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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장대란 막아라”… 당정 진화 ‘총력전’

이상고온에 배추·무 가격 치솟자 계약재배 물량 확대 공급
이달 말 수입산 고추 1000t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

용인신문 |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10% 이상 늘려 공급하고,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으면 즉각 비축물량을 방출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도 최대 50% 줄여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례적인 폭염 탓에 ‘고공행진’했던 배춧값이 최근 도매가격 하락세를 보여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내달 이후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지속적인 고온으로 채소 생육이 부진해 김장 재료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수급안정대책 조기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현장 수급 상황 점검 및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민·당·정은 우선 김장 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 비축 및 계약 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대책에서 배추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증가한 2만4000t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김장 성수기 2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무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4% 증가한 9100t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배추 비축물량도 1000t 수준으로 유지해 기상악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양념류와 관련해서는 이달 하순에 수입산 고추 1000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11월 상순 이후 국산 마늘과 양파 각각 500t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김장 수요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나머지 고춧가루, 대파, 양파 등 부재료는 수급 여건이 양호해 도·소매가는 김장철까지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배추·무 등 농산물을 마트와 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민·당·정은 향후에도 김장재료 관련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도 연말까지 마련하고 세부과제 추진도 협조하기로 했다.

 

할인 한도는 매주 1인당 마트 등은 2만원, 전통시장은 3만원이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20% 이상, 천일염 젓갈류·굴 등 수산물도 50%까지 각각 할인 행사가 병행된다.

 

한편 이날 농림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등의 최근 작황이 호전돼 김장철 주재료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의 도매가는 지난달 중순 포기당 9537원에 달했지만, 이달 하순 561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용인지역 내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모습. 배추 한 통 가격이 9980원으로,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