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꽃미남의 定石(정석)을 보여주는 배우 - 티모시 샬라메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는 1995년생으로 내 아들보다 7살이 많다. 그는 유대계 프랑스인이자 오스트리아계 프랑스인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복수국적자다. 외가는 러시아계 오스트리아인으로 알려졌다. 나는 티모시 샬라메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른다. 그가 나온 영화는 아역배우로 출연한 ‘인터스텔라’와 ‘듄’을 본 것이 전부다. 그러함에도 남자배우 중 첫 번째로 그를 선정한 이유는 순전히 아들의 압력에 의해서다. 올해 대학 3학년으로 군대에 가기 위해 잠시 휴학 중인 아들이 ‘엄마는 왜? 여자배우와 여류감독만 소개하느냐?’고 항의하면서 티모시 샬라메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세상에 아들을 이길 수 있는 엄마는 없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2021년에 발표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작 영화 <듄 DUNE>을 감상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아들이 침을 튀기며 칭찬할 정도로 연기를 잘했고 정말 잘 생겼다. 많은 꽃미남 배우를 보았지만 티모시 샬라메처럼 잘 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2019년 영화 <작은 아씨들>에 출연한
[용인신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차라리 중앙아시아로 보내드리자. 처음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치운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친일파의 세상이라는데 절망했다. 지난 2018년 벽두,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소에 성묘를 겸해 참배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한겨울 빙판길로 변한 열악한 도로를 10시간이 넘도록 달려서 찾아간 홍범도 장군의 묘소. 홍범도 거리라고 명명된 묘소 앞의 길을 조그만 태극기를 들고서 걸었다. 장군의 묘소는 잘 가꾸어져 있었고 근엄한 표정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모셔져 있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홍범도 장군은 이렇게 존경받았고 20만 한인사회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한인사회의 존경심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섰다. 홍범도 장군은 1922년 말 모스크바에서 대한민국 항일 독립운동가 중에 최초로 블라디미르 레닌을 단독으로 만나 상아로 장식된 권총과 금화 100루블, 적군(赤軍)의 장교복을 선물로 받았다. 그 자리에는 볼셰비키 적군 총사령관 레프 트로츠키가 배석했다. 당시 막 수립된 소비에트 공화국연방(USSR)은 1919
[용인신문] 내년 제22대 총선이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전망하는 여론조사가 수없이 발표되는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그 내용이 제각각이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7.15%의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했는데 그로부터 1개월여 지나서 실시한 권위 있는 한 여론조사 기관의 서울지역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였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여론조사는 보통 1000명을 표준 샘플로 실시한다. 여기에 남녀 성비에 따라 남자 500명, 여자 500명을 모집하여 표준 샘플 1000명을 채운다. 여기에 18세부터 29세, 30세부터 39세, 40세부터 49세…등등 세대별 표준 샘플을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서 나눈다. 여기까지는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동일하다. 여기에 더해 표본의 이념지수를 포함한다. 즉 자신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표본을 모집한다. 그런데 보수라고 여기는 표본이 30%, 중도가 40%, 진보가 20%, 이도저도 아니다가 10%라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나타난다. 표준 샘플에 보수와 중도
[용인신문] 대중은 쿠웬호벤(William Kouwenhoven)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그가 고안한 인공호흡은 많이 알고 있다. 버나드 라운(Bernard Lown M.D.) 역시 낯설다.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만든 의사이자, 개발 도상국의 의사들이 최신 의술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85년 노벨평화상 외에도 명예로운 다수의 상을 받았다. 도서는 저자의 화려한 수상 내역보다 그가 ‘치유자’로서 얼마나 위대한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의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데 비해 사명감이나 의사에 대한 존경심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어떤 의사는 치유보다는 의료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혹은 더 큰 이득을 위해 환자에게 치료보다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심리상태와 병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술한다. 불만으로 가득한 주변 환경이나 가족관계가 병을 만들어 오는데 심지어 뮌하우젠 증후군처럼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큰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실제 그러한 증상을 드러내는 환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치유를 위해서는 예술과 과학이 동시에 필요하며 신체와 정신을 함께 살펴
[용인신문] 양지면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양지면 지역의 심야 버스 증차를 요청합니다. 양지면 지역은 경전철도 없고 버스 노선도 적은 데다가 버스 운행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종료되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기흥과 신갈, 처인구 중심가에서 양지로 들어오는 버스는 경남여객 시내버스 81번 또는 마을버스 11번 노선입니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 해당 노선의 심야 증회를 문의한 결과 마을버스 신설, 증차, 증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시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양지면 주민들에겐 서울이나 인근 지역에서 업무 등으로 늦은 시간에 귀가하려면 택시가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중 단 한 대만이라도 심야 시간 운행할 수 있는 버스 증차를 요청합니다.
