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넓은 하늘을 좋아한다. 하늘이 넓으면 해질 때 그 만큼 더 많은 색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분홍색과 보라색 하늘색 그러다가 빨개졌다가 어느순간 짙은 남색이 된다. 도시에 살기 때문에 어디든 탁트인 곳을 가면 하늘이 넓다며 좋아하곤 했다. 그런데 몽골의 하늘은 이제껏 경험한적 없는 크기였다. 앞뒤 양옆 모두 지평선이니. 거리 감각도 상당히 다르다. 저 앞에 보이는게 3km 거리에 있는 게르라고? 하늘이 너무 넓으니 오히려 하늘같지 않다. 내가 이제껏 경험한 하늘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한쪽으로 트여있는 하늘이 전부였으니까. 여전히 넓은 하늘을 좋아한다. 그 안에서 내가 작아지는 걸 또 느끼고 싶다.
용인신문 |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 인생 역전의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믿는 국민이 점점 늘고 있다. 로또 6/45(Lotto 6/45)에는 대한민국에서 발행하는 로또 복권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가 관리한다. 근래 들어 복권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우리 용인 지역도 수년간 판매량이 크게 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이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복권 당첨에 기대를 걸고, 매주 정기적으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2020년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직장인, 대학생, 노인, 주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복권 당첨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국민 생활이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빚더미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문제는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50만분의 1에 불과하여 벼락맞을 확률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복권은 재미 삼아 가끔 사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런데도 복권 당첨에 목을 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현재 MBC에서 매주 토요일 20시 35분에 복권 추첨을 방송하는데 2023년 12월 30일 11
용인신문 | 다음의 통계는 대한민국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집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영화제목, 감독, 개봉일, 관객수만 정리했다. (1위): <명량>: 김한민 감독, 2014년 7월 30일 개봉-1761만 6141명. (2위):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2019년 1월 23일 개봉-1626만 6480명. (3위): <신과함께: 죄와벌>: 김용화 감독, 2017년 12월 20일 개봉-1441만 4658명. (4위):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2014년 12월 17일 개봉-1426만 5222명. (5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루소 형제, 2019년 4월 24일 개봉-1397만 7602명. (6위): <겨울왕국2>: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2019년 11월 21일 개봉-1376만 8331명. (7위):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감독, 2009년 12월 17일 개봉-1362만 4328명. (8위): <베테랑>: 류승완 감독, 1341만 4484명. (9위): <괴물>: 봉준호 감독, 2006년 7월 27일 개봉-1301만
용인신문 | 수지구 풍덕천로 수지그린프라자 옆에 있는 공원에 공공 피아노 설치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주거 시설과 떨어져 있어 소음 민원 걱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수지구청이 위치해 관리도 어렵지 않은 곳입니다. 현재 이 공원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다수 흡연자들의 흡연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공원 공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공 피아노를 설치한다면 장소를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고 사람들도 더 이상 흡연 공간으로 이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이 앞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습니다. 풍덕천로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번화가일 뿐만 아니라, 수지구 유일한 젊은 문화 공간입니다. 수지구에서 가장 젊은 거리에 공공 피아노 설치를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 |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내는 『채록; 채소를 기록하다』는 20년간 농사를 지은 어느 농부의 기록이다. 시설재배를 하는 농부들의 쉴 틈 없는 노동이, 농부 뿐 아니라 농업경영의 모습과 어려움이, 그럼에도 그 길에서 연대의 모색을 하는 이들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에세이다. 필자는 20년째 농부를 하고 있으며 비닐하우스 농사는 10년째이다. 하우스에서 주로 짓는 농사는 오이. 그래서 에세이의 대부분은 오이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작가 자신의 자전적 성격이다. 1부는 필자는 자신의 글이 농부로서 자신의 정체성 찾기라고 말하듯이 농부의 아내가 아닌 농부 되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주된 이야기이다. 아이를 핑계 삼아 도심에 집을 구했지만 결국 농사를 짓게 된 과정,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명제를 다시 확인하기까지의 농사, 그리고 새로운 비전, 가족 등을 소개한다. 2부는 농사일 속에서 배우는 사회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직원이나 이웃, 고객, 거래처 등과 벌어지는 사건과 생각들을 적었다. 3부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 속에서도 애착을 갖는 필자의 분투를 적고 있다. 필자는 혼자가 아니다. 가족과 친구, 그를 알아보는 고객이 있다. 아마도 이 에세이를 읽는 독자라면 장
