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태교는 사회적으로 볼 때 인간성 파괴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이미 세상은 가족 붕괴 현상을 비롯해 반인륜적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물론 인간사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늘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을 정도로 피폐한 상황이다. 이사주당은 태교의 중심가치를 인성이 바른 아기가 태어나는 것에 두었다. 아이의 바른 인성은 부모의 선행이 전제돼야 하니 태교신기의 근본은 한 가족의 인간성 회복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태교신기가 위대한 저작임에 틀림없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더군다나 신세대 임산부들은 태교신기를 알고 있더라도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통태교는 미신적 요소가 많고, 시대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태교신기는 당시 민간에 전해지던 속설이나 미신 차원의 글이 아니다. 과학적이며 경험에 근거한 실증적인 태교법임을 이사주당의 천재 아들 유희가 입증하고 있다. 태교신기는 마음 다스림, 일하기, 먹기, 자기 등 구체적인 태교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마음 다스림 부분은 수차례 반복해 인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함과 총명함을 추구했다. 현대 태교에서 지극히 강조하는 스트레스로부터 임신부를
[용인신문] 지난 12월 8일, 필자는 ‘오룡역사TV’를 통해 설민석을 직격했다. 자꾸 선을 넘지 말라는 요구였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의 격동의 현대사 편에서 ‘5·16 군사정변’을 ‘5·16 군사혁명’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나서 설민석은 여러 논란의 중심 인물이 됐다. 이 모든 사태는 설민석의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의지만 있었던 그의 과욕이 부른 참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설민석의 한계는 엄청난 과거의 내용들에 대한 학문적 고찰이 부족했다. 역사 전문가를 표방했다면 사실과 해석, 사실과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어야 했다. 끝없는 사실의 바다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만, 오직 그런 것만을 추출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것은 방송 미디어의 얄팍한 상술, 자본의 속성을 따라야 하는 시청률의 탓일 수도 있다. “쌤, 신축년에는 뜰거 같아요?” “설민석 보다 오룡쌤!” 며칠 전에 몇몇 지인들에게 받은 카톡이다. 단언컨대 오룡은 ‘역사의 예능화’에서 결이 많이 빗나가 있는 사람이다. ‘역사의 소매상’ 까지는 어찌어찌 할 수 있겠으나 예능 맞춤형 내러티브를 쫓기엔 역부족이다. 순간의 기분은 우쭐(?)했으나 웃을 수는
[용인신문] 용인시가 용인종합운동장을 (가칭)센트럴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처인구 민심이 들썩거리고 있다. 시가 뒤늦게 (가칭)센터럴파크 조성과 처인구 공공시설물을 재배치하겠다는 민심 달래기용 카드를 내밀었지만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처인구민들은 그동안 종합운동장에 터미널이 이전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주민들은 기존 터미널이 중앙시장과도 거리가 멀고, 경전철 역사와도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을 호소해왔다. 건물 또한 낡을 대로 낡아서 안전등급도 최하위다. 특례시를 바라본다는 110만 대도시 용인의 관문이라기엔 너무나도 초라하다. 뿐만아니라 처인구청사는 어떤가? 청사 면적은 물론 주차장도 협소하고, 안전등급마저 D등급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그런 상황에서 터미널과 공공청사 부지로 거론돼온 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갑자기 평지형 공원을 만든다는 소식에 나 역시 놀랬다. 무엇보다 시가 타당성 용역검토 결과, 600억 원대의 추가비용이 들어서 어렵다는 해명은 처인구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 처인구 홀대론이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닌가. 뉴욕의 센터럴파크는 용인종합운동장 500배 크기다. 더군다나 요즘 세상엔 바다를 메꿔 땅을
[용인신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신라면, 진라면, 짜파구리…. 여러 가지 브랜드가 떠오르지만 모름지기 가장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이 최고다. 이미 배부른 상태에서는 어떤 최고급 요리사가 끓여주는 라면도 배고플 때 먹었던 라면만큼 맛있지는 않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음식뿐만 아니라 도시정책에는 더욱 중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용인이 터미널과 공원 조성이라는 두 가지 ‘라면’에 대한 효용가치를 놓고 떠들썩하다. 시에서 노후화된 공용터미널을 종합운동장 부지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운동장 자리에 인공공원을 만들어 용인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 앞에 경안천이라는 훌륭한 수변공원이 있고 상류지역으로 조금만 가면 한강유역청이 대규모의 수변생태공원을 조성중인데도 말이다. 기존 수변공원에 주차장 확보나 편의시설만 확충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수변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상황에 굳이 신설 인공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은 요즘말로 하면 적어도 가성비가 뛰어난 정책은 아니다. 왜 미국의 센트럴파크가 뉴욕인이 가장 사랑하고 관광객이 꼭 찾는 곳이 되었을까. 빠르게 돌아가는 뉴욕이라는 콘크리트 도심의
