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일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하늘이 내기에 앞서 시대가 부르는 것이다. 왕조시대의 세습이 아닌 다음에야, 더욱이 국민이 직접 뽑는 선출직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통령이 나오게 되어있다. 그 시대 국민의 눈높이가 이만큼이면 이만큼에 맞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눈높이가 요만큼이면 요만큼에 맞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참새가 아무리 짹짹 소리를 낸다 해서 그것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예는 없다. 이쯤 되면 누구를 원망하고 자시고 탓할 일도 아니다. 그저 팔자소관으로 돌릴밖에 별 묘수가 없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은 자신의 잘못이란 견해를 밝혔다. 여기까지만 놓고 본다면 ‘전술적 승리라도 전략적 실패가 될 수도 있다.’라고 이해되는 말이다. 그러면서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가 덧붙인 고해성사를 뛰어넘는 참회록 같은 말속에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보고 싶었으리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법. 그날 이후로 그와 그의 가족의
마네킹 정사강 먹지 않아도 배 고프지 않았어 환상적인 몸매니까 팔을 뺐다 끼우는 아픔 참을 수 있었어 옷은 나의 생명이니까 옷이 없을 땐 슬펐어 누추할 땐 부끄러웠어 옷은 곧 나였으니까 옷이 많아질수록 기뻤어 눈길 받을 때마다 폼났으니까 그런데 변하는 건 겉모습 뿐이더군 용인문학회 회원 저서, 수필집 <뭐하나 안자고>
[용인신문] 전지현은 1981년생으로 어느덧 40대 배우가 되었다. 1999년 화이트 발렌타인으로 영화에 데뷔한 전지현은 2000년 만18세의 나이로 ‘시월애’(時越愛)에 출연하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나는 한국영화 중에 전지현과 이정재가 공연(共演)한 ‘시월애’를 가장 좋아한다. 2001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면서부터 전지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2003년 ‘4인용 식탁’에 박신양과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녀는 2004년 곽재용 감독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하면서부터 발연기 논란을 부르더니 내리 몇 편의 영화를 말아먹었다. 전지현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영화는 2012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도둑들’에서 ‘예니콜’역을 맡으면서부터다. ‘도둑들’에서 전지현은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며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거듭났고, 후속작인 2013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 련정희’역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탈북민들이 베를린을 보고 나서 ‘북한사람보다 더 진짜 같다’고 놀랄 정도로 전지현의 연기는 놀라웠다. 나는 베를린을 보고 련정희가 죽는 장면에서 울컥하여
[용인신문]이슬람권의 잉그리드 버그먼, 레일라 하타미 레일라 하타미는 1972년 10월 1일생으로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레일라 하타미는 1997년 영화 <레일라>로 데뷔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176cm의 훤칠한 키에 전설의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빼어박은 듯 닮은 외모로 이슬람권을 넘어 유럽 영화계에서도 캐스팅 1순위에 올릴 만큼 탐내는 배우가 되었다. 데뷔 이후 이란의 대표적인 영화의 주연배우를 독차지할 정도로 레일라 하타미는 이란 영화계의 국보급 존재로 성장했다. 이슬람권에서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서방의 비판을 받아온 히잡도 그녀에게는 족쇄가 되지 못했다. 프랑스 언론은 ‘그녀가 두르면 히잡도 패션이 된다’고 극찬할 정도로 레일라 하타미는 히잡과 잘 어울리는 여배우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이슬람권 영화에 배타적인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2012년 제84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딸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민을 희망하는
[용인신문] ‘2022 노인등록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시에 거주하시는 만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지난 2017년 11만 6421명에서 2021년 15만333명으로 3만 3912명(29.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용인지역에는 이처럼 증가하는 노인 인구수에 비해 여가 활동을 책임져줄 관련 시설은 규모가 매우 부족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드 시설마저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접근성이 낮아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노인분들은 시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시며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주로 야외의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시게 되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용인시의 노인분들이 편리하고 즐거운 여가 생활을 위한 관련 시설의 개선 및 홍보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방문 실태 조사를 통해 시설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와 각 지역에 산재된 노인 여가 시설의 활발한 홍보, 외국의 ‘노인 공원’과 같은 노인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요청합니다.