용인신문 | 지금의 체코에서 태어난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라는 작가는 평생 35편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중 우리나라에 25편이 번역되었을 만큼 낯익은 작가이기도 한다. 『크라바트』는 청소년을 위한 작품으로 주인공 크라바트의 선택과 그로 인해 겪는 사건들을 주로 하는데, 크라바트라는 인물은 전설에서 차용된 인물이기도 하다. 크라바트가 처음 저주에 걸린 방앗간에 도착한 것은 꿈 때문이었다. 꿈은 크라바트를 슈바르츠콜름이라는 지역에 있는 코젤브루흐의 ‘검은 물’ 근처 방앗간으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이상한 주인과 직공들이 일을 하고 있다. 방앗간의 시간은 현실세계보다 세 배나 빨리 흘러갔다. 크라바트는 그동안 톤다와 미엘의 죽음을 경험하고 그 일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주인과 동료 직공들은 그것을 잊어야 한다고 나무라지만 크라바트는 타당한 이유가 없으니 죽음도 불합리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 크라바트에게 마법사는 위대한 마법사와 죽음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 크라바트의 선택은 독자에게 괴테의 『파우스트』와 유사한 질문을 하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적 가치를 지키는 길인지, 옮은 길인지, 사랑을 실현하는 길인지를 묻는다. 또한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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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자전거 등록제 시행을 요청합니다. 통계청의 방치 자전거 수거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경기도에서 수거된 무단 방치 자전거는 2만 4910대에 이르며, 경찰청 범죄통계에 의하면 국내 자전거 절도 범죄도 연간 1만 2000여 건에 달합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자전거 등록제 시행 등 제도 보완을 권고했으나, 용인은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고양, 부천, 광명, 의왕 등 많은 지자체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방치 자전거 소유자 확인 및 도난 방지를 위한 대책입니다. 자전거 보험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자전거를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절도 방지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인시도 이런 기본적인 제도를 꼭 시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 | 디깅은 채굴, 발굴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어떤 것을 집중해서 파고드는 것을 의미한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꼼꼼히 파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는 이게 왜 좋을까? 어느 지점이 마음에 들고 어느 지점은 아쉬울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 사람의 태도일까? 쓰는 색일까? 주제일까. 깊이 파 내려가다 보면 중심 단어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내가 정의한 나만의 단어들이 생기면 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내 안에서 부자의 정의는 무엇일까. 행복이란? ‘잘 산다’라는 건? 논문을 쓸 때도 알아보려는 것에 대해 정의하고 시작하듯이. 단순한 단어로는 각자의 해석이 너무나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정의가 쌓이면 정확지도 않은 남들의 기준에 대한 입장이 생긴다. 끊임없이 뒤처지고 있는 기분에 대한 유일한 돌파구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나가는 일인 것 같다.
용인신문 | “이권,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라는 대통령의 2024년도 신년사는 위험하다. 카르텔이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기업 간의 ‘경쟁 방지 또는 완화를 위한 신사협정’을 의미한다. 사회적 약자들은 서로 단결해서 ‘조합’을 만들 수 있을 뿐 ‘카르텔’을 만들 수는 없다.우리 사회 카르텔의 가장 중요한 축은 토목건설 카르텔이다. 그들은 개발 성장 시대에 불도저로 밀어대며 부수고 짓는 일을 반복했다. 토건 세력은 이렇게 해서 부를 축적했고, 그걸 방패막이하기 위해 거대 세력을 끌어들였다. 법조 카르텔과 족벌언론 카르텔과의 제휴이다. 일부 유튜버들의 증오와 혐오의 언어들도 참혹할 지경이다. 극히 일부라고 하더라도 종교인들의 설교도 살벌하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사탄과 악마에 가까운 존재라고 외쳐댄다. 빛과 소금의 말씀이 아닌 혐오와 배타, 증오와 갈라치기는 저잣거리의 외침보다 사납게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패거리’라고 표현하는 것은 국론 분열이다. ‘패거리’는 ‘패(牌)’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차별과 비하, 적대 의식’이 담긴 언어이다. 국가 최고 통치자가 국민의
개두릅 나무에게 최동순 우지마라 겨울이 차가운 사슬로 발가벗은 너를 동여매더라도 이제 더 이상 아파하지 마라 주위에 나무들이 푸른빛으로 흔들리던 여름 너의 몸에는 지난 초봄 잎을 뜯기운 자리마다 아픔이 돋아서 단 하나의 잎도 없이 가시가 되어 버렸지만 우지마라 이제 곳 눈은 내려 상처마다 난 네 슬픔 덮이고 내년 봄 다시 새잎을 피울 것이니 지금은 우지마라 * 용인문학회 회원
용인신문 |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주동하여 일으킨 군사반란을 다룬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순신 장군의 조일전쟁(朝日戰爭) 최후의 전투를 다룬 <노량: 죽음의 바다>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박스 오피스의 원래의 뜻은 매표소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영화를 관람했기에,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영화의 흥행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용어로도 쓰이게 되었다. 멀티플랙스 영화관과 매표시스템이 전산화되면서 20세기 말부터는 더 이상 영화표를 매표소에서 파는 경우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박스 오피스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연도별 흥행기록 1위의 영화를 보면- <1998년>: 타이타닉 5,921,785명. <1999년>: 쉬리 6,973,394명.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5,923,678명. <2001년>: 친구 8,873,562명. <2002년>: 가문의 영광 5,896,895명. <2003년>: 실미도 11,081,000명. <2