[용인신문] 2020년 장마는 장장 54일이나 지속 됐다. 강수량 또한 역대급이었다. 지구온난화 영향이란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심각한 위기의 대처 방안으로 나온 정책 중 물순환 문제의 중요성은 이제 누구나 이해할 정도로 대중화 되었다.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은 물론 서울시를 비롯한 수 많은 지자체가 제도를 개선하거나 조례를 제정해 나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물순환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고, 정보 왜곡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여러 도시들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물 이용 기본계획, 종합계획, 공원녹지계획 등 수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확실한 물 관리 대책을 담보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물 관리에 관한 선도적인 서울시의 경우 빗물의 자연 침투능력을 보전하고, 빗물의 표면유출 억제와 도시화로 악화된 자연 물순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연재해대책법’, ‘환경정책기본법’, ‘지하수법’ 등 관계 법령을 근거로 <서울시특별시 물 순환 회복 및 저 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물 순환도시 ‘레인시티 수원’을 전면에 부각시킨 수원시의 경우 <수원시 물 순
[용인신문]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의 논쟁이 한창이다. 대내외 경제환경에서 선별이냐 보편이냐의 논쟁에 앞서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재난지원금의 성격이다. 가계소득을 보전해주는 복지로 다가갈 것이냐, 아니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활성화 지원자금으로 다가갈 것이냐다. 1차 재난지원금은 후자의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지원금이 통장에 잠들지 않고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효기한을 정해 소멸되도록 했다. 소비 진작을 통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 성격의 경기 활성화 자금이었다. 소비 진작 측면에서는 국민의 일부가 소비하는 것보다 국민 전체가 소비에 나서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별지급으로 지원할 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고, 자원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고, 전체적인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재난의 상황에서는 자금지원의 신속성이 그 생명인바, 지급방식에 있어서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지급은 신속히 하되, 전체적인 효과를 따져서 선별로 가야 한다. 형식은 보편이지만 그 실질은 선별이다. 그 방법은 재난지원금을 개인의 소득에
[용인신문] 한 대기업 홍보영상을 의뢰 받고 사전 인터뷰를 위해 홍보실을 찾았다. 홍보실 과장은 여직원에게 커피를 부탁했다. 커피 심부름은 그 당시 여직원들의 당연한 임무였다. 게다가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등의 발언은 예사였고, 노래방에서는 술에 취한 척 블루스 음악을 선택한 후 여직원들을 무대로 불러내던 때가 있었다. 20년도 더 지난 과거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 사회적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을까. 커피는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는 것 같다. 그럼 회식 자리에서 자주 하던 직장 상사의 성희롱적인 멘트는 사라졌을까? 이제는 멘트를 하고, “아 이 말을 하면 고발당할 수 있겠다, 취소, 취소,” 라는 말을 오히려 덧붙인다. 누군가의 용기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직장 내에서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다. 누구보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앞장섰던 유명 인사가 세상을 달리 했다. 피해자의 고발만 남긴 채 진실이 죽음 앞에 표류하고 있다. 영정 사진 앞에서 정치적 논쟁이 일어나고 ‘미투’ 논란과 조직 내의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죽음으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죽음을 애도하는 것조차 편 가르기를 하며 비난을 받는다. 너무 한 쪽으로
[용인신문] 사람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이 땅에도 이름을 붙인다. 사람들이 이름으로 서로를 구분하듯이 땅에도 이름을 붙여 편리하게 찾아보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명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이 녹아있다. 얼마 전까지 김량장동 남구의 골목길을 ‘석농길’이라 불렀다. 이 명칭이 붙은 것은 김량장동 남쪽 노고봉 산록에 독립운동가 석농 유근 선생의 묘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거리 부근 도로 이정표에는 ‘석농길’이라는 표지판도 있었다. 석농(石儂) 유근(柳瑾, 1861~1921) 선생은 언론인이며 독립운동가로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서 태어났다. 독립협회에서 활동하였으며 만민공동회를 주도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1898년 4월에 황성신문을 창간하고 주필이 되었다. 1905년 11월에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 신문에 을사 오적을 꾸짖는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실었다. 이 일로 언론계를 떠나 잠시 교육활동과 민족의 역사서 편찬에 전념하였다. 1907년 황성신문 사장으로 추대되었지만 경술국치로 신문은 폐간되고 만다. 한편으로 선생은 대종교의 국내 책임자로 남도본사를 이끌며 해외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한성 정부
