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영화 이야기-3> 대부(Godfather) 영화 대부는 1972년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제작하였다. 대부(Godfather)는 마리오 푸조 원작소설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든 것이다. 소설 대부는 1969년 출간되어 65주간 베스트 셀러 1위에 오른 작품으로 북미에서만 2,600만 부가 팔렸다. 영화 대부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원작자인 마리오 푸조가 각색했다. 대부는 1973년 제45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말론 브랜도는 미국의 인디언 박해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수상을 거부했다. 말론 브랜도는 1955년 27회 아카데미에서 워터프론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2회 수상자가 되었다. 비록 수상을 거부하여 트로피는 가져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蛇足>-제2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회상속의 연인’에 출연한 그레이스 켈리가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갈채’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다. 수상식에서 말론 브랜도는 트로피가 좋았는지, 그레이스 켈리의 미모에 넋이 나가서였는지 모르지만 연신 싱글벙글했다. 대부는 600만 달러라는 저렴한 제작비를 들여 2억 4천 6백만 달러
물푸레나무 [용인신문] 재질이 강하고 탄성이 제일인 목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전통적으로 사랑을 받은 나무. 내가 어렸을 때 가을 추수를 시작하면 잘 익은 곡식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탈곡기라는 기구는 매우 중요한 농기구였다. 콩을 타작하고, 벼를 탈곡하고, 한여름에는 보리타작 등이 모두 사람의 수(手) 작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많은 농기구 중 도리깨라는 도구가 있는데 커다랗고 긴 중심의 큰 나무장치에 4~5개의 발을 엮어 힘차게 돌리면서 잘 익어 있는 콩, 보리, 수수 등 잡곡을 나란히 뉘어 놓고 때리면서 깍지에서 알곡을 빼내는 것이다. 힘찬 마찰력을 이용함으로써 재질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 발의 재료로는 물푸레나무가 으뜸이었다. 현대에는 스키, 야구 배트 등 운동기구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재질이 질기고 단단해서 탄력성이 뛰어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무더움이 바뀌는 가을이 다가올 때쯤이면 물푸레나무는 이름만 들어도 높은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푸르름을 뽐내고, 부드럽고 싱그러운 잎사귀가 한들한들 춤을 추며 소리 내어 부르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나무다.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실제로 어린 나무껍질을 맑은
[용인신문] 갈릴리 호수 가의 작은 어촌 가버나움에 사는 어부 베드로에게 청년 예수는 먼저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나를 따르라. 내가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에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랐다고 성서는 기록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제자 베드로는 스승 예수보다 장장 10년 이상의 연배였다. 가정을 가진 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십계명의 율법이 버젓이 살아있는 유대 사회에서 모셔야 할 부모까지 남겨두고 나이 차를 개의치 않고 따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당시 예수에 대한 평가는 싸늘했다.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으로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세리 마태의 기록이라 전하는 마태복음 11:19 절이나 의사 누가의 기록이라 전하는 누가복음 7:34 절에 따르면 참 민망하기까지 하다. 완곡히 풀어쓴다면 당시 사람들은 예수를 먹는 것만 밝히고, 술만 퍼 마셔대는 주정뱅이쯤으로 인식했다. 기껏 친구라야 세리와 죄인들이 전부인 그저 그런 정도의 인물이다. 예수의 막내 제자 요한의 기록은 더 가관이다. 요한복음 7:15 절의 기록은 이렇다. “유대인들이 기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용인신문] 용인시에서는 한해 2000여 마리(2022년 기준)의 고양이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도심지역이나 농촌 지역에서 중성화신청을 하면 고양이를 포획해 수술한 후 회복되면 다시 포획한 곳에 방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신청은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채널 ‘용인 길고양이 중성화’를 검색한 후 관련 내용을 신고 문의하면 된다. 용인시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길게는 몇 달을 기다릴 수도 있다. 포획 틀을 대여해서 직접 포획도 가능하다. 주변에서 한쪽 귀 끝이 살짝 잘린 고양이가 보인다면 중성화를 마친 고양이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마실 물마저 꽁꽁 얼어버린 길고양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생활 최지인 아픈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진료실 바깥에서 환자들 서로 힐끔거리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믿음이 안 간다 언젠가 내 곁을 떠나더라도 경건히 벌써 몇 해가 흘렀다 최지인은 1990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생활」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환자가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화자는 간병이었던 것이다. 환자의 가족들이 하는 말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때 화자의 곁을 떠나더라도 경건하게 보내겠다고 생각한 화자다. 그러나 몇 해가 흘렀지만 떠나지 않았다. 창비 간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안전운임제’와 ‘일몰제’를 둘러싸고 화물연대와 정부의 강경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노사협상이 12월 1일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29일 시멘트 운송에 종사하는 개인자영업자(레미콘 기사)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화물연대는 이를 즉각 거부하고 안전운임제의 유지와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12월 2일 현재, 화물연대의 파업은 9일째로 접어들었다. 안전운임제는 지난 2019년 도입되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을 운송하는 기사들에게 운송량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개선하여 적정시간을 기준으로 기본운임제를 시행한 것이다. 물류 수송은 교통 사정에 따라 좌우된다. 교통량이 증가하여 도로가 막히면 화물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화물운송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종사자들은 교통체증이 덜한 한밤중이나 새벽에 화물을 운송해왔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과속과 졸음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빈발하였다. 화물운송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운송량에 따른 운임 지급방식을 철폐하고 임금제로 전환할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안전운임제다. 즉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제와 같다고
