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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상철 국민의힘 용인을 당협위원장, ‘탈당’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이 반역자가 된 현실 ‘참담’”

용인신문 |

 

 

3성 장군 출신으로 방첩사령부의 전신인 안보지원사령관을 지낸 이상철 국민의힘 용인을 당협위원장(국방안보분과위원장)이 지난 16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첫 당협위원장 탈당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작금의 시국 상황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과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온 나라의 혼란이 지속되고, 당도 분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언론에 나오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저와 30여 년간 군 생활을 함께 한 전우들이고, 반란군이라는 오명 속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방첩사 부대원들은 제가 사령관 시절에 사랑했던 부하들이었다”며 “국가안보만을 위해 헌신했던 전우들이 한순간에 조국의 반역자가 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저 또한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일반 국민으로 돌아가 국가안보와 관련해 건전한 목소리를 내고 대학에서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올바른 민주시민을 양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흔들리는 국방 안보 체계를 바로잡고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올곧은 국방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국민의힘 용인을 당협위원장직을 포함한 중앙위 국방안보분과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탈당하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성찰과 노력으로 역량을 채운후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는 지난 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3일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 사태를 보면서 34년간 군 생활을 하고 안보지원사령관까지 지낸 당사자로서 깊은 자괴감과 통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했다.

 

처인구 백암면에서 태어난 이 위원장은 한양대 학군장교 28기로 임관해 직업 군인의 길을 걸었다. 2작사 작전처장, 보병 제5사단장, 국가안보지원사령관,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