100년이라는 세월은 한 세기 이면서 세대로 말하면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100세 시대를 넘어가는 요즘이지만, 100년은 인간으로서 삶 가운데 한 획을 긋는 의미를 지니는 숫자이기도 하다. 과거 1919년부터 현재 2019년은 올해로 100년의 공간을 이어온 유구한 해이다. 또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향한 3.1독립 선언과 자주국임을 표방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우리가 살고 있는 용인에서도 100주년 기념행사 및 지난 역사를 상기하는 많은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 과거를 미루어 현재를 알고 현재를 보면서 미래에 대하여 더 나은 세상 그리고 소망을 품게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 생각된다. 과거의 작은 시작이 훗날 큰일의 밑거름이 되고 완성을 이룬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보면서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시작이 반듯해야하고 바르게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사는 용인에 기억될만한 또 다른 100년의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 1919년 3월 26일 설립인가 후 그해 10월10일 개교한 송전 초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
연 100회 석성산을 오르내리는 용인마라톤연합회 정일용 회원이 산행 중 철조망으로 인한 불편과 위험을 감지하고 용인시에 바라는 글을 전했다. 기존 주 등산로를 폐쇄하고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우회길이 어느덧 메인 등산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용인시청 뒤편에서 석성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 출발 후 약2km지점 중간쯤에 기존 등산로를 막고 ‘군부대 사격 중’이란 표지판과 함께 흉물스런 철조망이 날을 세우고 있다. 석성산은 수많은 용인시민이 찾는 곳으로 아늑한 쉼터를 제공해왔다. 지역특성상 군부대와 접하고 있다는 것도 시민들은 인지하고 있다. 본인도 가끔 군부대 사격훈련으로 인해 등산을 멈추고 기다리던 경험이 있다. 산을 오르다 멈추면 리듬이 끊기기 마련이다. 특히 겨울산행의 경우 체온의 급강하로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에 훈련기간 안전을 위해 우회로를 만든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둘둘 말린 날카로운 철조망이 아예 주로를 막고 있어 주객이 전도됐다. 이 철조망에 대해 지난 12일 용인시 산림과에서는 군부대에서 설치한 것으로 현재 협의 중이라고 했다. 군부대가 용인시와 사전협의 없이 설치한 것은 불법시설물로써 당연히 철거 대상이란 생각이다
이우현더불어민주당 용인병지역위원장 혜경궁 홍씨는 정조대왕의 생모이자 사도세자의 정빈(正嬪)이다. 1735년 태어나 순조 15년인 1816년 죽었다. 1762년 7월4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아사한 이후 혜빈 홍씨는 세손 정조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했다. 조선왕조 임금 중에 가장 명이 길었던 영조는 31세에 왕위에 올라 83세에 승하하기 까지 무려 52년간 조선을 통치했다. 사도세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정조대왕이 재평가되면서 사도세자는 극적인 미화과정을 거치면서 비운의 주인공으로 재조명되었다. 사실적인 역사의 기록만을 참고한다면 사도세자는 광인에 가까웠고 부왕인 영조를 죽이려 하다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정조의 피 끓는 사부곡을 보면 사도세자의 죽음에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짐작과 착각도 든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아도 사도세자는 국본(國本)으로서 부적합했고 영조가 자식을 죽이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패륜을 저질렀던 것으로 보인다. 혜경궁 홍씨는 남편이 죽임을 당할 때 자식을 택했다. 혜경궁 이라는 칭호는 아들인 정조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박장명 (전국 시도민 향우회 총연합회 상임고문)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은 인구 10만에도 못 미쳤던 1970년대에도 용인사거리 술막다리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용인터미널은 용인시 인구가 20만을 바라보면서 사거리 남쪽 이동방향으로 옮겼다가 다시 지금의 위치에 터 잡았다. 신갈버스터미널과 별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고속국도변 간이정류장이 생겼고 지금까지 상하행선이 갓길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용인시는 전임 정찬민 시장이 발표한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 종합터미널 계획을 백지화 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용인시 중심이자 관문터미널의 역할이 기대되던 종합운동장부지 신터미널 건설계획이 백지화된 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다. 용인시는 현 터미널을 확충하여 계속 사용하고, 수지 동백지구 경찰대학교 인근에 서부 용인 버스터미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은 서부 용인에 비해 인구도 적고, 낙후되었지만 처인구는 여전히 용인의 행정 문화 역사 교육의 중심이다. 서울 사대문 안이 한양 도성이었듯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는 수백년 전부터 용인의 중심이고 얼굴이었다. 정찬민 전임 시장은 그래서 마평 종합운동장 부지에 복합종합터미널 건설계획을 세웠던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