축제는 끝이 나고 - 허수아비 이 동 백 끝과 끝이 마주한 갈림길에서 허옇게 삭아내린 뼈마디로 기울어진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는가 이 지상의 축제는 끝이 나고 이제는 다들 발걸음을 돌리는 시간 길 잃은 갈가마귀 몇이 마지막 타오르는 노을빛을 쪼고 있다 먹장구름 속 천둥이 울고 바람빛이 몇 번이나 바뀌었던가 그 남루하기만 했던 옷을 걸치고 하냥 돌이킬 수 없는 그리움에 붉은 눈시울을 하고선 머언 하늘 가를 바라다본다 빈 바람이 들녘을 휩쓸어 지나가고 어느덧 어둠이 깃을 접으면 외발로 그대는 지평선 너머로 걸어가고 있다 약력: 나주 출생. 광주일보,경인일보 신춘문예 동화 등단. 공무원 문예대전 시부문 동상 수상. 용인문학회 회원.
[용인신문] 그림을 그리려고 노트를 펴면 멍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땐 내 앞에 있는 풍경을 그리곤 한다. 잘 그리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물건을 관찰한다. 공간드로잉을 할때는 다 그리려 하지 않고 세가지 정도를 정한다. 좋아하는 작가님이 자주쓰는 방법이라고 그랬다. 주인공을 하나 정하고, 조연을 둘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대상을 뚫어지게 쳐다보게 된다. 그림엔 담기지 않더라도, 이 나무는 이렇게 생겼구나, 잎이 이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도 보이네? 평소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정보들이다. 그래서 나는 드로잉을 권하고 싶다. 드로잉을 하면 어떤 장소나 순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림은 그 이후에 남는 것일뿐. 그리는 동안 느려지는 시간을 경험해보길!
[용인신문]
[용인신문] 이동-남사지구 국가산단 및 배후도시가 발표되자 지역주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좋은 사람들은 국가산단에 포함되지 않은 2km 이내에 땅을 가지고 있는 토지소유자(地主)와 기업이다. 이들은 국가산단이 지정되면서 지가가 최소한 5~6배 상승했다. 반면 해당 지역에 토지나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주민과 경영자는 공시지가로 토지수용령이 발동되기 때문에 울상이다. 현재 국가산단 후보지에는 510여 가구 9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소규모 농지소유 농민과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국가산단 후보지에는 70여 개의 영세기업이 있는데 이들은 토지보상금을 받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든가 아니면 폐업해야 한다. 토지보상금이 충분하다면 인근 지역으로 옮길 수 있지만 처인구 공시지가가 실거래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아 보상금으로 용인지역에서 살 수 있는 땅은 없다. 이러한 사정으로 이들은 국가산단에 지정되어 토지가 수용되는 것이 마른하늘에 날벼락과도 같다. 원삼면에 조성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토지수용 대가로 받은 보상금으로는 치솟은 주변 토지나 주택을 살 수 없어 이들은 대대로 살아온 고향 땅을 떠나야 했다.
뒤늦은 신경숙 혀꽃은 기침을 숨겨놓고 핀 여자의 허파다 중양절(重陽節)에 꺽어야 할 구절초 10월에 만났다 대숲에 흉터를 남기고 간 이름들 안녕한지 수선하게 흔들어 놓고 바람은 지나가는 거지 정해진 답이 없이 흐린 발자국을 데리고 대숲을 빠져나가다 갇힌 안개, 추령천에 몸을 씻는다 눈에 밟혀 시들해진 구절초 꽃들이 모인 능선 만지작거리다 놓고 나온 파장한 판매대의 야채처럼 축제가 끝난 현수막처럼 시들하고 스산하다 발목을 붙잡는 스피커에서 몸의 수식어를 해독하며 찾아내는 가을 사랑 그 계절, 바람을 건너가면 도착하지 못한 날이 기다리지 갤러리에 갇힌 구절초 열었다 닫는다 패턴을 그리면 다시 피어나는 구절초 아쉬움의 순간은 화심(花心)에 꽂아두고 왔다 신경숙 당진 출생. 2002년 『지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비처럼 내리고 싶다』 『남자의 방』이 있다. 제 17회 서울시인상을 수상했고, 2014년 수원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용인문학회 회원, 시나모 동인
윤홍섭 다보스병원 더편한건강검진센터 센터장 다보스병원 더편한건강검진센터 전경 [용인신문]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암에 걸렸다. 어떤 희귀한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등 좋지 않은 소식을 점점 더 자주 듣게 되는 현실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그중 하나라도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신용카드처럼 하나씩은 갖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 됐다. 첨단 의료 기술의 발달로 진단이 쉽게 되고 치료도 가능해져 기대수명이 남성은 81세 여성은 87세에 거의 다다르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그때까지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은 누구나 생각해 봤을 것이다.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질병의 무서움이 보도되는 것을 매일 접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건강 검진을 통해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검진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 검사가 자신에게 필요하고 그 검사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모른 체 검진 센터에서 제공하는 검진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하고 검진받는다. 그 결과 필요한 검사가 빠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불필요한 검사인데도 고가를 지불
[용인신문] 20대 대학생입니다. 지난 10월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르면서 장례식장의 폐기물 발생량이 많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특히 폐기물 중 플라스틱, 종이컵, 종이접시 등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 또는 시범사업으로 정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식음료를 다회용기에 담아 사용 후 수거함에 반납하면 세척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생산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 막대한 환경 영향 물질을 배출하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은 탄소중립을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금지하고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시작하여 경기도의 노력이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환경보호 실천에도 경기도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