[용인신문]
[용인신문] 금리가 올라 월급을 받아도 이자 갚기에 급급하다. 물가는 하루가 멀다 오르고 서민 가계는 적자의 연속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물류대란이 현실로 나타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마다 자동차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다. 유류 운송노동자들의 80%가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있어 주유소들은 휘발유와 경유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을 기해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의 단체행동 이후 국민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자동차 주유 문제라고 보고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이 먹혀서 사태가 진정된다고 치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치권은 화물연대와 조속히 대화채널을 만들고 그들이 요구하는 ‘완전 임금제’와 ‘일몰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성의있게 경청하고 국회에서 해결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직접 노동하지 않고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은 지금 그들이 얼마만큼 인내하면서 생활의 고통을 감수하는지 모른다.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내 집을 마련한 이른바 영끌족은 마음속으로는 수도 없이 은행을 폭파시키고 싶은 울분을 억누르고 있다. 불법파업이라 규정하고 강경하
[용인신문] 리프킨은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문제들이 1·2차 혁명의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산업혁명이 일구어낸 자본주의는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지구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네트워크를 점령한 알고리즘은 우리의 사고까지 상업적·정치적으로 지배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타개해야 할까? 리프킨은 그의 저서 『회복력 시대』에서 지구의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리프킨은 지구가 위기에 빠진 이유가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급격하게 바뀌는 지구 환경에 인간은 다양한 전략으로 적응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지구의 위기였으니 리프킨이 제시한 구제 방법은 회복력이다. 회복력을 얼마나 어떻게 발휘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리프킨이 제시한 근거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인프라 만들기 사례이다. <미국의 회복력 3.0 인프라 혁신 America 3.0 The Resilient Society: A Smart Third Industrial Revolution Infrastructure and the Recovery of the American Economy>(2020~2040)(
[용인신문] 용인 맨발학교를 다니는 주민입니다. 용인맨발학교는 현재 130여명의 회원들이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자유롭게 용인석성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석성산에 모여 맨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석성산 맨발 걷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맨발 걷기를 한 후 발을 씻을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회원들은 생수를 가져와 씻거나 물티슈로 씻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맨발 걷기를 위한 세족장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석성산 입구(용인시박물관 입구)쪽에 세족장을 마련하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석성산에 세족장을 꼭 설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용인신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대부(The Godfather-1972), 대부 Part-2(The Godfather Part-2), 대부 Part-3(The Godfather Part-3),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의 연출을 맡은 명감독이다. 코폴라 감독은 컨버세이션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지옥의 묵시록으로 1979년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최우수 작품상으로 감독상과 별도로 작품상 감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코폴라 감독은 대부 Part-2로 1975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코폴라 감독은 칸 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 2회 이상 수상자 7인 중 한사람이다.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알프 셰베리,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빌 아우구스트, 에밀 쿠스트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카엘 하네케, 켄 로치 이상 7명이다. 한국인으로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Parasite>으로 수상했다. 동양인으로는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1926-2006>감독이 1983년 나라야마 부시코, 1997년 우나기로 2회 수상했다. #지옥의 묵시록은
슬픔은 유병록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 유병록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픔은」은 2행으로 된 단시다. 이 시처럼 단시에서는 시 제목도 한 행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슬픔은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라고 읽히는 것이다. 들키고 싶지 않은 슬픔이라면 어떤 슬픔일까? 부모 때문에 오는 슬픔이라면 들켜도 상관없을 것이다. 이 슬픔은 아마도 사랑의 상실 혹은 이별의 슬픔일지 모른다. 창비 간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중에서. 김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