파도 장봉숙 울음은 밤새 이어졌다 뒤채며 몸부림치는 저것은 슬픔의 결이었다. 제 몸 부수며 울부짖는 포효 골수에 맺힌 응어리를 바위에 짓이기는 저걸 자해라 하겠다 생을 부수며 살 점 흩어지는 물의 살기가 거세게 휘몰아치면 죽음의 갈기를 막아보려 방어벽 물매를 맞는다 등대는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외마디 소리를 질러보지만 멍투성이 바다는 검푸른 슬픔을 결결이 주름 접으며 엎었다 뒤집으며 너울을 쓰고 밀어대며 호곡하는 것이다 용인문학회원 원목 동인회 시집 : 서러운 것에서는 쇳소리가 난다 바닥을 치고 솟아. 오르는 생 수필: 하늘 길은 아득하고 나는 홀로 서럽고
[용인신문] ‘처음’이라는 말은 두근거림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이나 용기와 같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일도 있다. 『첫눈』은 어쩌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품고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이란의 엘함 아사디 작가가 고대 페르시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도 하다. 몇몇 유명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이야기가 엮어낸 즐거움과 그림이 주는 감동, 책의 크기가 주는 경이감과 어우러지는 하나의 통합 예술로작품으로서 감동할 만한 책이다. 이야기의 바깥은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이다. 소녀는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결말이 다른 수천의 이야기를 가진 할머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의 겨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여름인데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안쪽 이야기는 나네 사르마라는 여인이 기다리는 노루즈의 이야기이다. 사르마는 눈과 비와 우박을 세상에 보내는 여인이고 매일같이 노르즈를 기다린다. 사르마가 노루즈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사르마가 잠든 사이 다녀간 노르즈. 사르마도 독자도 안타깝게 여길 만한 부분이다. 사르마는 다시 기다린다. 물론 눈물을 흘리긴 했다. 하지만 “영원히 슬프지만은 않”
[용인신문] -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위로의 뜻에는 조언을 주라는 말은 없다. 상대의 괴롭고 슬픈 마음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지. 때로는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날들이 있다. - 최선: 온 정성과 힘. 최선은 온 정성과 힘을 들이는 일이다. 부족할지라도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마구,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서 하는 일. - 경청: 귀를 기울여 들음. 귀를 기울인다는 말도 참 시적이다. 기울인다는 것은 그쪽으로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인데 중심이 내가 아니라 상대가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판단하려 하지 않고 온전히 그대로 듣는 것.
[용인신문]
[용인신문] 조선 말기는 민씨 척족의 세상이었다. 그중에서 별명이 ‘망나니’라 불리는 민영주라는 사람이 있었다. 보다 못한 민영휘는 고종에게 “저 망나니를 사람 만들려면 벼슬 한자리 주는 수밖에 없겠습니다.”라며 부탁했다. 이후 민영주는 월미도 개척권을 인가받아 그 이권을 일본인에게 넘기려고 모의하는 등 수많은 부정부패에 개입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 민영주를 고종에게 소개한 민영휘(본명 민영준)는 변신과 탐욕의 끝판이다. 중전민씨에 의해 주요 관직에 오른 그는 평안도 관찰사 시절에 고종에게 금송아지를 만들어 헌납했다. 재물을 모은 민영휘는 교육사업으로 이미지를 세탁했다. 1904년 광성의숙을 설립한 것이다. 고종은 1906년에 휘문의숙이라는 학교 이름을 내려 주었다. 조선이 망하던 시절에 일본에 빌붙었던 그는 국권피탈 당시에 일제로부터 자작의 작위를 받았다. 민영휘는 1927년 휘문 교정에 자신의 동상을 세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상은 여전히 휘문고에 서 있다. 1936년 조선 최고의 갑부였던 민영휘가 죽었다. 그가 남긴 재산이 6000만 원이었는데 현재의 가치로 1조 2000억 원이라 한다. 황희는 24년간 재상직에 있었다. 사관은 실록에 이렇게 적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상수도사업소 경영적자 해소 및 합리적인 상수도 요금체계 개선을 계획 중이다. 용인시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8.8%에 불과하다. 2022년 기준 용인시 수도요금 생산원가는 톤당 783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16.9원이다. 현실화율은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 비율을 말한다. 용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요금 부과체계 개선 및 현실화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4년부터 4년간 매년 6.2%씩 수도 요금을 인상해 2027년도엔 요금 현실화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상수도 요금체계도 업종별로 단순화했다. 현재, 가정용 3단계, 업무용 5단계, 영업용 5단계, 대중탕용 4단계 등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 개선 방안은 가정용 누진세를 폐지해서 단순화했고, 영업용과 업무용은 일반용으로 통합 및 4단계로 누진 단계를 축소했다. 또한, 대중탕용 누진 단계도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이는 환경부의 업종 단순화 및 누진 단계 축소 권고에 따른 것이다. 본 의원은 2023년 용인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부분을 지적했다. 노후관 교체공사 등으로 생산원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판매단가는 2018년 626.7원보다
[용인신문] 조선일보 2023년 11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만혼(晩婚), 비혼(非婚) 풍조가 가속화하며 30대 초반(30~34세) 남녀의 미혼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30대 후반(35~39세)에선 셋중 하나, 40대 초반(40~44세)에선 다섯 중 하나가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층(19~34세)의 미혼 비중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통계청은 11월 2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세대 미혼율은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19~34세 가운데 미혼 비중은 2000년엔 54.5%였지만, 2010년에 68.9%로 올랐고, 2020년엔 81.5%까지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 미혼 비율이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혼인 연령(2020년 기준 남성 33.2세, 여성 30.8세)에 해당하는 30~34세의 미혼율도 이 연령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2000년엔 30대 초반에 결혼하지 않은 청년이 18.7%뿐이었는데, 2020년에는 56.3%로 20년 만에 37.6%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30대 후반(35~39세)과 40대 초반(40~44세)에 결혼 안 한 사람은 20년 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