은 분내 나는 사람이 따라야 맛이 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A 종목단체장이 오 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말로, A 종목단체 회장에게 한 말을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 여성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오광환 체육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